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이상하고도 힘든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수많은 유혹이 있는데, 같은 도박도 누구에게는 끊기 힘든…
인생을 이상하고도 힘든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수많은 유혹이 있는데, 같은 도박도 누구에게는 끊기 힘든 중독이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 밖의 분야. 저마다의 상황과 인생경험에 따라 어느 유혹에는 항체가 생기고 어떤 유혹에는 약해지는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한 때 복권을 열심히 샀던 적도 있고, 예나 지금이나 포커라는 게임 자체를 사랑하므로 도박의 맛 자체를 모르는 건 아닐 텐데, "놀음"의 영역으로 가는 게임에는 다행히 관심이 없다. 그냥 원래 관심이 다른 것일 수도 있고, 우리 집안 선조들의 나쁜 예를 알기에 더 멀리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강원랜드 주변 콘도에서 폐인 생활하는 어마어마한 상속자들을 만나본 일이 있어서 그게 더 예방주사가 됐을 수도.
크레딧 카드 빚 쓰기도 처음 크레딧 카드가 생긴 17살 때 한 번 당해본 뒤로는 아무런 유혹이 되질 못했고. 술도 아직도 맛을 몰라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고.
불행한 건, 공부건 일이건 차분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근면을 못배웠다. 남들의 경우를 보면 어릴 때 힘들고 딴짓하고 싶어도 참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게 하면서 가르치던데, 우리집은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특히 단순 반복 작업을 너무 싫어해서, 그냥 막노동하면 반나절이면 끝날 서류 작업을 이틀 걸려 자동 스크립트를 만들어 해결하곤 했다. 운동이건 공부건 일이건 최대한 덜하고 최대치를 얻는 부분만 연구하며 산다.
결론은 역시 어릴 때 교육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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