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October 2020

나꼼수 시작할 당시 이미 세상은 그들 손에 들어갔고 방송도 모두 장악됐던 상황에 한줌도 안되는 저항세력이 힘…

나꼼수 시작할 당시 이미 세상은 그들 손에 들어갔고 방송도 모두 장악됐던 상황에 한줌도 안되는 저항세력이 힘쓰는 게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당연히 바위에 계란치기라고 생각했지 설마 이명박을 감옥 보낼 거라고는…

김어준을 음모론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세월호, 선거개입 등을 예로 들어 김어준을 해롭다고 주장하지만… BBK, 다스, 도곡동땅, 4대강 6미터, 자원외교, 인천공항 민영화, 박근혜 5촌, 장자연 등의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거나 다루기 부담스러워 하는 이슈들을 꾸준히 알리고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낸 건 사실입니다. 특히 내곡동 사저, 디도스, 십알단, 어버이연합 배후 등의 문제는 사실상 나꼼수가 단독으로 취재하고 밝혀낸 이슈들이라고 봐도 됩니다.

김어준은 남들이 얘기하지 않는 음모의 가능성을 추적하는데 특화된 사람입니다. 앞의 디도스, 십알단, 내곡동 사저처럼 자신들이 확실한 증거를 찾은 경우가 아닌 세월호나 선거개입의 의혹은 결론을 강요한게 아니라 가능성을 제기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기하는 의혹들의 타율이… 아니 이렇게 타율 높은 음모론자가 있나요.

게다가 이 사람들은 행동하는 지식인들입니다. 의혹을 제기하고 문제를 제기해서 사회의 답이 없으면 자신들이 움직입니다. 반면 김어준을 음모론자로 모는 분들은…

문재인정권 들어서고 이제 드디어 이명박근혜 시대가 끝났구나 하고 긴장을 풀려는 순간부터 다스를 다시 물고늘어져 결국 일부나마 죄값을 받게 한 김어준과 나꼼수 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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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자기 당 후보 유세를 해주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50년(은…

미국 전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자기 당 후보 유세를 해주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50년(은 유세의 중계방송이 보편화 돼서 유세가 전국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를 따지는 거고, 실제로는 100년) 동안은 미국 전임 대통령이 유세에 초대를 못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레이건은 76년도에 대선 때 현직 대통령이던 포드에 경선 도전을 해서 둘 사이에 안 좋은 감정이 생겼고 80년 레이건 출마 때 포드는 인기가 너무 안좋았지요. 지미 카터가 출마했을 때는 린든 존슨이 이미 사망. 아빠 부시 때 레이건이 조금 유세 해주긴 했는데 이미 알츠하이머 초기였던 때라… 클린턴 때는 카터를 안 부른 게, 레이건에게 너무 참패를 당했던 대통령이라.. 밥 돌도 아빠 부시를 안 불렀지요. 경제를 망쳐서 클린턴에게 패한 대통령이라.

알 고어가 사실상 처음으로 자기 당 전임 대통령이 건강하고 인기도 있어서 유세에 도움 받을 첫 케이스였는데 이상하게 고어가 클린턴과 차별화를 원해서… 존 케리 때 클린턴은 유세를 하긴 했습니다. 힐러리가 출마했을 때 처음으로 빌 클린턴은 물론이고 오바마가 본격적으로 유세를 해줬지요.

여기서 대략 몇가지 조건이 유추 가능. 1. 재선 성공한 대통령이어야 한다. 2. 임기말 그리고 퇴임후 인기가 좋아야 한다. 3. 건강해야한다. 4. 유세할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오바마는 여기에 모두 해당. 그리고, 한 표가 아쉬운 선거판에서는 건강하고 인기 있는 대통령이면 유세에 꼭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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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자기 당 후보 유세를 해주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50년(은…

미국 전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자기 당 후보 유세를 해주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50년(은 유세의 중계방송이 보편화 돼서 유세가 전국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를 따지는 거고, 실제로는 100년) 동안은 미국 전임 대통령이 유세에 초대를 못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레이건은 76년도에 대선 때 현직 대통령이던 포드에 경선 도전을 해서 둘 사이에 안 좋은 감정이 생겼고 80년 레이건 출마 때 포드는 인기가 너무 안좋았지요. 지미 카터가 출마했을 때는 린든 존슨이 이미 사망. 아빠 부시 때 레이건이 조금 유세 해주긴 했는데 이미 알츠하이머 초기였던 때라… 클린턴 때는 카터를 안 부른 게, 레이건에게 너무 참패를 당했던 대통령이라.. 밥 돌도 아빠 부시를 안 불렀지요. 경제를 망쳐서 클린턴에게 패한 대통령이라.

알 고어가 사실상 처음으로 자기 당 전임 대통령이 건강하고 인기도 있어서 유세에 도움 받을 첫 케이스였는데 이상하게 고어가 클린턴과 차별화를 원해서… 존 케리 때 클린턴은 유세를 하긴 했습니다. 힐러리가 출마했을 때 처음으로 빌 클린턴은 물론이고 오바마가 본격적으로 유세를 해줬지요.

여기서 대략 몇가지 조건이 유추 가능. 1. 재선 성공한 대통령이어야 한다. 2. 임기말 그리고 퇴임후 인기가 좋아야 한다. 3. 건강해야한다. 4. 유세할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오바마는 여기에 모두 해당. 그리고, 한 표가 아쉬운 선거판에서는 건강하고 인기 있는 대통령이면 유세에 꼭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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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십 몇년 전인가 서울을 방문했다가 트럼프타워라는 건물명을 본 뒤로 흥미가 생겨서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해…

한 십 몇년 전인가 서울을 방문했다가 트럼프타워라는 건물명을 본 뒤로 흥미가 생겨서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는 아직 트럼프는 정치와는 관련이 없었고, 아마 The Apprentice라는 예능 프로에 출연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선출직에 출마해본 게 2016년이 처음이었고, 이 사람은 최근까지도 자신의 재산 내역 공개를 거부해왔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이제야 접했지만, 그 때도 이미 어느 정도 사업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있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학이라는 사기사건이 이미 꽤 유명했을 때였고,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각종 희한한 트럼프 브랜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억 나는게 트럼프 스테이크…

해서 평소에 갖고 있던 관심을 조금 보강해 트럼프의 사업이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시작은 대학 재학중에 아버지의 부동산사업에 동참했던 게 처음이었고, 졸업 후 부터는 지금 가치로 약 10억 원이 넘는 돈을 매년 아버지로 부터 증여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사업에 투자를 해보는데 거의 실패했고, 결국 아버지의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았습니다. 대충 시간을 빨리 돌려서 80년대에 맨해튼의 호텔들을 리모델링해서 큰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트럼프가 평생 벌어본 돈의 대부분은 80년대에 벌었습니다.

큰 돈을 벌면서 동시에 카지노와 골프 클럽들을 사기 시작했고, 그 대부분은 향후 20년에 걸쳐서 파산합니다.

91년부터 2009년 사이에 무려 6번이나 소유 사업들을 파산시켰습니다. 미국 상법 상 법인이 파산하면 소유주 개인에게는 법인에 투자했던 돈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기 때문에, 트럼프의 사업방식은 회사를 차리고, 융자를 잔뜩 얻어 건물을 사는 형식이었습니다. 사업이 잘 안되면 그 기업을 파산시키고, 잘 되면 자신이 이윤을 챙기는 방식입니다. 물론 은행과 유착관계가 있어야 가능한 방식이고, 그래서 나중에 크게 문제가 되는 도이처 뱅크와의 밀월이 시작됩니다.

동시에 트럼프라는 이름을 브랜드화해서 전세계 부동산개발업자들에게 로얄티를 받고 이름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꽤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우건설이 파트너여서 트럼프타워를 여기 저기 지었던 것 같습니다만 트럼프에게 실제 지분은 없었다고 합니다.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를 인수해서 돈은 별로 못벌었지만 개인적 취향을 만족시키는데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학이라는 것도 설립했고 트럼프의 사업 기술을 가르쳐주겠다며 많게는 학생 당 2천만원 가량의 등록금을 받았는데, 결국 사기로 판정받고 합의로 끝났습니다. 또 자선재단을 만들어서 세금혜택을 받았는데, 자선사업이 아니라 개인 용도로 자금을 유용한 걸로 밝혀져서 결국 2016년에 영업중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여기 쯤에서 정리해보면, 부동산 쪽으로 한참 붐이 일던 8-90년대 외에는 사실상 손댄 사업마다 망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자잘하게 망한 사업/브랜드들로는 트럼프 스테이크, 침대 매트리스, 방향제, 향수, 생수, 비타민, 남성복, 보드카, 모노폴리를 본딴 보드게임, 안경, 커피, 여행사, 항공사, 등등등등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자기 소유는 아니고 로얄티를 받는 조건이었고, 90%는 적자를 보고 계약이 종료된 상태입니다.

돈이 궁하다 보니 러시아 마피아 자금세탁에도 관련됐던 것 같고, 2016년 선거운동 때부터 지금까지 모금된 돈도 개인적으로 또 가족에게 많이 빼돌린 정황이 있습니다. 또 대통령 직에 있으면서 역대 그 어떤 미 대통령보다 골프를 자주 쳤는데, 대부분 자기 소유 골프장에 비서진과 경호인원을 모두 데려갔기 때문에 매년 수백억 원의 세금을 자신의 사업체에 지불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하면 일단 95년에 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그 후로는 흑자가 생겨도 그 적자가 다 까일 때까지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어서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자기 주장대로 성공적인 억만장자였다면 한 두해 안에 그 적자를 메꾸고 정상적으로 소득세를 냈겠지만, 사실상 그 후 지금까지 계속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그 이유는… 소득이 거의 없거나 계속 사업 실패로 적자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 중 법인 파산으로 해결이 안되는,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보증을 선 융자금이 약 5천억원이 넘고 만기일이 내년 혹은 내후년이라, 어쩌면 사업체가 아니라 처음으로 개인 파산 구제를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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