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공용어들 1. 수메르어 시대 (기원전 3200-2000년경) 최초의 문명 언어 – 메소포타미아…
중동 지역 공용어들 1. 수메르어 시대 (기원전 3200-2000년경) 최초의 문명 언어 –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 발생한 인류 최초의 문자 언어 – 설형문자 발명과 함께 문서 기록의 출발점 – 종교, 법률, 행정 문서의 표준어 역할 – 언어계통 불명의 고립어 초기 도시국가들 간의 종교적, 학술적 공용어로 기능했으며, 후대까지 학문과 종교 분야에서 라틴어와 같은 역할. 2. 아카드어 시대 (기원전 2500-600년경) 셈어족의 등장 – 사르곤 대왕의 아카드 제국(기원전 2334년) 이후 확산 – 바빌로니아어와 아시리아어로 분화 – 약 1,500년간 고대 근동의 국제 외교어 – 이집트, 헤타이트, 미탄니 등과의 외교 문서 – 함무라비 법전, 길가메시 서사시 등 문학 작품 – 상업과 무역의 공통어 3. 아람어 시대 (기원전 1000년-기원후 600년경) 새로운 패러다임 – 기원전 1천년경부터 아카드어를 대체하기 시작 – 알파벳 문자 사용으로 학습 용이성 증대 – 페르시아 제국의 공식 행정어 채택 – 다니엘서, 에스라서 등 구약성경 일부 – 예수 시대 팔레스타인 지역의 일상어 – 실크로드 상업어로도 활용 4. 그리스어 시대 (기원전 330-기원후 600년경) 헬레니즘의 확산 –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기원전 336-323년) 이후 코이네 그리스어가 지중해 전역의 공용어로 확립 – 학문, 철학, 과학의 언어 – 신약성경의 원어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이집트의 공식어 – 셀레우코스 제국의 행정어 5. 라틴어 시대 (기원전 1세기-기원후 600년경) 로마 제국의 유산 – 서부 지중해와 유럽 지역의 지배적 언어 – 법률, 행정, 군사 분야의 표준어 – 기독교 확산과 함께 교회 라틴어로 발전 동로마(비잔틴) 제국에서는 그리스어가, 서로마에서는 라틴어가 각각 공용어 역할. 6. 아랍어 시대 (기원후 630년-현재) 이슬람 확산 – 이슬람 정복 이후 중동 전역으로 확산 – 쿠란의 언어로서 종교적 권위 확립 – 과학, 철학, 의학의 학술어 아바스 왕조 시대(750-1258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번역 운동을 통해 그리스 고전과 페르시아, 인도 문헌들이 아랍어로 번역. 7. 터키어와 페르시아어의 역할 – 오스만 터키어: 16-19세기 오스만 제국 시대 발칸반도에서 중동까지의 행정어 역할 – 페르시아어: 중세 시대 이란, 중앙아시아, 인도 무굴 제국의 문학과 궁정어 8. 근현대의 변화 – 유럽 언어들: 19-20세기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영어, 프랑스어 등이 새로운 국제어로 등장 현재 중동에서는 아랍어가 여전히 주요 공용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영어가 국제적 소통의 언어로 기능. 9. 변화의 패턴 – 정치적 패권과 함께 언어 영향력 확장 – 종교적 권위를 통한 언어 지위 공고화 – 상업과 무역을 통한 실용적 확산 – 문자 체계의 편의성이 채택과 확산에 영향 – 문화적 우월성에 의한 자발적 수용 —- 중동 지역은 고대부터 제국과 문명의 교차로였기 때문에 여러 언어가 시대별로 넓은 범위에서 공용어 역할을 했다. 가장 이른 사례인 수메르어는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 기원전 31세기경 등장한 고립어로, 특정 어족에 속하지 않는다. 원래는 수메르인들이 사용했지만 행정과 학문 언어로서 아카드어 등장 후에도 수세기 동안 기록 언어로 남았다. 아카드어는 셈어족 동셈어파에 속하며,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제국의 언어로 기원전 24세기경부터 기원전 1세기까지 메소포타미아, 시리아, 아나톨리아 일부, 이란 서부까지 퍼졌다. 설형문자 체계를 통해 주변 언어에 영향을 주었고, 행정·외교의 표준어로 쓰였다. 아람어는 셈어족 서셈어파로, 원래 시리아 북부와 아람인들의 언어였으나 기원전 8세기 아시리아 제국의 행정언어가 되며 범위가 급격히 확장됐다.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 시기에는 이집트에서 인더스 강 유역까지의 행정·상업 언어로 쓰였고, 문자체계와 어휘가 히브리어·아랍어 등에 큰 영향을 줬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그리스어(특히 코이네 그리스어)가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확장과 함께 소아시아, 이집트,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심지어 인더스 강 유역까지 공용어로 퍼졌다. 그리스어는 인도유럽어족 헬레닉어파로, 철학·과학·행정 언어로서 라틴어와 아랍어를 거쳐 유럽과 이슬람 세계에 학문 용어를 남겼다. 로마 제국의 동방 확장 이후 라틴어는 지중해 전역과 서아시아 일부에서 행정·법률·군사 언어로 쓰였다. 인도유럽어족 이탈릭어파인 라틴어는 서방에서 로망스어군의 모태가 되었지만 중동에서는 주로 행정·군사 분야에 한정되었고, 이후 비잔틴 제국에서는 그리스어가 우위를 차지했다. 7세기 이후 이슬람 제국 확장과 함께 아랍어가 북아프리카, 아라비아반도,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이베리아 반도까지 퍼졌다. 셈어족 남셈어파인 아랍어는 꾸란의 언어로 종교·법률·학문 분야에서 권위를 갖고, 페르시아어·터키어·스와힐리어 등 다수 언어에 어휘·문자·문체 영향을 남겼다. 페르시아어는 인도유럽어족 이란어파로, 아케메네스 왕조 이후 사산조, 사마니드, 티무르, 사파비 왕조를 거치며 이란,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인도 북부, 오스만 제국의 일부 지역에서 행정·문학 언어로 쓰였다. 시와 산문 전통을 통해 인도·터키·아랍 문화권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터키어는 튀르크어족 오구즈어파로, 셀주크와 오스만 제국 시기 아나톨리아, 발칸, 시리아, 이집트, 북아프리카 일부에서 행정·군사 언어로 자리 잡았다. 아랍어·페르시아어 어휘와 문어체를 흡수했으며, 제국 내 다양한 민족을 통합하는 기능을 했다. 이렇게 중동의 공용어들은 제국의 흥망과 함께 범위와 위상이 변했지만, 서로의 어휘·문자·문체에 깊이 스며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복합적 언어 지형을 만들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