각종 말도 안되는 비리가 매일같이 새로 터지고, 천한 의식을 계속 드러내는데도 윤석열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
각종 말도 안되는 비리가 매일같이 새로 터지고, 천한 의식을 계속 드러내는데도 윤석열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이재명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서 가슴이 조마조마한 민주진영 지지자분들을 위해 써본다.
저쪽 진영은 어떤 기분일까.
먼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군부정권이 끝나갈 무렵부터 보자.
—-
군, 행정, 사법, 재벌, 언론 등을 다 쥐고 있었는데도 시민혁명에 밀려 행정과 언론 권력을 일부 빼앗겼다. 그래도 '보통사람' 노태우, '문민' 김영삼으로 이미지 세척하며 세력을 유지해나가나 싶었는데 IMF로 김대중이 당선됐다. 큰일났다. 하늘이 무너진다.
각 신문사마다 진보 보수 중도가 혼재되어있던 언론계를 재정립해 조중동 보수체제를 확립했다. 공무원 조직, 재벌, 언론, 지역감정, 반공 등으로 기득권체제 수호는 가능하다. 니들 다음 정권에서 두고보자.
근데 노무현이 당선됐다. 김대중은 IMF 수습하느라 개혁같은 건 세게 밀어붙이지 못했는데 노무현은 아예 한국사회의 DNA부터 수정할 생각인가보다. 어쩔 수 없다. 공무원 조직, 재벌, 언론에 검찰을 활용해 이 흐름을 끊어놔야한다.
성공했다. 이명박근혜로 내부 다툼은 있어도 어차피 우리 세상이다. 종편허가로 언론계도 흔들릴 일 없고, 특히 검찰이 황금알 낳는 오리였네. 왠만한 수사는 다 막을 수 있고 어차피 기소권 독점이라 모든 유죄무죄 여부가 우리 손에 달렸다. 언론 지형을 완전히 기울여놨더니 이제 여론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다. 당에도, 청와대에도 검찰출신 전진배치. 검찰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건가 싶지만 대안이 없다. 이제 반공도 안 먹히고 지역감정도 안 통하니…
… 빌어먹을 최순실. 끝까지 들키지 말고 숨어있던가.
문재인은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모르겠다. 때려서 명중한 것 같은데 내 주먹에 느낌이 안 온다. 의회 권력도 단번에 넘어가버렸다. 그래도 법사위가 우리 손에 있고 언론, 검찰 등을 활용해 갈라치기를 하니 저쪽 진영이 갈라져서 서로 싸운다. 일단 숨 좀 골라야지 싶었는데…
법사위가 날아갔다. 검찰도 빼앗기게 생겼다. 큰일났다. 검찰이 날아가면 언론, 재벌, 공무원, 토건 등 우리 핵심 세력의 연결고리가 날아간다. 검찰 패권이 주목받게 되더라도 하는 수 없다. 검찰개혁만은 어떻게든 막아야한다. 장관 청문회하는 날 장관 부인에게 수사없이 기소장을 날려라. 검찰이 날아가면 우리 기득권 수호는 커녕 우리 다 감옥가게 생겼다!
어느 정도 성공은 했는데… 공수처가 생겼다. 검찰 패권에 금이 가버렸다. 총선에서 더 망했다. 저쪽은 조금만 더 이기면 개헌의석수까지 갈 것 같다. 응? 군사력 세계 6위? 수출 최대 기록? 방역선진국? 아니, 그냥 선진국이 됐어?? …대선도 다가오는데 대책이 없다.
이재명은 곤란한데… 우리가 성남 때부터 싹부터 뽑으려고 그렇게 공작해도 살아남아 대선후보까지 될 것 같다. 이 사람 당선되면 언론, 검찰, 단번에 날아갈 것 같다. 진짜 큰일났다. 중장기적으로도 답이 안 보이지만 당장 이재명만은 막아야한다.
…역시 믿을 구석은 검찰 밖에 없다. 이제 아예 검찰을 앞세워서 검찰이 청와대를 접수하는 수 밖에 없다. 윤석열! …. 솔직히 왜 하필 이런 인물인지… 윤은 당선돼도 우리 진영 보호 같은 건 관심 없는 것 같다. 너무 자기 마음대로다. 우리가 이기고도 후회할 것 같다. … 그래도 일단 대중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으니 우리 쪽에서 승리 가능한 인물은 그 밖에 없다. 눈물을 머금고 올인이다.
언론은 유튜브 등을 활용한 일인미디어들 때문에 여론형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가고, 검찰은 공수처 등 때문에 앞날이 깜깜하고, 공무원들은 우리편이지만 어차피 앞장서서 뭘 해줄 세력은 아니고, 재벌들도 나서길 꺼려하고 있고… 이 와중에 이재명이 당선되면 우린 앞으로 몇십년에 걸쳐 서서히 추락도 아니고 단번에 끝장날 수도 있다. 성남, 경기도에서 해온 행적을 보면 이건 확실하다. 윤이 아무리 비리가 많아도 어쩔 수…
…. 천공은 뭐야. 王자 뭐야. ….. 김건희???? …..건진??? 야 XX 이거 뭐야!
—-
난 이래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이재명이 이길 걸로 보고 있고, 설사 져서 저들이 5년 동안 개판을 치게 되더라도 역사의 흐름은 돌이킬 수 없다.
우리가 가진 건 역사의 흐름. 저쪽에 남은 건 이준석의 깐죽거림같은 표정관리가 전부다.
우린 이기고 있다. 다들 불안한 마음은 내려놓고 힘내시길.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