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이 아니라 10대 소년소녀를 비대위 위원장으로 앉혀도 좋은데, 최소한 자신이 지금 상황에서 뭘 해야하는…
박지현이 아니라 10대 소년소녀를 비대위 위원장으로 앉혀도 좋은데, 최소한 자신이 지금 상황에서 뭘 해야하는지, 당원들이 원하는 게 뭔지는 좀 생각하는 사람을 앉혔으면… …
비유하자면 불난 집에 불끄러 온 줄 알았더니 자기는 환경운동가라고 집에 사용된 단열재가 환경에 주는 피해에 대해 불난 집 식구들에게 사과하고 근신하라고 호통을? 아직 불이 훨훨 타고 있는 상황에… 좋은 단열재 쓰는 것도 다 동의하는데 일단 불 좀 끄면 안될까…
더불어, 조선일보가 좀 덜 좋아하는 사람을 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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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특히 정치인은 자신의 욕망을 명분으로 잘 포장하는 법이다. 하는 말들을 다 믿어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말하는 명분과 그 사람의 행동이 어느 정도 일치하면 인정 받을 수 있다.
지금 현실의 민주당은 검찰, 언론, 국민들의 부동산 가격 인상을 바라는 어두운 마음, 등으로인해 0.7% 차이로 대선에 졌고, 이제 윤석열의 횡포에 대응해 당과 국가를 지켜야하는 상황이다. 중심이 됐던 문재인 대통령도 은퇴했고, 대선후보로 민주당 역대 최대 득표를 이뤄낸 이재명도 일단 계명을에서 당선이 급한 상황이다.
지금 박지현의 문제는 '국회 제 1당이자 성범죄자 소굴인 민주당을 개혁하러 영입된 여성문제 전문가'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고, 그 욕망을 어떻게든 현실의 민주당 상황에 대입해서 명분을 만들어야하는데, 현실과 박지현 개인의 욕망이 서로 거리가 너무 멀어서 포장이 불가능한 상황인거다. 안되는 걸 어떻게든 주장하려니 짤짤이가 음란하게 들리고,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은 2030대일리가 없다는 헛소리를 하게 된다.
계속해서 당이 사과해야한다며 오늘도 자신이 갑자기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이유는 무한하게 존재한다는 평행우주들 중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지금까지 자신의 언행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우주는 민주당이 여혐세력이고 성폭력집단이라서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우주 뿐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데도 어떻게든 그런 상황인식을 고집하는 건, 그걸 포기하는 순간 자신은 위기 현장에 나타나 사회운동하는 철부지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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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박지현은 앞으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도 힘들겠다는 판단이다. 이렇게까지 현실파악이 안되는 것도 문제인데, 이렇게 중요할 때 보수언론이 지원사격해주는 것을 눈치채고 대국민사과 등으로 어떻게든 자신이 미는 프레임을 고집하는 영악함은 더 큰 문제다. 민주진영 지지자들이 비대위장의 행패는 무시하고 지방선거에 주력하려는 참에 다시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논란을 살려냈다. 정의당이 몇년 걸린 흑화를 몇 주만에 보여주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