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참배는, 사실 모든 국가의 전몰자에 대한 추모는, 다음번 국가가 동원했을 때 전쟁터에 나가 자랑스럽…

야스쿠니 참배는, 사실 모든 국가의 전몰자에 대한 추모는, 다음번 국가가 동원했을 때 전쟁터에 나가 자랑스럽게 죽을 국민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건 그냥 기분나빠서가 아니라, 그게 일본이 언젠가 다시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일본도 독일처럼 처음부터 사과하고 배상하고 매년 사과하고 사죄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었다. 그러지 않았을 뿐이다. 그 결과 독일은 나치 전쟁만행에도 불구하고 인간사회에 완벽하게 복귀했고, 자신들의 군대를 재건했으며, 미국과 거의 맞먹는 규모인 EU의 실질적 리더가 됐다. 반면 일본은 사죄 거부로 중국, 한국 등 왠만해서는 설득할 수 없는 적이 UN에 널려있다.

완전한 사죄를 거부해서 일본이라는 국가가 얻는 이득이란 없다. 반면 자민당은 강한 일본, 사죄하지 않는 일본이라는 극우노선으로 안정적 선거 승리를 거둬왔다. 여당의 집권을 위해 일본이라는 나라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인류의 온전한 한 멤버로 인정받기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민족주의나, 우리가 피해국가라는 조건을 배제하고 봐도 일본의 행태가 한심스러운 게 수십 년째 이 어리석은 짓을 고집하고 있고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거다. 집권여당의 정권유지를 위해. 언젠가 세계지도에 일장기 꼽기 놀이를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망상을 버리지 못해. 독일처럼 참회했다면 지금쯤 최소한 동아시아 블록의 맹주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