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는 순간 퍼뜩 든 느낌. 한국의 대중은, 혹은 일부는 이렇게 큰 돈을 훔친 사람을 봤을 때 잘 분…

이거 보는 순간 퍼뜩 든 느낌. 한국의 대중은, 혹은 일부는 이렇게 큰 돈을 훔친 사람을 봤을 때 잘 분노하지 않는다. 내 추측엔 감정이입을 하며 부러워하거나 통쾌해하는 것 같다. 현실감 없는 수퍼히어로 영화를 보며 내가 초능력이 생긴 상황을 상상하는 것과 비슷하게. 지금껏 나온 박덕흠 수천억 비리를 보고도 전 국민적 분노 이런 건 일어나지 않았고 박덕흠도 멀쩡하게 돌아다닌다. 오히려 이런 부정한 일확천금의 기회(부동산값 상승 포함), 한국사회의 개구멍들을 막아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하는 민주진영 인사들에 대한 분노는 항상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조민 표창장처럼 근거가 없어도 ‘특권 없애자면서 특권을 누려?’ 논리가 작동하며 모든 분노가 집중되어 터지는 거고. 대장동도 실제로 부정축재한 국힘 인사들 보다 부정축재를 최대한 막아낸 이재명에게 더 화를 냈다. 일단 언론은 김건희 비리 추적에 시동이 걸렸는데, 조작과 위조가 많아 후자가 될지, 그 과정을 통해 큰 돈을 모았으니 전자가 될지 대중의 반응이 심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