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은 잘 모르는 분야지만 읽으며 뭔가 수긍도 가고 충격적인 부분도 있어서 번역해본다. —- 데이…
교육학은 잘 모르는 분야지만 읽으며 뭔가 수긍도 가고 충격적인 부분도 있어서 번역해본다. —- 데이빗 보올스 – 텍사스 주립대 리오 그란데 밸리 캠퍼스 교수 1. 비밀을 하나 공개하겠다. 나도 교육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만, 이 학문은 사실 100년 밖에 안됐고, 우리는 사실 뭐가 뭔지 모른다. 배움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한 우리의 학문적 이해 수준은 2000년 전 천문학과 비슷하다. 실제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대부분은 점성술 수준이다. 2. 19세기 말까지는 그 어떤 인간 사회도 구성원 전체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었다. 교육받는 사람들은 항상 귀족이거나, 실력주의로 뽑히거나, 그 둘의 혼합이었다. 그리고 항상 남성이었다. 우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험을 진행 중인 거다. 3.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신들이 교육받았고, 자신들의 스승들이 교육받았을 프레이리의 뱅킹 모델을 그대로 사용한다. 따라서 이 "리체움" 스타일의 교습은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승된다. 4. 더 심각한 건 연구자들이 인지과학과 아동심리학를 통해 개발한 교육 전략은 시험제도에만 집착하는 복지부동 행정직에 의해 일상적으로 무시 당한다. 과학을 무시하는 트럼프처럼, 내가 아는 대부분의 총장이나 교육감은 연구결과를 조롱한다. 5. 몇가지 정의: 뱅킹 모델 -> 아이들은 돼지저금통같이 비어있고 체계적인 지식을 주입하면 된다는 이론. 리체움 -> 본래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운 학원. 유지들의 자제들이 강의와 연구를 통해 학습했다. 6. 교육학 학자들이 자신있게 확신할 수 있는 몇가지: – 숙제는 배움에 도움이 안된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 시험을 통해 이뤄지는 배움이란 없다(시험은 원래 교사들이 교과 내용을 수정할 수 있게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점검하라고 있는 거지만 실제로 반영하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 – 잘 못하는 과목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건 배움에 큰 장애가 된다 7. 아이들이 배우길 원하는가? 우리 교육학 학자들이 발견한 몇가지 사실이 있다.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의미있는 것을 배울 때 제대로 된 배움이 이뤄진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의미있다고 느낄 때는, 그 지식과 능력이 "멋있어서" 일 때도 있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도구라서일 때도 있다. 현상유지를 위해서 배우는 아이들이 있을까? 없다. 8. 아이들은 불의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느끼며, 자율을 빼앗으려는 권위에 본능적으로 저항한다. 교사 여러분, 당신들이 만일 그런 체제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중이라면 당신들은 이미 진거다. 당신들은 아이들에게 교사보다는 반면교사가 될 거다. 9. 물론 아이들이 질려서 자포자기 할 때까지 굴릴 수는 있을 거다. 당신들이 학생일 때 아마 그렇게 교육을 받았겠지? 당신들은 세상에 흉측한 부조리를 봤고 그걸 치유하고 싶었을테다. 근데 저들이 끊임없이 반복해 속삭이는 교리를 당신은 너무 오랜 세월 학습해왔다. 이제 당신들 다수도 아이들의 영혼을 갈아 없애는 일을 하고 있다. 10. 무엇을 위해서? 이건 다 눈속임이다. 조심스레 편성한 교과 목적, 편성, 시험, 등등. 우린. 배움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모른다고. 기억의 물리적/임상적 작동방식도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상황인데. 그래도 최소한 애들이 지식으로 채워지길 기다리는 텅 빈 돼지저금통이 아닌 건 안다. 그 작은 머리들은 생각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11.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역겨운 현실이 뭔지 알려줄까? 들어가는 교실 교실마다 넘쳐나는 이 소리? 교육은 자본주의의 하녀일 뿐이다. "좋은 직장을 얻으려면 이 기술들을 익혀야 한다" 좋은 노동자가 되려면. 부자들이 부를 늘릴 수 있게 돕는 게 역할인 당신에겐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은 필요없으니까.(살짝 의역) 12. 그게 바로 현대 교육이 실패하는 이유다. 애초에 전제 자체가 괴물스럽다. "내가 왜 글 읽는 법을 배워야 하나요, 보올스 박사님?" 왜냐하면 읽는다는 건 황홀한 경험이니까. 삶을 살 가치가 있게 해주니까. 그리고 너를 억압하는 것들의 전략을 해독할 수 있게 해주고, 그들의 말을 그들에게 그대로 되돌려줄 수 있게 해주니까. https://www.facebook.com/TexasUnschoolers/posts/3311971682250157 (링크에 사람들의 공감, 반박 등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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