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바라는 설치류인데 생쥐, 다람쥐 등과 달리 체중이 몇십 킬로. 남미에 사는 종이고 베네수엘라에서는 옛날부…

카피바라는 설치류인데 생쥐, 다람쥐 등과 달리 체중이 몇십 킬로. 남미에 사는 종이고 베네수엘라에서는 옛날부터 식재료였다. 생으로 요리하면 토끼고기 맛이고 보통은 소금에 절이고 말려 보관하는데, 말린 걸 먹으면 묘하게 생선 맛이 난다고 한다. 나중에 베네수엘라를 정복한 유럽인들이 그 지역을 카톨릭으로 개종시킨 뒤 그 지역에 파견된 수도사들도 카피바라의 맛에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생선 외에 육식을 금하는 40일간의 사순절 기간 동안 카피바라를 못먹게 된 수도사들이 교황청에 카피바라는 생선이나 마찬가지니 사순절 동안에도 먹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허가를 받았다. 맛이 생선을 연상시키는 것 외에도 얘들이 주로 물가에서 산다는 점..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강하게 설득했다고 한다. 이걸 보고 캐나다 지역 수도사들도 수달을 생선으로 분류해달라고 요청해서 허가 받았다. … 생각보다 융통성있는(?) 관료조직이었어, 바티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