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서로 너무 상반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차라리 다행이다. 누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고 누구 이야기에 빈…

이렇게 서로 너무 상반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차라리 다행이다. 누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고 누구 이야기에 빈틈이 있는지 아니면 둘다 거짓말을 하는건지도 확인이 정말 쉽다는 뜻이다. 사실만 이야기하는 쪽이 있다면 그게 누군지 구분하기 정말 정말 쉽다는 뜻이다. 같은 일에 서로 다른 해석으로 다투는 다른 성비위 사건과 매우 다른 상황이다. 누가 일관성이 있고 확인이 가능한 말을 하는지 진실 확인이 가능하다.

이제 모두 열고 조사에 응할 때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있어서 제대로 조사하면 정확하게 누가 거짓말하는지도 구별이 가능한 케이스다.

애초에 "가해자"도 사실을 인정한 상황이라는 줄 알고 나도 "가해자"라는 표현을 너무 일찍 부터 썼다. 사건이 이렇게 당권싸움에까지 악용된 상황이다. 앞선 조사 과정에서 누가 개입했고 어느 방향으로 압력을 넣었으며 어느 시점부터 비대위를 요구했는지도 중요하다.

김보협이 거짓말하는지 강미정이 노래방갔다 들킨 게 부끄러워 위기 모면하려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당권투쟁을 시작하기 위해 진보에서 가장 강력한 방탄조끼를 만들어낸 건지, 진짜 누군가가 김보협을 보호하려 한건지, 누가 어디까지 개입됐는지. 개입한 인물도, 의심스러운 인물들도 한둘이 아니다. 정말 다행으로 현장에서 본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이제 진실 앞에 겸허해야할 때가 왔다.

이 상황을 거북해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사실 조사 하면서도 피해자 보호 다 가능하다. 사실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면 진보 못한다. 냄새가 나면 찾아서 치워야한다. 덮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입막음 그만두라. 입막음을 당장 그만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