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Trading Places].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

[대역전 Trading Places].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 부자 형제의 농간에 펀드매니저가 거지가 되고 거지가 펀드매니저가 되는 이야기. 마지막에 선물시장에서 그 부자 형제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데, 진짜 옵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화를 본 99%가 이해 못하고 그냥 "아 어쨌건 주인공이 이겼단 말이지? 만쉐이~" 하게 만든 영화. 간단히 말하면 냉동오렌지쥬스가격이 폭등할 걸로 확신하고 있는 형제가 냉동오렌지쥬스를 마구 사들이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주인공들이 그 높은 가격보다는 살짝 낮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에 쥬스를 팔겠다는 풋옵션put option을 팔기 시작. 형제를 비롯해 다들 이 "싼" 풋옵션을 사서 한 몫 잡으려는데 오렌지 농사가 잘돼서 물량이 충분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쥬스 값이 마구 떨어지기 시작. 풋옵션을 비싼값에 판 주인공들은 이제 헐값에 쥬스를 사서 차액으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는 게 결말. 영화에 음악이 주로 클래식 음악이고 많이 들어본 곡들이면서도 상황에 너무 잘 맞는데, 음악감독이 엘머 번스틴Elmer Bernstein. 레너드 번스타인과는 같은 유태계 뉴요커였지만 혈연관계는 없음. 당시에 클래식 음악계에서 둘 다 엄청난 활동들을 하고 있어서 활동 구역으로 나눠 엘머는 번스틴 웨스트, 레너드는 번스틴 이스트로 불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