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2021

작은 슈뢰딩어 상자 옆에 작은 구멍을 내고 더 큰 상자 안에 또 다른 고양이와 같이 넣고 닫음. 작은 상…

작은 슈뢰딩어 상자 옆에 작은 구멍을 내고 더 큰 상자 안에 또 다른 고양이와 같이 넣고 닫음. 작은 상자 안에 독극물이 터질 수도 있고 안 터질 수도 있음. 터지면 고양이가 죽음. 근데 터지면 큰 상자로도 독극물이 나와서 큰 상자의 고양이도 죽음. 작은 상자 안에 고양이는 작은 상자를 열어 관찰하기 전까지 양자중첩으로 죽어있기도 하고 살아있기도 함. 근데 큰 상자의 고양이가 관찰하고 있어서 그 안에서는 이미 중첩이 끝나고 하나의 현실로 모아짐. 근데 큰 상자를 열어 우리가 관찰할 때까지는 큰 상자의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고 중첩이 있음. 큰 상자를 여는 순간 작은 상자의 중첩도 끝남. 이중 중첩 고양이. 슈뢰딩어가 나쁜 놈인 줄 알았더니 세상엔 더 나쁜 놈들도 많음.

내게 음악이건 문학이건 창작은 환희와 고통의 비율이 2:8 정도 됐다. 그땐 내 실력보다 한참 앞서나가 있던…

내게 음악이건 문학이건 창작은 환희와 고통의 비율이 2:8 정도 됐다. 그땐 내 실력보다 한참 앞서나가 있던 안목과 귀가 축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그 차이가 너무 큰게 패착이었던 것 같다.

푸코의 추에 나오는 편집자 벨보의 비애처럼 결국 남의 작품을 감상하고 평하고 전달하고 처리하는 게 내가 견딜 수 있는 예술의 한계인 것인가 싶다.

사인펠드에서 ‘수퍼맨은 수퍼-유머 능력도 있을까? 수퍼맨이잖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수퍼-독설 능력…

사인펠드에서 '수퍼맨은 수퍼-유머 능력도 있을까? 수퍼맨이잖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수퍼-독설 능력은 확인. —- “넌 아무 것도 아니야. 넌 애들이나 멋지다고 생각할 만한 바보같은 관념이야. 만난지 몇 분 밖에 안 됐지만 너에 대해 확실한 건 불확실성 밖에 없다는 걸 알겠어. 상상 속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고 웃긴 복장을 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조무래기에 불과하다고. 널 지켜보고 있는 관객은 없어, 조커. 너 뿐이라고. 근데 벌써 넌 지루해하고 있는 게 뻔히 보여. 아무 작가나 니 이야기를 쓸 수 있어. 아무 배우나 앉혀놔도 널 연기할 수 있다고. 그냥 자기 버전의 너를 만들어내면 사람들이 박수 쳐줄테니까. 근데 '너'를 향해 박수치는 사람은 없어."

중국어에 성조가 있는데 노래 가사는 어떻게 작사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답은… 중국 사람들도 헷갈려…

중국어에 성조가 있는데 노래 가사는 어떻게 작사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답은…

중국 사람들도 헷갈려함. 높은 톤이 필요한 단어가 멜로디 때문에 낮은 톤으로 불리게 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너를 사랑한다는 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아"라는 가사를 전국민이 "너를 사랑한다는 건 치킨을 사랑하는 것과 같아"라고 알고있는 경우도 생긴다고… 해서 덜 헷갈리게 멜로디와 성조를 매칭하는 게 작사가의 스킬.

https://www.youtube.com/watch?v=VbfqPVjzX7E&ab_channel=GraceMandarinChi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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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도인지는 모르겠는데 미국 1987년 티비 드라마 미녀와 야수를 한국에서 방영한 적이 있었다. 론 펄만이…

몇년도인지는 모르겠는데 미국 1987년 티비 드라마 미녀와 야수를 한국에서 방영한 적이 있었다. 론 펄만이 야수,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이 미녀. 내용은 잘 기억 안나지만 야수가 너무 불쌍해서 보다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티비보다가 눈물 흘린 게 아마 그때가 평생 처음. 지금 찾아보니…. 극본 작가가 무려… 왕좌의 게임을 쓴 조지 R. R. 마틴.

내가 보는 미래 유력 산업들: 1. 의체 개발. 공각기동대 생각하면 된다. 이건 의학기술의 발전에 의존하던…

내가 보는 미래 유력 산업들:

1. 의체 개발. 공각기동대 생각하면 된다. 이건 의학기술의 발전에 의존하던 인간수명 연장 속도를 무시하고 바로 영생의 길로 가는 거고,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기업의 성장가능성은 지구상의 모든 재화를 합친 것과 같을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등이 돋보인다.

2. 우주 개발. 일단 우주가 열리고 나면 지구상에서 우리끼리 티격태격 하는 일은 모두 새발의 피가 된다. 사업적의미에서 뿐 아니라 정치 외교적으로도. 현재로서는 일론 머스크의 로켓/전기차/터널/태양광발전/화성개척 조합을 이길 사람이 없을 것 같다. 황제 일론 1세의 탄생을 한 20-30년 앞둔 것 같다.

3. 원래 몇가지가 더 있었는데 이제 앞의 두가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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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는 순간 퍼뜩 든 느낌. 한국의 대중은, 혹은 일부는 이렇게 큰 돈을 훔친 사람을 봤을 때 잘 분…

이거 보는 순간 퍼뜩 든 느낌. 한국의 대중은, 혹은 일부는 이렇게 큰 돈을 훔친 사람을 봤을 때 잘 분노하지 않는다. 내 추측엔 감정이입을 하며 부러워하거나 통쾌해하는 것 같다. 현실감 없는 수퍼히어로 영화를 보며 내가 초능력이 생긴 상황을 상상하는 것과 비슷하게. 지금껏 나온 박덕흠 수천억 비리를 보고도 전 국민적 분노 이런 건 일어나지 않았고 박덕흠도 멀쩡하게 돌아다닌다. 오히려 이런 부정한 일확천금의 기회(부동산값 상승 포함), 한국사회의 개구멍들을 막아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하는 민주진영 인사들에 대한 분노는 항상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조민 표창장처럼 근거가 없어도 ‘특권 없애자면서 특권을 누려?’ 논리가 작동하며 모든 분노가 집중되어 터지는 거고. 대장동도 실제로 부정축재한 국힘 인사들 보다 부정축재를 최대한 막아낸 이재명에게 더 화를 냈다. 일단 언론은 김건희 비리 추적에 시동이 걸렸는데, 조작과 위조가 많아 후자가 될지, 그 과정을 통해 큰 돈을 모았으니 전자가 될지 대중의 반응이 심히 궁금하다.

대선 관련 생각. 1. 이제 막 세계 무대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기 시작한 신흥 선진국 한국이 왜 최순…

대선 관련 생각.

1. 이제 막 세계 무대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기 시작한 신흥 선진국 한국이 왜 최순실, 김건희 같은 작은 존재들에게 공략 당할 만큼 취약할까. 한국의 권력구조는 왜 이렇게 허약하고 빈틈이 많을까.

2. 사실 답은 이미 다 나와있다. 검찰, 그리고 검찰과 공생관계에 있는 모두가 문제다. 사법부, 언론, 국힘, 토건세력,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인 재벌. 이들은 정치권력을 포함한 한국 사회의 모든 면을 굴절시키고 왜곡한다. 이들 내부의 권력구조에 민주주의가 없기에 이들 내부에서도 자꾸 엉뚱한 인물들이 권력 상층부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그 중 실제로 청와대까지 들어간 게 최순실이고 지금 윤석열을 박근혜 삼아 들어가려는 게 김건희다.

3. 이들의 현 체제의 구심점은 검찰이고, 검찰이 무너지면 이들은 새로운 기득권 수호 체제를 구축할 때까지 각개전투를 할 수 밖에 없다. 흩어진 그들 중 우리의 개혁 열망 앞에서 양팔 벌려 막아설 수 있는 단일 세력은 없다.

4. 조국 장관 임명부터 시작된 검찰개혁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이 전쟁에 종전이나 화해란 없다. 윤석열이 상징하는 검찰이 대한민국을 온전히 삼키거나, 검찰권력의 해체로 끝날 수 밖에 없다.

검찰도 이걸 알기 때문에 이미 2년 째 자신들의 더러운 모습을 숨기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십 년간 자신들을 재벌에 버금가는 특권계층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이제 해체 당하기 직전이라서 그렇다.

5. 지금의 전세는 우리에게 유리하다. 공수처가 우리 기대에 한참 못미치고 있지만 이미 출범 자체만으로도 검찰의 기소권 독점을 깨는 효과를 가져왔다. 검찰권력의 진원지는 기소권 독점에 있고, 그 독점이 깨진 검찰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른 속도로 세력이 축소되고 있다. 시간은 우리편이다.

6. 그래서 검찰이 자신들의 힘이 다 흩어지기 전에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핵심부인 청와대를 단번에 접수하려는 거다. 앞에 박정희와 전두환이 보여준 길을 탱크가 아니라 윤석열과 정치혐오와 극심한 진영주의 때문에 나라가 어떻게 되건 정권교체만 이루면 된다는 국힘, 정의당 등 정치세력, 언론 등을 앞세워 행군 중이다.

7. 21세기 들어 민주진영은 매번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를 일관적으로 배출했다. 유일하게 실패했을 때는 민주진영이 분열로 오합지졸이 돼 계파 대표들의 집단지도체제의 연장선인 정동영을 후보로 세웠을 때 뿐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문재인 대표가 만든 더불어민주당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상태다. 당명 바꾸자는 얘기가 없어진지 오래됐다.

IMF로 나라가 반쯤 망했을 때 세계의 예측을 엎고 2년 만에 정상회복할 리더로 김대중을 선택하고, 삼김으로 대표되는 구태 정치 시대를 닫고 새시대를 열 사람으로 노무현을 활용했으며, 이명박근혜, 특히 최순실이 말아먹은 국격과 한국인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단군이래 최대 국력을 구축할 인물로 문재인을 선택한 민주진영이다. 지금처럼 황당하면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민주진영은 이재명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쿠데타 진압군 지휘관으로 세웠다. 내가 이번 대선을 비관하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