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쓰이던 다양한 문자체계 중 팔라바 – 그란타 문자가 남인도 타밀어 문자로 발전하는데, 기원후 1세기…

인도에서 쓰이던 다양한 문자체계 중 팔라바 – 그란타 문자가 남인도 타밀어 문자로 발전하는데, 기원후 1세기부터 인도와 교역하며 인도 영향권에 있던 동남아도 점차 이 그란타 문자로 된 힌두교 경전/불경 들을 배우며 이 문자에 바탕한 자신들의 문자들을 만들었다. 결국 이슬람과 함께 아랍어가 들어오기 전에 개발된 동남아 문자들은 대부분 동글동글한 그란타 문자에 바탕돼 있다. 남쪽에서 개발되던 이런 문자들은 한반도에까지 들어오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세종대왕도 훈민정음 창제시 산스크리트(범어)와 티베트, 파스파 문자 등을 참조했다고 하는데 전부 브라흐미 문자에서 나왔으니 넓게 보면 한글과 동남아 문자들도 같은 브라흐미 인도 문자에 영향을 받았다. 단 한글은 브라흐미 문자의 자음 모음을 조합한다는 매우 효율적인 방식을 따라해 사상적 영향을 받았을 뿐 형태적 유사성은 없다고 했는데.. 사실 보면 많이 보이긴 한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ㅅ까지는 Λ, ┴(브라흐미),द, र, म, प, स(브라흐미 계열 문자인 데바나가리) 그냥 따라한 것 같긴 하다… 그래도 그냥 따라한 게 아니라 브라흐미 문자는 자음이 주인공이고 모음은 부수적인데 한글은 라틴 문자처럼 자음과 모음이 동등하게 독립된 구조로 더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