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 때는 영국도 최고 소득층 세율이 83%이어서 비틀즈도 번 돈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내게 생겼었다. 사…

사실 저 때는 영국도 최고 소득층 세율이 83%이어서 비틀즈도 번 돈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내게 생겼었다. 사실 그래서 열심히 집도 사고 롤스로이스도 사고 회사들도 차리고 했다. 지출하지 않으면 세금으로 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최고 세율이 91-94% 였다. 국민들 대부분은 별로 많이 낼 일이 없었지만 최고 소득층은 거의 모든 소득을 정부에 냈다. 정부는 강한 복지 정책으로 역대 최대 중산층을 만들어냈고 이 중산층이 이후 미국이 소련과의 군비경쟁에 이기는 기반이 된다.

당시 기업 총수들은 한 100억을 벌어도 한 10억만 가져가니 굶지는 않았지만 입맛 다실일이 많았다. 그때 사실 미국의 컨트리클럽, 요트, 예술품 수집 문화가 붐을 이뤘다. 어차피 세금으로 낼 거 사업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무조건 지출했다. 기업들도 다양한 사유 휴양지를 만들었다. 골프 리조트, 스키 리조트, 선착장 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최고소득구간 소득세가 이렇게 높으면 저절로 소비와 투자가 장려되고, 동시에 부의 재분배가 이뤄져서 사회 불안이 낮아진다. 지금처럼 세율이 낮으면 번 돈을 그냥 쌓아둬서 경제에 동맥경화가 온다.

직원 10명이 15명처럼 강도높게 일해 회사에 더 많은 이윤이 남아도 어차피 세금으로 나간다. 그냥 20명을 채용해서 넉넉하게 일하는 게 훨씬 유리해진다. 그래서 고용이 늘고 사회 안에서 이익 순환이 활발했다. 가장 혼자 일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아이들 학교 다 보냈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