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나만 몰랐어. “그 당시 논산 훈련소 내에서는 주간엔 취식물을 많이 제공하는 천주교와 바깥 세상…
이런 걸 나만 몰랐어. "그 당시 논산 훈련소 내에서는 주간엔 취식물을 많이 제공하는 천주교와 바깥 세상 소식을 알 수 있었던 개신교의 인기가 높았고, 야간에는 압도적으로 불교의 인기가 높았다. 물론 개신교도 만만치 않게 참여하는 훈련병과 기간병이 매우 많았다. 불교나 개신교나 건물에 사람들이 꽉꽉 차는 건 똑같았다. 크고 아름다운 불상이 세워진 불교 법당 내부에 들어가면 곳곳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데 훈련병들의 입장이 끝나면 군종 법사님이 스크린에 독음을 띄워놓고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시작하는 반야심경을 읊기 시작한다. 이때 색즉시공 부분만 글씨를 크고 두껍게 볼드체로 해놓고 훈련병들은 그 부분에서 똑같이 "색즉시공!"하고 외쳐주는 게 관례(…) 그 이전에 나오는 노래에서도 시방세계도 색즉시공과 동일하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광란의 밤이 시작된다. 법사의 재량 하에 군종병이 각 스크린에 최근 유행하는 가요 뮤직비디오를 띄우고 훈련병들은 "사랑해요 법사님"을 외쳐대며 열광한다. 거의 여성 아이돌 가수들의 뮤비나 공연 영상만 틀어주는데, 만약에 남성 가수나 좀 안 생긴 여가수(…)가 화면에 나오면 훈련병들은 양손 집게 손가락을 쳐들고 왼쪽으로 휘저으며 "나가!"를 외쳐대는 게 관례인 듯하다. 훈련병들이 통제를 안 따르고 계속 떠들면 군종 법사님은 신봉선 흉내를 내며 "옳지 않아~!!" 하고 외쳐댄다." https://namu.wiki/w/%EB%B6%88%EA%B5%90%20%EB%82%98%EC%9D%B4%ED%8A%B8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