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80년대 90년대를 가난하게 보내본 사람들이 공유하는 추억, 아픔, 등이 있다. [니 멋대로 해라…
수도권에서 80년대 90년대를 가난하게 보내본 사람들이 공유하는 추억, 아픔, 등이 있다. [니 멋대로 해라] 보면서 특별히 슬픈 장면이 아니더라도 너무 익숙한 상황과 사람들 모습에 눈물이 핑도는 아마 그런 거. 이게 분명 내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를 냈고 그게 아물면서 나라는 사람이 형성 됐을테고, 이미 자랄대로 자랐고 가난탈출에 성공한 지금은 그 아픔이 나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추억이 됐다. 어쩌면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데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가 됐을지도 모른다.
아직 후세가 없지만 아이들이 생기면 걔들은 정말 나와는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랄텐데, 혹시 거기서 오는 차이가 생각보다 크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있다.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자랐기 때문에 걔들은 나를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혹은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인성/인품을 형성하는데 거의 필수적인 경험이 가난과 고난이라서 내가 계속 애들에게 실망하고 아쉬워하게 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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