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 취미가 생겼다. 바로 구직 인터뷰 참석하고 거절하기. 일단 나는 직업을 구할 생각이 없다. 그냥…
"요즘 새 취미가 생겼다. 바로 구직 인터뷰 참석하고 거절하기. 일단 나는 직업을 구할 생각이 없다. 그냥 Indeed 같은 데서 구인공고를 보고, 조건에 맞는 허구의 인물로 이력서를 작성해서 인터뷰를 신청한다. 서류로 보면 완벽한 지원자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왜 이 짓을 하냐고? 일단 정장 차려입고 나갈 일이 생긴다. 미용실 가서 머리 다듬고 면도 깔끔하게 하고,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며 아침도 먹고, 새로운 회사 구경도 한다.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면접장에 들어가서는 아무 부담이 없다. 어차피 붙을 생각이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스크립트를 완전히 뒤집는다. “이 회사는 저에게 어떤 복지를 제공하나요?” “왜 제가 여기서 일해야 하죠?” “이 회사, 인근 다른 회사보다 경쟁력 있는 부분이 뭔가요?” 면접관들은 당황하거나, 심지어 나를 설득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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