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들 중 사람을 조금 덜 무서워하는 애들이 인간 정착지에서 먹이 얻어먹다가 수백 수천년 뒤 개가 됐다….
늑대들 중 사람을 조금 덜 무서워하는 애들이 인간 정착지에서 먹이 얻어먹다가 수백 수천년 뒤 개가 됐다. 이게 그럼 일종에 고대 품종 개량이구나하고 이해했는데, 소련에서 예전에 여우 길들이기 실험을 해봤더니 신기한 점이 발견 됐다. 벨랴예프라는 학자가 야생동물의 가축화에서 오는 신체적 변화는 예를 들어 접혀서 쳐지는 귀여운 귀를 가진 늑대들만 골라 교배를 시켜서 그 성질을 만들었다기보다, 동물의 행동에 따라 골라서 품종을 만들었는데 외양적 모습도 같이 변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여우 중에 오로지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은 놈들만 골라 품종을 만들었더니 실제로 올라가있던 눈꼬리도 살짝 귀엽게 쳐지기 시작하고, 귀도 쳐지고, 꼬리가 짧게 말리고, 생식기간이 늘어나고 털색과 골격도 야생 여우와 조금씩 달라진 거다. 심지어 여우에게서나는 살짝 퀘퀘한 냄새까지 사라졌다. 처음에 이렇게 새로운 품종의 여우는 40여마리가 태어났고 700마리까지 늘리며 연구에 사용되다가 결국 소련 붕괴후 100여마리를 키우며 여우들의 가죽 용도와 애완용으로 팔아 연구를 유지한 모양. 이게 무슨 뜻이냐… 생물은 마음 쓰는 태도에 따라 모습도 바뀌거나 모습에 따라 성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 마음씨가 얼굴에 드러난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거의 증명된 경우다. 이 강아지들이 진화하고 진화해서 인간들이 좋아하는 치킨 모양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의 사진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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