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이전에는 중국이나 인도처럼 스스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지역들이 세계 경제의 큰 축이었고, 실크로드…

실크로드 이전에는 중국이나 인도처럼 스스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지역들이 세계 경제의 큰 축이었고, 실크로드 이후로는 로마 그리스 같은 유럽 제국들과 중동 지역 페르시아와 아랍 제국들이 흥했다면, 수에즈 운하가 열리기 전후로 유럽과 아시아의 교역로를 점령한 대영제국의 시대가 열렸고, 파나마 운하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으로 옮겨왔다는 관점이 있다. 근데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러시아와 캐나다 근해 항로로 그 축이 다시 한번 옮겨가려는 참이다. 미국, 덴마크 등과 항로를 공유해야 하는 캐나다보다는 항로 전체가 자신들의 영해에 있는 러시아가 앞으로 몇십 년 안에 미국과 중국을 누르고 수퍼파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이제 막 녹기 시작한 북극해에 도시와 항만 시설들을 미친듯이 건설 중이다. 미국은 이미 캐나다의 북극 영해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시비를 걸고 있고, 러시아 고립 작전 혹은 러시아-유럽 분리 작전에도 들어갔다. 당장 티비에 나오는 뉴스를 보는 것도 좋지만, 큰 그림도 놓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