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컴퓨터. 이름은 파스칼린. 수학자 파스칼이 세금징수원이었던 아버지를 돕고 싶은 마음에 설계하고 제…

17세기 컴퓨터. 이름은 파스칼린. 수학자 파스칼이 세금징수원이었던 아버지를 돕고 싶은 마음에 설계하고 제작한 계산기.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다 가능. 약 30년 뒤에 또 다른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라이프니츠가 조금 더 개선된 곱셈 기능의 계산기를 만들었지만, 기본 디자인은 파스칼이 만든 컴퓨터에 바탕했다. 파스칼의 디자인에 비해 파격적인 진화를 보이는 컴퓨터는 19세기에 들어서 나타난다. 1820년대에 찰스 바베지가 다항식을 풀 수 있는 기계를 디자인했지만 결국 당대의 기술 수준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했다. 이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아예 루프 등이 가능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범용 컴퓨터를 설계했고 1871년 죽을 때까지 연구했다. 그래서 바베지는 현대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린다. 파스칼의 컴퓨터 파스칼린은 단순히 이론적으로 이런 기계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만 보여준 게 아니라 실제로 파스칼 본인에 의해 제작됐고 실제 사업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게다가 그 이후 100년간 제작되는 소형 기계들에 필수가 된 종류의 톱니바퀴를 최초로 소형화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힘을 줘서 손잡이를 돌려도 내부 기어들이 이탈하거나 하는 일이 없게 만들었다. 그냥 계산기의 원리만 고안한 게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기 좋게.. 아버지의 사용자경험을 고려하며 만든 거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파스칼린을 제작했을 때 파스칼의 나이가 19살이었다. —- 사실 우리가 위인전에서 읽은 이야기들 상당수가 위인들이 매우 어릴 때 벌어진 일들이다. 1.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전쟁을 시작했을 때 나이는 16살 2. 프랑켄슈타인을 집필한 메리 셸리가 그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가 18살이었고, 이후 결혼, 유산을 경험하고 나서 20살 무렵에 완성했다 3. 프랑스 혁명이 퍼지는 걸 막기위한 유럽동맹을 주도했고, 영국에서 노예제도 폐지에 앞장섰던 윌리엄 피트가 영국 총리가 됐을 때 나이가 24살 4. 일반 상대성이론을 발표했을 때 아인슈타인 나이는 26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