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부정선거론은 무조건 음모론이라는 사람들. 국정원 댓글팀, 십알단, 마지막 순간에 투표소 바꾸기, 디…

잠깐만, 부정선거론은 무조건 음모론이라는 사람들. 국정원 댓글팀, 십알단, 마지막 순간에 투표소 바꾸기, 디도스, 다 잊은 건가. 매번 증명 안된 가설이었는데 꽤 자주 사실로 나중에 밝혀졌잖아. 처벌 받은 사람도 없고. 쟤들은 부정선거 시도하다 걸려도 어차피 처벌 받은 적도 없으니 잃는 게 없는 입장인데 왜 꼭 부정선거라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 것처럼 그러지? 방금 내란 겪어보고도 되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네.

아니 부정선거를 수차례 시도한 전례가 있는 당이 원내 2당이고 자주 집권하는데다 방금 내란 일으킨 당인데 각종 부정선거 가능성을 논하고 대비하고 점검하는 게 필수 아닌가.

자기들이 선거 지면 무조건 부정선거라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든 답이 부정선거가 되는 황교안은 이런 저런 음모론자의 정의에 해당된다. 지금 한 줌의 윤 추종자들도 그렇고.

그렇다고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말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무조건 그 순간부터 음모론자로 낙인 찍을 예정인가? 부정선거가 볼드모트야? 아니면 언론인들끼리 언론인으로 인정하는 사람들만 그런 가능성을 얘기할 수 있고 그 외에는 다 음모론자?

… 그냥 그렇게 깊이는 생각 안 해본거지? 그냥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음모론자라고 공격할 수 있는 전가의 보검이 생긴 것 같아서 흥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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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저것들이 부정선거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우리는 음모론을 입에 담지 않는 선비니까 미리 대비하면 안 되는거야?

쟤들이 검찰 기소독점권, 내란 등으로 나라를 말아먹어도 우리는 전혀 그럴 가능성 없는 척 선비놀이하고 있다가 놀라야 하는 거야? 최승호처럼 '윤석열이 김어준 한동훈 등을 납치 처형하는 바보 같은 계획을 세웠을리 없어'라고 계엄 이후까지도 수염 쓰다듬으며 체신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거야? 미리 긴장하고 있다가 국회로 바로 달려간 민주당/혁신당 의원들은 음모론자인 상태였다가 실제 계엄이 발동된 순간 음모론의 원죄에서 풀려난 거야? 이런 저런 가능성을 미리 말하면 다 음모론?

예를 들어 내가 대선 향방에 대해 한 4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는 글을 쓰면, 최소 그 중 3개는 사실이 아니게 될테니까 난 음모론자가 되는 거임?

생각 좀 하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