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쁘게 말해서 174 과반 의석은 유지하고 싶고 개혁입법은 하기 싫다면, 법사위를 야당에 넘기면 나머지…

정말 나쁘게 말해서 174 과반 의석은 유지하고 싶고 개혁입법은 하기 싫다면, 법사위를 야당에 넘기면 나머지 2년간 민주당 의원들은 세비받고 의전받으며 다음 "여상규"를 욕하며 다음 총선을 위해 지역구만 다지며 도서출판회 열면서 즐겁게 지내게 되긴 합니다. “야당이 법사위에서 다 계류시켜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분통합니다” 악어의 눈물 흘려가며. 입법권이 없어서 어차피 실현 불가능한 진보적 어젠다를 자랑스레 휘날리며.

자꾸 부동산가격을 잡으려는 정책으로 지역구 유권자들에게서 집값 떨어뜨리려는 주범이라는 소리도 안 들어도 되고.

검찰 무서운데 자꾸 검찰개혁 추진해서 검찰과 척지지 않아도 되고.

문체위 상임위도 버리면 언론개혁이니 뭐니 하며 조중동과 싸우지 않아도 되고 나가던 종편도 계속 나갈 수 있고.

각자 머리속에선 “법사위만 버리면 내 일도 편해지고 재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일석이조. 솔직히 내가 출마할 땐 이렇게 과반 될 줄 모르고 개혁노선을 탔지 내가 언제 진짜 거악이랑 싸우려고 여기 왔나…”라고 떠올랐을 수도…

의석만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주기적으로 노무현, 한명숙, 곽노현, 조국, 윤미향처럼 우리 중 야당에서 지목하는 인물을 하나씩 제물로 바치면서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고 볼 수도 있겠구요.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