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틱톡, 중국 정부, 미국 정부, 미국 기업 모두 서로 다른 속셈이 있어서… 모든 시작은 트럼프가…

이게 틱톡, 중국 정부, 미국 정부, 미국 기업 모두 서로 다른 속셈이 있어서…

모든 시작은 트럼프가 화웨이 다음 괴롭힐 중국 기업을 찾다가 7월 오클라호마 트럼프 첫 유세를 완전히 망친 K-pop 팬들이 틱톡이라는 앱을 통해 의기투합했다는 걸 알아챈데 있습니다. …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틱톡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는 거고, 미국인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걸자면 그 어떤 IT 기업에 걸어도 다 걸릴 만한 명분으로 이 기업이 닫던가 미국 기업에 인수되던가 하도록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사이에 생각이 달라지지요. 이왕 중국 기업 하나 뺏어오는 거, 미국 정부가 대승을 거둔 케이스로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야 재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기지요. 그래서 누가 인수하건 절반 정도는 미국 재무부에 헌납해야한다고 억지를 부린겁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솔직히 트럼프가 자꾸 무역전쟁 걸어오는 것도 짜증나는데 이런 거에 맞대응하다가 다시 관세 전쟁에 말려들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근데 차세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될 수도 있는 유니콘 기업을 별 명분도 없이 미국 정부가 뺏어가는걸 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 미국이 하는 것과 똑같이 국가안보기술 수출제약으로 틱톡의 추천 알고리듬을 묶었습니다. 주로 십대들이 짧은 춤 동영상을 공유하고 노는 앱이 왜 국가안보기술이라고 주장하는 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틱톡은 사실 절반 이상의 투자자가 미국인인 기업이라서 억울합니다. 중국시장이 크긴 하지만 전세계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던 상황이었고 애초에 미국 기업인 musical.ly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라 자기들이 과연 진짜 중국 기업인가 싶기도 할겁니다. 안그래도 작년부터 본사를 아예 미국으로 옮기던 중이고…. 해서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지역 관할 사업만 분사해서 미국 기업에 파는, 자신들로서는 급성장하는 시장을 포기해야하는 굉장히 아쉬울 결정을 했던 거지요. 물론 중국 정부의 조치로 그것도 끝났고, 오라클과 협력관계로 트럼프의 트집을 비켜가려던 시도도 무산될 것 같습니다. 해서 이제 IPO로 중국 색을 벗고 상장으로 자금도 만들고, 운영권도 유지해보려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MSN Messenger 이후 소셜미디어 쪽은 계속 망했습니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을 생각하면 인터넷 자체를 사유화 할 수도 있었던 IT 거인이었는데 말이죠. 이제 Office와 클라우드로 수익사업은 보장되어있는데 기업 이미지도 너무 낡았고 무엇보다 몇 년 새 급성장해버리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초기에 인수해서 지금은 공룡중에 공룡이 된 유튜브 같은 게 굉장히 아쉽습니다. 틱톡인수에 성공했으면 아마 그걸로 다음 20년 사업을 모색했을 것 같습니다.

오라클은 굉장히 큰 기업이지만 분야가 워낙 데이타베이스와 기업 대상 서비스로 집중되어있어서 항상 다변화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마침 회장 래리 엘리슨이 트럼프의 강력후원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