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의 로마제국이 망하고, 동로마 제국과 사산조 페르시아가 세상을 양분하는가 싶었다. 632년에 선지자 무하…
서쪽의 로마제국이 망하고, 동로마 제국과 사산조 페르시아가 세상을 양분하는가 싶었다. 632년에 선지자 무하마드가 사망하고 그 후 네 명의 칼리프들이 아라비아 반도 밖으로 정복전쟁 시동을 걸었다. 그때까지도 페르시아는 제국 중 제국이었고 무슬림 라시둔 칼리파국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존재였다. 겨우 20년 뒤 조로아스터교를 믿던 사산조 페르시아는 무슬림 제국에 완전히 정복 당하고 사람들은 10세기까지 완전히 개종을 마친다. 그때 개종을 거부하고 동쪽으로 도망간 페르시아인 집단이 있는데, 인도 구자라트 주에 정착했다. 그들을 파르시Parsi라고 부른다. 지금도 6만명 정도가 집단을 이뤄서 살고 있고 지금도 조로아스터교를 믿는다. 20세기에 들어서 이란은 이란에 비해 부유했던 파르시들의 이란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추구했고, 천 년 전 이란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 집단과 교류하며 (이슬람 영향 이전의 페르시아 세속 문화 연구 등으로)현대 이란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파르시 중 유명인으로는 인도의 삼성에 해당하는 타타 그룹 소유주 타타 가족이 있고, 세계 3대 테너 공연에 지휘자였던 주빈 메타, 그리고 영국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