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현역이던 사람들이지만, 이미 한국현대 정치사 같은 역사책을 써야하는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관심 주…

얼마전까지 현역이던 사람들이지만, 이미 한국현대 정치사 같은 역사책을 써야하는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관심 주지 않는 정의당. 왜 지금도 조국조국거리는지 알 것 같다. 예를 들어 민주당이 뭔가 큰 잘못을 반복하며 다음 총선에서 0석이 되는 충격적인 일이 생겼다고 보자. 그래도 50년 넘는 역사의 민주당이고 과반의석을 오래 유지했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배출했는데 0석됐다고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사라지거나 "이게 아닌가벼" 하고 정반대 쪽으로 튈수는 없는거다. 다시 예전 180석은 못찾고 18석을 노리더라도 예전 지지층을 노려야지. 정의당도 일단 망하긴 했고 재건을 시도하고 싶은데 망하던 시점에 정의당 지지층은 거의 순수하게 반민주당/반조국이었다. 망하던 시점에 신장식 천호선 박창진 등이라도 아직 당에 있었으면 정의당을 만들었던 일파인 유시민의 국민참여계라도 앞으로 나서서 다른 노선을 시도해보겠지만 이미 다 쫓아낸 뒤였다. 그런 정의당이라 권영국으로 얼굴마담을 바꿨지만 이들의 전략은 "망하기 직전 지지층을 일부라도 회복해야해"가 된거다. 그리고 바로 그 지지자들이 정의당에게서 원하는 건 아무리 세상이 이미 바뀌고 검찰정권이 끝나가는 상황이더라도 민주당 욕하고 조국 욕해서 자신들의 혐오가 정당했다고 주장해주는 거다. 설사 영영 원내복귀를 못해도 계속 더 세게 민주당 욕해서, 과거 초강력 반민주당 성향 정의당 지지층 중 충분한 수가 당비를 내주면 정의당 당직자들은 이대로 이짓하며 먹고 사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조원진, 황교안이나 전광훈의 정치세력이 의석이 없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과 같다. 비유하자면 친일단체가 1945년 8월 16일에 "이제 우린 뭐하고 살지?"라는 질문에 "예전처럼은 못하지만 그래도 작은 규모로 우리 하던거 하는 수 밖에 없잖아" 하고 일장기를 들고 거리로 나가는 상황이다. 사실 답은 집단 정계은퇴 & 생업 복귀지만 아직 미련을 못버려서 저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