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걸프전 때 후퇴하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전에 불을 질러서 암울한 장면이 전세계에 방송됐었다. 그…

1990년 걸프전 때 후퇴하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전에 불을 질러서 암울한 장면이 전세계에 방송됐었다. 그 뒤에 어떻게 처리 됐나 찾아보니, 원래 유전 불 끄는 업체들이 있고 기술도 이미 있었다고… 불을 끄지 못하면 2-5년간 불타다가 압력이 다 하면서 저절로 꺼지고 유전은 소진된다. 다양한 회사와 기술들이 동원돼서 몇주 안에 다 껐다. 대부분 유전은 못쓰고 있던 송유관으로 바닷물을 끌어와 막대한 양을 쏟아부어서 불을 껐다. 그냥 우리가 상상하는 물로 불끄는 소방차 느낌. 일부는 헝가리 회사에서 러시아 T-34 탱크에 미그 21 제트 엔진을 달아 제트기류로 불끄는 방식으로 껐다. 한마디로 촛불을 훅 불어 끄는 원리. 사진 참조. 두번째 사진은 러시아에서 쓰이는 공항 활주로 눈치우는 기계. 이것도 제트 엔진으로 불어내는 방식. 또 일부는 유전 주변에 방화 화학품을 잔뜩 쌓아두고, 크레인으로 위에서 다이나마이트 같은 걸 가득 채운 드럼통을 유전 가까이 내리고 터뜨려 주변 산소를 다 고갈 시켜 껐다. 알코홀 램프에 뚜껑 닫아 불끄는 방식. 유전 화재 진압 작전은 미군의 이라크 진압 작전 "데저트 스톰"을 따라 "데저트 헬" 작전으로 명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