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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트가 예술창작가 일부의 소득을 줄일거라는 우려 = o AI 아트는 기존 예술가의 작품을 도용하니 금지…

AI 아트가 예술창작가 일부의 소득을 줄일거라는 우려 = o AI 아트는 기존 예술가의 작품을 도용하니 금지해야 = x 인간 예술가들이 고전 예술, 기존 예술가의 작품들을 한 번도 보지 않은, 갓 태어난 안구를 유지한 상태에서 예술가가 된 게 아니라면 AI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작품을 보고 배우며 학습한 것. AI 아트도 똑같이 학습한 뒤 스타일을 재해석하는 것. 원칙적으로는 동일한 과정. 단지 AI의 규모와 속도가 너무 달라서, AI가 너무 잘하기 때문에 문제가 됨. 저작권법이 AI 저작물 관련 어떤 식으로 정립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이 엄청난 변수가 그 업종, 또 전세계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기존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던 과거의 발명을 떠올리면 예상 가능. 마차 vs 자동차: 말 키우기, 여물 만들기, 말 몰기, 등등은 분명 배우기 쉽지 않은 기술에 중노동이었고 그 노하우, 전통 등을 생각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까지 할 수 있음. 그러나 자동차가 나옴으로서 그 대부분의 기술이 불필요해짐. 마차꾼들의 생계가, 마차업이라는 업계 자체가 위협받는 위험한 상황에, 택시협회가 타다 잡듯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자동차는 마차를 몰아내고 길거리가 말똥으로 가득차는 상황이 호전됨(1894년 당시 연구로는 50년 안에 런던 길거리가 2.74m 높이의 말똥으로 가득찬다는 예측이 있었음). 마차꾼을 고용해야 마차를 소유할 수 있던 세상에서 이제 자동차를 사서 각자 직접 운전하고 다닐 수 있는, 조금 더 '민주적인' 세상이 됨. AI 아트도 마찬가지. 전에는 어떤 영감이 떠올라도 수 년에 걸쳐 그림 그리기를 배우거나, 화가에게 의뢰해 작업해보기 전에는 일반인들의 창작열이 현실화 되는 건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했음. 이제 AI 아트 덕에 아무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음. 기존 세상에 예술가들이 백만 명이었다면 이제 수억 명이 되는 셈. 창작의 비용이 높던 때에 실제로 결과물로 나타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대부분 거창하고 심오한 것들이었다면, 이제 비용문제가 해결되니 시시한 의외의 조합들도 다 창작되기 시작할 것. 만들어놓고 보기 전엔 그 가치를 알기 힘든 경우가 많으니 전에는 세상에 들어날 일이 없던 보석들이 드러나기 시작할 거고. 필카 시절 vs 디카/폰카 세상 차이 생각해보면 이제 세상 구석구석 사진 검색 안되는 풍경 찾기가 더 힘든 시대. 필카 시절에는 절대 상상도 못할 일. 첫 전문 운전사들은 전직 마차꾼들이었고 디카로 사진이 보편화됐다고 필카 사진가들이 다 굶어죽지 않았던 것처럼, AI 아트가 유용해지면 그걸 제일 먼저 활용해서 새 먹거리로 만들 사람들도 기존의 예술가들. "난 절대 차를 몰지 않을테니 마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남도록 보호해달라"며 거부하는 예술가들은 어쩔 수 없고. —- 사진은 늦게 김장을 시작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1990년도에 벨기에 브뤼허에 [가난한 클레라 수도회](현 성 클레어 수도회) 소속 수도원의 수녀 8명이 수…

1990년도에 벨기에 브뤼허에 [가난한 클레라 수도회](현 성 클레어 수도회) 소속 수도원의 수녀 8명이 수도원을 오늘 가치로 41억 원에 팔고 프랑스 남부에 성/저택과 10대의 고급차, 수십 마리의 농장 가축, 등등등을 장만했다. 이들은 새로 구매한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지금 가치로 3억 2천5백만원) 등을 타고, 93세의 최고령 수녀를 앰뷸런스에 태워 행렬 제일 뒤로 하고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

수녀들의 나이는 60대에서 90대까지 있었는데, 수도원법 상 이 사람들이 다 사망했을 때 수도원 자산이 다시 수도회로 돌아가게 되어있었다. 수녀들은 그 재산을 어차피 수도원을 닫을 계획인 수도회에 넘기느니 자기들 세속의 가족들에게 남겨주기로 결정하고 수도원법규를 수정해버리고 작전을 벌였다.

알고보니 수도원들이 평생을 헌신하다 나이들어 일하기 힘들어진 수녀와 수도사들을 빈곤속에 방치하다시피 하는 현실에, 그 지역 주교가 특히나 그 수도원을 탐내며 수녀들과 갈등이 심했었던 배경이 있었다. 어차피 내쫓기다시피 할 게 뻔하고, 주교도 계속 괴롭히니 8명이 합심하게됐던 것.

사태가 벌어진 후 다급해진 주교는 8명에 합류하지 않은 그 수녀원의 가장 어린 수녀를 설득해, 수도원 담당 회계사가 사기를 벌여 수녀들을 속인 거라고 증언하게 해서 매매계약을 무효화해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이 어린 수녀는 몇 년 뒤 8명 수녀의 리더 급이던 안나 자매와 사랑에 빠져 평생 같이 살게 됐다는 훈훈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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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투쟁을 뺀 환경주의란 부자들이 9분 거리도 개인비행기로 다니는 동안 당신이 열심히 종이빨대를 쓰는 걸…

"계급투쟁을 뺀 환경주의란 부자들이 9분 거리도 개인비행기로 다니는 동안 당신이 열심히 종이빨대를 쓰는 걸 말한다." 탈계급만큼 웃긴 것도 못봤음.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걸 억지로 없는 걸로 가정하고 세상을 살려니 모순으로 가득차는 것. 가만보면 일부 얼치기 좌파들이 탈민족주의 탈국가주의를 말하면서 자신들의 일본사랑을 정당화하느라 윤미향 혐오를 하는데, 그 그룹이 가만보면 또 탈계급주의임. 무슨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구세대가 즐겨쓰던 표현이라 싫어하는 걸로 보임. 어떤 고민과 사색 끝에 도달한 결론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삶을 살며 그때그때 적용하기 편한, 폼나는 사상을 빌려 쓰니 계속 모순이 생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