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국쇠망사 – 1 트럼프의 첫 집권기 동안 미국 시스템은 심각한 균열을 겪었고, 코로나19조차 제대로…
#미제국쇠망사 – 1 트럼프의 첫 집권기 동안 미국 시스템은 심각한 균열을 겪었고, 코로나19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약화되었다. 이제 미국 제국은 본격적인 해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엔 로마 제국이 쇠락하던 시기의 시민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궁금했지만, 지금 그와 유사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겪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미국의 모습은, 하나의 제국이 붕괴하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대충 보고 목격하는, 생각하는 바를 적어볼까 한다. —- 강력한 왕조들은 대개 건국 200~250년 사이에 구조적 위기를 겪는다. 예를 들어, 1. 조선. 1392년에 건국돼 1592년에 왜란으로 거의 망했다가 다시 300년 간 잘 살았다. 2. 고려도 건국 약 250년 째에 무인정권이 들고, 그 뒤 200여년 유지되다가 조선에 교체 된다. 2. 중국 한나라. 전한 200년. 후한 250년 정도. 3. 로마 제국. 기원전 1세기에 시작해 약 250년 뒤 망할 뻔했다가 되살아나 서로마와 동로마로 갈렸다. 다시 그로부터 약 200-250년 뒤 서로마제국은 망했다. 4. 신라도 석탈해 때 성이 갈려 석씨 왕조가 계속 되다가 200년 뒤 김알지의 6대손 미추 이사금의 김씨 왕조로 바뀐다. 미국은 1776년에 건국되었고, 그로부터 249년이 지난 지금, 전례 없는 수준으로 전 세계를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지배했던 초강대국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미국 건국 이래 확산된 민주주의는 세계 정치의 표준처럼 받아들여졌지만, 현재의 미국은 그 체제의 중심으로서의 기능조차 흔들리고 있다. 만약 250년이라는 역사적 주기가 지금 미국에 적용된다면, 트럼프나 윤석열 같은 인물들의 등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의 피로와 쇠락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트럼프는 유세 중 "재선되면 다시는 투표 안 해도 되게 해주겠다"며 사실상 3선 체제를 암시하고 있고, 미국의 글로벌 자산이라 할 수 있는 해외 원조, 국제기구, 해외 군사기지 축소를 추진하며 미국의 역할을 급격히 축소시키고 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중심이었던 미국이 수축하는 이 순간, 단지 한 국가의 변화가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 전체의 역사적 전환점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공백을 노리는 자리에,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중국이 서 있다. #미제국쇠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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