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생산직 로봇 옵티머스. GPT4로 시작된 AI 혁명 직전에 발표돼서 당시에는 의심과 조롱의 시선을…
테슬라의 생산직 로봇 옵티머스. GPT4로 시작된 AI 혁명 직전에 발표돼서 당시에는 의심과 조롱의 시선을 주로 받았지만, 오늘 다시 생각해보면 이거 엄청나다. 테슬라가 옵티머스로 공략하려는 시장은 단순 반복 작업에서 중급까지의 기술을 요하는 직업들이다. 아직 완전 자동화 되지 않은 업계나 자동화가 힘든 부분들에 들어갈 로봇들이다. 평균 연봉이 5만불 정도 된다. 이 작업들이 자동화 되기 힘든 이유는 단순반복 작업이지만 아직 인간을 쓰는 게 당장 비용이 덜 들어서, 혹은 크게 복잡한 일은 아니지만 사람의 판단력을 필요로하는 작업 등이라서 그렇다. 작년까지는 그랬다치고 이제 그런 수준의 판단력에서는 AI가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기계적 기술구현은 오히려 쉬운 부분인게, 더 복잡한 작업도 할 수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있어서, 테슬라의 목표는 곡예 부릴 정도 기능은 필요없으니 싸게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신체 개발이다. 테슬라 자동주행 베타 덕에 쌓인 데이타와 모델을 활용해서 옵티머스도 시야에 들어오는 사물들을 놀라운 정확도로 구분한다. 양산 성공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처음 발표할 때는 로봇 대당 2만불을 얘기했는데 아마도 2만5천불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고, 초기에는 3-4만불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건 판매 가격이고, 아마 이윤이 별로 안남는 가격으로 시작할 것 같다. 테슬라를 비롯한 지난 20년간의 테크 기업들 사업모델이 대부분 그렇다. 더 큰 시장은 대여 혹은 관리다. 테슬라가 로봇을 대여해주거나 판매 뒤 관리 보수 비용으로 로봇의 작업 시간당 얼마 씩을 청구하는 게 가능하다. 이미 미국 전국에서 활동하는 인력사무소들이 있고, 여기를 통해 생산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 수가 3-500만 명 쯤된다. 이 사무소들은 자신들이 보낸 노동자가 일한 시간마다 평균 6불 정도 이윤을 남긴다고 보면 된다. 일 년 정상 근무시간이 2080시간이므로 노동자 당 만2천불 정도의 이윤을 낸다. 단순 노동 인력사무소 업계 전체로 보면 한 600억불 정도 규모고, 인력사무소 업계 전체로는 2000억불 정도 된다. 원화로 266조원이다. 테슬라 옵티머스가 아마도 2-3년 안에 공략하기 시작할 수 있는 업계 최대규모가 미국에서만 600억불/80조원 정도 된다는 뜻이다. 매년 벌어들일 수 있는 추가 수익이. 로봇을 판매하고 관리해주는 수수료만으로도 가져올 수 있는 단순 노동 임시 취업 인력사무소 업계 몫만 따져도. 대여해주고 임금을 온전히 가져오면 그 몇배가 되고… 그 중에 괜찮아보이는 사업은 테슬라가 회사와 공장을 차려 직접 생산해버리면 가격경쟁력이… …. AI 아트로 예술가들의 반발이 있었고 지금 미국 배우/작가 협회들이 AI 사용 반대를 포함한 파업시위 중이고 대중들은 사실상 구경중인데… 조만간 다들 당사자가 될 것 같다. 기술은 항상 발전하고 사회구조의 변화는 당연한 건데, 속도가 문제다. 다들 원래 그런 과정으로 살길을 찾아가는 건데 이번엔 너무 많은 수가 한꺼번에 내몰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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