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검사들은 알아서 사퇴하는 거 찬성. 근데 누구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 국가를 만드는데 충성할 생…

친윤 검사들은 알아서 사퇴하는 거 찬성.

근데 누구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 국가를 만드는데 충성할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줘야한다. 물론 다 받아주는 건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처럼 필요한 사람을 골라 쓰는 식으로.

그게 진심의 회개인지, 캐비넷에 걸려서 5년간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시킨 일을 할 능력이 되고, 이 대통령이 시키는대로 하느냐, 지금은 그게 중요하다.

2000년이 지났어도 용인술은 조조다. 실력이 있으면 팀을 바꿀 의사가 있는지 봐야한다. 한 명이 넘어올 때마다 저쪽은 -1이 되고 우리 쪽은 +1이 된다. 한 명 넘어왔는데 50 대 50이던게 51대 49로 2의 차이가 된다. 뿐만 아니라 적진에서는 매번 경악하게 된다. 어제까지 나쁜짓 함께 해먹던 사람인데 이제 갑자기 날 잡으러 오겠다니.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신호를 준다. 당신들도 기회 봐서 넘어오라고. 이건 공격이자 동시에 방어다. 쉽게 이기는 비결이다.

우리 인재들 그렇게 넘쳐나지 않는다. 그리고 검찰, 사법부, 언론 등과 최후의 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이 대통령에게는 지금 순혈주의와 선명성을 외치는 사람들보다 현장에서 싸울 장수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 예상이 맞다면 이건 시작일 뿐이다. 어느 정도 임계점을 지나면 저쪽 인사들의 대량 투항이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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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할지는 모르지만 난 검찰-사법-국힘-언론-군-재벌의 기득권 카르텔이 사실상 한국 사회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걸 다 개혁하려면 그중 일부와 손잡아서 저 연대를 먼저 깨야한다고 봤고, 그게 재벌이나 언론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예를 들어 조중동 사주들과 언론개혁, 세금조사, 정부예산지원 등을 놓고 타협해서 최소 언론이라도 떼어놓고 시작하는 방법 등이 있다. 상상이 되나. 조중동+종편이 이재명 정부 쪽으로 갈아타서 검찰과 국힘과 사법을 공략하는 모습. 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조선일보는 대선 직전 이미 대세가 기운 것을 보고 노골적으로 이재명 정부에 화해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싸울 땐 너무 명분, 가치, 그런 것만 내세우면 안된다. 그런 건 다 이긴 다음에 찾아도 꽤 그럴싸하게 찾아진다. 싸울 땐 일단 이겨야 한다. 그리고 70:30 구도를 만들어 쉽게 이길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 51:49 구도에 만족하고 명분만 찾는 사람들, 정말 위험한 사람들이다. 조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