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July 2022

늑대들 중 사람을 조금 덜 무서워하는 애들이 인간 정착지에서 먹이 얻어먹다가 수백 수천년 뒤 개가 됐다….

늑대들 중 사람을 조금 덜 무서워하는 애들이 인간 정착지에서 먹이 얻어먹다가 수백 수천년 뒤 개가 됐다. 이게 그럼 일종에 고대 품종 개량이구나하고 이해했는데, 소련에서 예전에 여우 길들이기 실험을 해봤더니 신기한 점이 발견 됐다. 벨랴예프라는 학자가 야생동물의 가축화에서 오는 신체적 변화는 예를 들어 접혀서 쳐지는 귀여운 귀를 가진 늑대들만 골라 교배를 시켜서 그 성질을 만들었다기보다, 동물의 행동에 따라 골라서 품종을 만들었는데 외양적 모습도 같이 변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여우 중에 오로지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은 놈들만 골라 품종을 만들었더니 실제로 올라가있던 눈꼬리도 살짝 귀엽게 쳐지기 시작하고, 귀도 쳐지고, 꼬리가 짧게 말리고, 생식기간이 늘어나고 털색과 골격도 야생 여우와 조금씩 달라진 거다. 심지어 여우에게서나는 살짝 퀘퀘한 냄새까지 사라졌다. 처음에 이렇게 새로운 품종의 여우는 40여마리가 태어났고 700마리까지 늘리며 연구에 사용되다가 결국 소련 붕괴후 100여마리를 키우며 여우들의 가죽 용도와 애완용으로 팔아 연구를 유지한 모양. 이게 무슨 뜻이냐… 생물은 마음 쓰는 태도에 따라 모습도 바뀌거나 모습에 따라 성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 마음씨가 얼굴에 드러난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거의 증명된 경우다. 이 강아지들이 진화하고 진화해서 인간들이 좋아하는 치킨 모양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의 사진은 아님.

1.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항상 힘들면서도 순간순간 놀라운 경험이다. 내 머리…

1.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항상 힘들면서도 순간순간 놀라운 경험이다. 내 머리 속에 느낌과 비교하면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는 느낌도 들고. 번역본 비교하는 느낌도 있고. 다른 부분도, 같은 부분도 나름 맛이 있다. 2. 떠오르는 생각 중에 가끔 너무 독특하거나 특이해서 내게는 반짝이는 느낌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일상적인 생각들과는 달리 보석처럼 반짝인다. 그러면 잊기 전에 빨리 노트에 짧막하게 적어둔다. 어떤 구상이나 풍경이나 인물일 때도 있고 상황일 때도 있다. 일부러 묵혀놨다가 시간이 지나고 읽어보면 다시 그 반짝임이 느껴질 때도 있고 전혀 아닌 경우도 많다. 3. 그외에는 그냥 하고픈 말이나 전달하고 싶은 정보가 있어서 쓰는 경우인데, 이건 예전엔 정말 곤욕이었다. 읽는 눈은 한참 높은데 써지는 글은 좌충우돌 산넘어 바다에 가려다 이상한 곳에서 멈춘 느낌이 너무 자주 들었다. 이젠 스스로에게 피부가 두꺼워진 건지, 애매한 부분은 포기하고 삭제하는 기술이 늘은 건지 예전처럼 고통스럽지는 않다. 4.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면 분명 많이 쓸 수록 조금씩 쉬워지거나 더 확실한 표현이 나온다. 어차피 책임질 내용들도 아니고 가계정(12년째 쓰는)이라 그나마 이 정도 썼다. 내 이름 달고 돈을 받고 써야하는 거였으면 정말 미쳐버리거나 혹은 오히려 훨씬 빨리 실력이 늘었을 것 같다. 부담없이 조금씩 글쓰기 연습하는 기분으로 쓴다. 그나저나 반짝이는 노트는 점점 길어지는데 이걸로 뭘해야하나. 단편이라도 쓰기 시작해야하나.

반대로 말하면 “그때 검찰무오류설을 더 강하게 믿고 검찰개혁저지에 나섰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뜻. 왜…

반대로 말하면 “그때 검찰무오류설을 더 강하게 믿고 검찰개혁저지에 나섰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뜻. 왜 못했냐 하면 당시에는 정의당 당원들 상당수가 노회찬이 검찰에 어떻게 당했는지 기억하고 있었고 검찰개혁 찬성이었거든. 근데 언론이 몇개월간 15929개의 기사를 쏟아내며 결국 대부분 가짜로 밝혀진 아마도 검찰발 의혹들을 마구 던진 공세 후에 정의당의 입장이 급격히 전환됐다. 꼭 한 대 세게 맞은 것처럼 몇 번 자기들끼리 우왕좌왕하더니 급하게 조국반대로 돌아섰다. 의혹들이 제기되던 당시에도 이미 수사없는 기소, 비정상적인 압수수색, 가족에 대한 인권침해 등이 세상이 보는 앞에 자행되고 있었기에 정의당만 특별히 조국을 오해할 상황은 아니었다. 뻔히 반검찰개혁 저항임을 알고도 모른 척, 아니 거기에 동조했던 거다. 정의당의 조국에 대한 집착은 그 이후 점점 병적이 되어간다. 몇개월 뒤 ”조국의 강”을 건너네마네 논란이 일던 민주당은 보란듯이 180석을 가져갔다. “조국 사태”의 당사자인 민주당이 조국 이슈에 영향을 안받았는데 별 관계도 없는 정의당만 조국 이슈가 2년 넘게 모든 선거에 가장 큰 영향력이 될리가 있나. 그래도 정의당은 제발 믿어달라는 듯이 지금도 조국만 외치고 있다. 지난 2년 간 민주당만 공격해놓고, 민주당만 빼고를 외쳐놓고 제발 자신들이 민주당 2중대로 불리고 있다고 믿어달라 한다. 이쯤 되면 저 사람들의 의식상태를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좋은 말은 생각이 안난다.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저 사람들은 진실 같은 거에 관심이 없다는 거다. 조국임명에 찬성할지 반대할지 자신들의 결정이 더 중요한 거다. 일단 반대하기로 결정했으니 검찰이 한 짓이나 언론과 국힘의 의도 같은 건 보고도 못본 척했다. 마치 그 똑똑하고 말빨 좋던 통합진보당 이정희가 북한 얘기만 나오면 희한하게 꿀먹은 벙어리가 됐던 것처럼. 페미니즘과 민주당 전담 마크를 최상가치로 삼은 뒤에 시작된 정의당 비호감의 미친듯한 급상승이 정의당 내에서는 일종에 금기어인 것처럼. 둘 다 이슈의 양면을 보는건 거부한다. 방향을 정하고 올인한다. 이념세력의 특징인 것 같다. 정리하면 검찰독재에 대한 묵인, 외부에 발표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정의당은 노동정당이 아니라는 내부적 합의, 더 이상 생산적인 정당활동 없이 남에 대한 손가락질로 지금까지 일관한 점 등등 너무 당연한 추락 원인들이 있고, 저들은 이 진짜 원인들을 말하지 않기 위해 다시 초라한 2중대론과 조국만 외치고 있다.

내가 사이비 종교 역사 같은 걸 좋아해서… 계보로는 저게 정확한데 인적 요소나 교리, 운영방식, 포교,…

내가 사이비 종교 역사 같은 걸 좋아해서…

계보로는 저게 정확한데 인적 요소나 교리, 운영방식, 포교, 종교와 사업 병행 등은 통일교가 일찍 크게 성공해버려서 저 표에 나오는 다른 집단들도 교주 혹은 그 밑에 심복들이 원래 통일교에 있다 나온 사람들도 많고 통일교 방식을 따라한 경우가 많음.

통일교의 교육/언론 사업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장재형 같은 신흥 교주도 있고. 그 사람도 원래 통일교 출신이라는 보도가 많음. 미국에서 대학교, 뉴스위크 잡지 등을 지배하고 있는 걸로 보임.

통일교가 일본 극우세력과 결탁해 정치와 경제 양쪽에서 일본 진출에 성공했던 것도 신천지가 지금 하고 있는 거고.

증산도, 천도교, 원불교, 대순진리 등이 동학 계열이라면 기독교계 신흥종교는 거의 통일교의 아류들이라고 봐도 될 듯.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더 열받는다. “피해자” 폰에서도 문자는 확인이 안돼서 “참고인”의 증언만으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더 열받는다. “피해자” 폰에서도 문자는 확인이 안돼서 “참고인”의 증언만으로 저런 결론을 내고, 원래는 공개되지 않는 인권위 결정문이 바로 언론으로 흘러나오고. 그러면 그 얘기만 들은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실제로 박시장이 성추행을 했다고 기억하고 있는 거지. 인권위는 증거도 없이 한쪽의 굉장히 이상한 주장을 옹호해 저런 결론을 내렸고, 훨씬 더 심층적 수사를 한 경찰은 전부 증거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피해자가 초기에 자신을 성폭행한 다른 직원을 법적 결론 나오기 전에, 부적절한 의혹으로 수사받는다는 명목으로 징계해달라고 요구하며 거부하면 박원순 측에 정무적 피해를 주겠다며 협박했던 거나 김재련의 행보같은 건 일부러 생각을 안해야 PC하고 진보적인 것만 같은 압박감이 있는 건가. 특히 정의당이나 노동당 지지층 중에 “했네 했어”로 쉽게 결정내리고 바로 혐오를 가동하는 사람들 너무 많다. 시간이 지나고나니 피해자나 김재련보다 이런 지적 게으름 혹은 위선을 자랑스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더 미워보인다. 왜들 그렇게 사니. 혐오중독자 새끼들.

제임스 웹 망원경이 보내온 첫 사진. 지구상에 서있는 사람이 팔을 뻗어 모래알 하나로 하늘을 가리면 가려지는…

제임스 웹 망원경이 보내온 첫 사진. 지구상에 서있는 사람이 팔을 뻗어 모래알 하나로 하늘을 가리면 가려지는 먼지만한 크기의 하늘 면적을 찍은 사진이다. 우리 눈에 안 보여도 하늘은 수많은 은하들로 차 있다. 저 은하 하나 하나마다 최대 100조 개의 항성(우리 태양같은 별)이 있고, 우리 우주엔 저런 은하들이 2조 개 이상 있는 걸로 보인다. 항성 마다 평균적으로 하나 이상의 행성이 있다고 가정하면 2조 x 100조 해서 2 x 10^27 이다. 생명이 너무 희귀해서 1억개 행성 당 하나 꼴로 생명이 존재한다고 치면 2 x 10^19. 2조에 백만을 곱한 개수의 행성이 생명체들을 품고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는 생명이 그렇게 희귀하지는 않을 거다. 여기서 다시 생명체가 문명을 이룰 가능성도 어마어마하게 낮다고 가정해서 다시 생명체가 발생한 행성 1억 개 당 하나 꼴로 문명을 이룬다고 가정하면 우리 우주에는 최소 200억 개의 외계 문명이 있다는 뜻이다. 현실은 아마도 거기에 0을 꽤 많이 붙여야 할 것 같다. 저 사진 속에도 수십 수백만의 외계문명이 있다. 저 빛이 태양계까지 오는데도 수억 수십억년이 걸렸을 수도 있으니 저 사진 속 문명들은 지금쯤 멸망했을까, 고도로 발전해서 육신을 버리고 에너지같은 존재가 되어있을까. 저들도 우리 방향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 https://www.nasa.gov/webbfirstimages/

난 토론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물론 최소한 자신의 의견에 대한 논증이 가능하고, 논리의 오류같은 반칙을 하…

난 토론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물론 최소한 자신의 의견에 대한 논증이 가능하고, 논리의 오류같은 반칙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토론한다. 그게 안되는 사람과는 토론이 아니라 그냥 서로 자기말만 하는 게 되니까.

정치 문제로 말싸움을 하게 되는 건 이해한다. 과학이나 이성의 영역보다는 세력싸움이라는 요소가 있으니까. 전혀 바람직하지 않지만 무조건 우리편 이겨라 하는 태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진짜 화날 때는 핵발전에 대해 토론할 때다. 상대들 중엔 나름 공학자도 있고 교수들도 있는데 논리가 없다. 주제가 과학인데 논리가 없다. 다들 과학자인데 논리가 없다. 가장 흔한 친원전 주장을 몇가지 정리해보면,

1.

A: 핵발전은 안전하다.
– 쓰리마일 핵발전소가 폭발
A: 핵발전소 사고는 낡은 디자인 때문. 이런 건 재발할 일 없으니 절대 안전하다.
– 체르노빌 폭발
A: 그 사고는 낡은 디자인, 직원들 실수 때문. 이런 건 재발할 일 없으니 절대 안전하다.
– 후쿠시마 폭발
A: 그 사고는 자연재해, 낡은 디자인, 직원들 실수 때문. 이런 건 재발할 일 없으니 절대 안전하다.

2.

B: 아 그런 문제들은 다 의미없다. 용융염 원자로는 새롭고 깨끗하고 안전하다. 다 해결했다. 원전이 미래다.
– 용융염 원자로는 상용화 된 적이 없고, 실험용 원자로들도 대부분 실패
B: 용융염은 그렇다하더라도 소형모듈원자로는 새롭고 깨끗하고 안전하다. 다 해결했다. 원전이 미래다.
–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핵폐기물이 오히려 더 나오고 오히려 더 여러 지역이 위험에 빠짐
B: 소형모듈은 그렇더라도 핵융합은 새롭고 깨끗하고 안전하다. 원전이 미래다.
-핵융합은 아직 구현이 안됐고, 핵융합의 장점은 핵융합의 장점이지 그걸로 지금 핵분열 발전을 어떻게 옹호하나..
B: 핵융합 발전은 그렇더라도 토륨 원자로가 있다. 새롭고 깨끗하고 안전하다. 원전이 미래다.
-토륨이 새롭고 깨끗하고 안전한 이유는 아직 개발된적 없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디자인이라서… 아마 핵융합이 먼저 개발될 것 같은데…
B: 어쨌건 원전이 미래다.

몇가지 더 쓰려다 복장터져서 그만둔다.

솔직히 박원순의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1. 변호사로 번 큰 재산을 시민운동과 서울시장 하는 동안 완전…

솔직히 박원순의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1. 변호사로 번 큰 재산을 시민운동과 서울시장 하는 동안 완전 쏟아부음
2. 부인과 사실상 별거
3. 서울시 구석구석을 살피는 스타일이던 1, 2기와 달리 3기에는 토건사업에 열중. 헤어스타일 등에도 투자. 차기 대선에 사실상 모든 걸 걸었던 상황
4. 그러나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은 바닥 상태

남은 건 희박한 가능성의 대선 도전 밖에 없는 입장에 전에 잠시 썸을 탔던 걸로 보이는 비서가 성추행으로 자신을 고발했다. 평생 여성운동의 든든한 동지였던 박원순이 여성운동가들에 의해 저격된 피토하리만큼 억울하고 절망적 상황. 지금도 그렇지만 미투 운동이 아직 살아있던 당시에 이런 의혹은 제기된 그 사실만으로도 민주당 정치인에게는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 없었다.

그는 그때 다른 선택의 여지를 못느꼈으리라.

——

박원순을 희생양 삼아 여성주의를 정치적 여의봉으로 활용하려던 세력은 다행히도 대중 대부분에게 그 의도를 들켰다. 여성주의 전체의 신뢰도를 추락시켰고 그들의 몰락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여성주의자가 아니라 여성주의를 정치적 무기로 삼으려던 김재련 이수정 신지예 등은 평생 내세웠던 여성주의를 활용해 국힘에서 정치권력을 노렸다. 자신들이 애용하는 여성주의 보검은 민주당 인사에게 휘두르면 엄청난 타격감을 주지만 국힘 인사에게 휘둘렀다가 돌아오는 건 고소고발 밖에 없으니 이들이 국힘행을 택한 건 실용적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국힘이 이들을 민주당 인사들을 공격하기 위한 칼로 잠시 활용하긴 했으나 여가부 폐지도 하고 싶어하는 당이라는 거다. 쓸모가 없으니 바로 팽 당했다.

박지현이 주로 민주당 인사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도 같은 원리다. 사과를 요구했을 때 그나마 응대라도 해주는 건 민주당 사람들 뿐이니까. 근데 민주당 개혁 인사들을 저격하고 은퇴시키는 건 이미 검찰과 언론이 알아서 잘 한다. 그걸 하겠다는 사람을 민주당 대표로 모실 이유는 없다. 고객층의 수요와 정반대 상품을 팔겠다고 난리를 치니 욕먹는 거다.

미투운동의 여파가 지나간 뒤에 나타난 박지현은 정치를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 늦었다. 여성주의를 무기로 활용하기는 앞선 사람들이 이미 단물을 다 빼먹은 뒤 너무 늦게 나타났고, 박원순 2차 가해 운운으로 이제 앞선 가짜 여성주의자들의 행태에 대한 책임까지 본인이 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