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자 = 약자 = 옳다는 공식이 있어서, 그 피해자가 그일와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을 공격해도 공격…

성희롱 피해자 = 약자 = 옳다는 공식이 있어서, 그 피해자가 그일와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을 공격해도 공격받은 사람를 대중의 눈에 가해자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 왜 이렇게 이상한 논리가 통할까 고민중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게 쌍방일 경우 어느 쪽이 나쁜 놈이고 어느 쪽을 욕하면 되는지 제일 궁금해하고 그 결론부터 내린다. 근데 쌍방이 아니라 셋 이상 다른 입장을 가진 쪽이 생기면 엄청 헷갈려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까 그 사람이 피해자라며. 그럼 그 사람이 옳은 거잖아. 그럼 그 사람이랑 대립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 아냐? 뭐 이렇게 복잡해.'

사실 단정을 피하고 좀 더 차분하게 사실관계를 보면 그렇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도 아닌데 다들 힘들어 한다. 빨리 둘 중에 누가 나쁜 놈인지 결정하고 싶어한다. 잘못없어도 빨리 사과하라고 난리다. 대책을 모르겠다. 우리의 단죄에 대한 이 집착을 어떻게 해야 끊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이거 '내가 성희롱 피해자가 거짓말 좀 했다고 공격할 순 없잖아. 피해잔데. 답하기 까다로운 질문하면 2차 가해 아냐?' 라서 대신 조국이 사과하라는 거라, 굉장히 비겁한 태도이기도 하다. 이번에 조국 탓을 하신 많은 분들. 자신에게도 손가락이 돌아 올까봐 두려워 결국 조국 탓을 한다. '잘못이 없어도 그러면 안되지' '꼭 책임이 있다는 게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는 황당한 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