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어웨이 보면서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바람피는 남자와 여자는 뭐지 했었는데.. 생각보다 숨겨진 내용이…
캐스트 어웨이 보면서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바람피는 남자와 여자는 뭐지 했었는데.. 생각보다 숨겨진 내용이 많은 영화. 영화 초반에 척(톰 행크스)이 러시아에서 테네시에 있는 여친 켈리에게 전화를 하는데 안받는다. 크리스마스에 일 때문에 떠나는 척에게 켈리는 불만도 없고, 떠나기 직전에 척이 약혼반지를 건내자 "나 지금 너무 두려워"라고 답하는 켈리. 아무리 봐도 헤어질 준비하고 있는 느낌. 척이 실종됐다가 돌아와서 보니 켈리는 새로 결혼해서 애도 2살쯤 돼 보인다. 계산해보면 척이 실종되고 일년만에 임신했다는 얘기. 앞에 전화를 받지 않는 장면과, 척이 실종된 뒤에 척의 치과의사와 결혼한 걸 보면 척이 사라지기 전부터 켈리는 치과의사와 바람피던 중이다. 척이 켈리에게 받은 시계를 돌려주며 나누는 대화도 직접 말은 안하는데 켈리의 바람을 눈치채고 나누는 대화. 켈리는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고에서 척이 옛날에 몰던 차를 보여주며 가지라고 한다. 차 안에 있던 자기 물건들을 황급히 꺼내는 켈리. 절대 척이 그리워서 차를 보관했던 것도 아니고, 돌려주려고 준비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잘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척과 켈리의 이별 얘기였다. 비행기 추락과 무인도 생활은 오히려 둘 사이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처럼 느껴질 정도. 로버트 저메키스 참 음흉한 감독. 다른 영화들도 숨겨진 메시지가 참 많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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