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도 잘 모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소리. 한국 정치판 같은 규모의 정치는 미국 지역 정치와 비교해…

미국 정치도 잘 모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소리. 한국 정치판 같은 규모의 정치는 미국 지역 정치와 비교해야 함. 주의회 단위로 내려가면 한국 정치보다 더 심한 뒷거래와 양 정당의 주 당과 개개인 사정이 겹치며 희한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만 보며 “역시 미국 정치는 깨끗해. 역시 미국. 와 한국 미개한 것들.” 하는 사람은 그런 걸 전혀 알 방법이 없음.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일만 놓고 평가하자면 한국 정치도 그 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복잡할 것도 없음. 마치 한국 정상이 APEC에 참석했다는 기사를 보며 “한국. 일본. 미국. 중국. 이해관계가 분명하네. 더 해석할 것도 별로 없고. 역시 한국 정치는 쉬워.”하고 있는 격. 그리고 워싱턴 정치도 자세히 보기 시작하면 신지예 국힘행 따위보다는 더 복잡하고 더러운 일 많으나… “난 미국 사는 선진 지식인. 한국의 미개한 정치는 내가 알 방법이 없지” 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 눈엔 안 보임. 신지예를 비롯해 국힘 진영에 투항한 ‘진보지식인’들과 정의당 정치인들의 공통점이 신념 따위 포기하고 정치적 이상이나 PC함을 상대방 공격에 유용한 활용 도구로 전락시켰고 그래서 보수로 전향이 쉽다는 건데, 자기가 비판하고싶은 한국 이슈에 맨날 ‘미국 선진 문화’ 운운하며 끌어다 쓰는 거 보면 이 분도 아슬아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