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August 2023

리투아니아 빌뉴스와 폴란드 루블린 간에 포털이 만들어짐. 진짜 포털은 아니지만 실시간으로 서로의 풍경을…

리투아니아 빌뉴스와 폴란드 루블린 간에 포털이 만들어짐. 진짜 포털은 아니지만 실시간으로 서로의 풍경을 볼 수 있는 화면. 사실 왜 다들 안하나 싶을 정도로 멋짐. 북한이랑도 정권 바뀌고 화해무드로 갈 수 있으면 보안 걱정 없는 공공장소로 택해서 서울-평양도 해놓으면 좋을 듯. ‘저기도 오늘은 덥구나’ 하고 서로 느낄 수 있게.

“안전한” 방사능 수치라는 것도 1900년대부터 계속 점점 낮아져왔음. 매번 ‘아… 그동안 다들 방사능 너무…

“안전한” 방사능 수치라는 것도 1900년대부터 계속 점점 낮아져왔음. 매번 ‘아… 그동안 다들 방사능 너무 많이 쐬서 아마 갑상선암 걸릴 확률이 xx% 올라갔어요. 하지만 이제부턴 yy 만큼으로 노출량을 줄였으니까 무조건 안전합니다.’ 이걸 한 4-5번 반복해왔음. 앞으론 몇번이나 더 반복할지 아무도 모름.

물론 안전한 수치가 어느 지점엔 존재할 거고 언젠간 그 지점에 도달하겠지. 지금 이미 그 수치일 수도 있는 거고. 근데 중요한건 아직 불확실한 기준에 의지해서 왜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을 지금 하냐는 거. 일본 오염수 방류처럼 절대적인 필요가 아닌 매우 선택적인 사항에서? 방류 않고 일본보고 지금까지처럼 보관하라고 하면 되는데.

일본 땅이 오염수 탱크로 가득차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오면 그때 방류를 논의해보는 게 맞는거지. 혹시 모르니까. 혹시 20년 뒤에 다들 암 걸리기 시작한 다음에 또 “아 그땐 아직 그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아직 모를 때였지요. 이젠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럴껀가. 지금 결정권자들은 다 늙어죽은 다음에?

[여명의 눈동자] 4편에서 최재성이 일본군으로서 마지막 전투를 겪고 중국 국경에서 뱀 잡아먹기 직전 전투지가…

[여명의 눈동자] 4편에서 최재성이 일본군으로서 마지막 전투를 겪고 중국 국경에서 뱀 잡아먹기 직전 전투지가 인도 마니푸르Manupur 주에 임팔Imphal. 촬영을 위해 살아있는 말을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렸던… 일본이 연합군 영국의 식민지 인도에 주요 작전 지역을 점령하려던 시도였으나 실패하고 일본군은 미얀마로 후퇴. 그 임팔 지역 다수 민족이 메이테이Meitei 족인데, 5월부터 마니푸르 주 전체적으로 시위/폭동이 일어나는 중. 인도는 수백가지 언어와 문화를 가진 종족 중에 현대 문명의 혜택을 받기 힘든, 산 속이나 밀림 속에서 사는 종족들을 따로 구분해 Scheduled Tribe(ST) 리스트에 올려서 각종 지원, 보호와 관리를 해주는데, 그 리스트에 자기들도 올려달라는 요구. 사실 마니푸르 중심부에서 경제권이나 정치적 권력을 쥐고 있는 게 임팔을 잡고 있는 메이테이인데 주변에 넓은 땅에서 사는 소수민족들이 ST 지위 덕에 더 많은 지원을 받는 점 때문에 항상 서로 갈등이 있었던 모양. 북쪽의 나가Naga 족과 남쪽의 쿠키Kuki 족들은 메이테이에게도 ST 자격을 주면 메이테이들이 자기들 땅도 결국 접수할 거라고 생각. 이미 수도 많고 부자인 메이테이에게 ST 지위를 주면 경쟁이 안된다, 뭐 그런 얘기. 사실 자세히보면 더 복잡해서 어느 쪽이 잘못했고 어느 쪽이 잘한 건지 판단 불가할 정도. 메이테이는 힌두교도들이고 나가와 쿠키는 기독교인들. 나가, 메이테이, 쿠키, 셋 다 미얀마에도 상당한 인구가 있고, 얼굴은 다들 남동아시아인들. 사실 미얀마도 그렇지만, 같은 나라가 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을 한 나라로 묶어놓으면서도 또 종교과 언어 등으로 갈라놓은 영국이 뿌린 갈등의 씨앗. 5월달에만 가옥 2000채와 자동차들이 불탐. 지금까지 메이테이 62명, 쿠키 113명이 사망. 6만명 난민 발생. 인도 달탐사 성공 뉴스에 잠시 조용해졌다가 다시 계속 되는 중. 메이테이 vs 다른 종족이었다가 이제는 셋이 다 서로 싸우는 중. 나가와 쿠키도 사이가 안 좋음.

테슬라의 생산직 로봇 옵티머스. GPT4로 시작된 AI 혁명 직전에 발표돼서 당시에는 의심과 조롱의 시선을…

테슬라의 생산직 로봇 옵티머스. GPT4로 시작된 AI 혁명 직전에 발표돼서 당시에는 의심과 조롱의 시선을 주로 받았지만, 오늘 다시 생각해보면 이거 엄청나다. 테슬라가 옵티머스로 공략하려는 시장은 단순 반복 작업에서 중급까지의 기술을 요하는 직업들이다. 아직 완전 자동화 되지 않은 업계나 자동화가 힘든 부분들에 들어갈 로봇들이다. 평균 연봉이 5만불 정도 된다. 이 작업들이 자동화 되기 힘든 이유는 단순반복 작업이지만 아직 인간을 쓰는 게 당장 비용이 덜 들어서, 혹은 크게 복잡한 일은 아니지만 사람의 판단력을 필요로하는 작업 등이라서 그렇다. 작년까지는 그랬다치고 이제 그런 수준의 판단력에서는 AI가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기계적 기술구현은 오히려 쉬운 부분인게, 더 복잡한 작업도 할 수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있어서, 테슬라의 목표는 곡예 부릴 정도 기능은 필요없으니 싸게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신체 개발이다. 테슬라 자동주행 베타 덕에 쌓인 데이타와 모델을 활용해서 옵티머스도 시야에 들어오는 사물들을 놀라운 정확도로 구분한다. 양산 성공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처음 발표할 때는 로봇 대당 2만불을 얘기했는데 아마도 2만5천불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고, 초기에는 3-4만불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건 판매 가격이고, 아마 이윤이 별로 안남는 가격으로 시작할 것 같다. 테슬라를 비롯한 지난 20년간의 테크 기업들 사업모델이 대부분 그렇다. 더 큰 시장은 대여 혹은 관리다. 테슬라가 로봇을 대여해주거나 판매 뒤 관리 보수 비용으로 로봇의 작업 시간당 얼마 씩을 청구하는 게 가능하다. 이미 미국 전국에서 활동하는 인력사무소들이 있고, 여기를 통해 생산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 수가 3-500만 명 쯤된다. 이 사무소들은 자신들이 보낸 노동자가 일한 시간마다 평균 6불 정도 이윤을 남긴다고 보면 된다. 일 년 정상 근무시간이 2080시간이므로 노동자 당 만2천불 정도의 이윤을 낸다. 단순 노동 인력사무소 업계 전체로 보면 한 600억불 정도 규모고, 인력사무소 업계 전체로는 2000억불 정도 된다. 원화로 266조원이다. 테슬라 옵티머스가 아마도 2-3년 안에 공략하기 시작할 수 있는 업계 최대규모가 미국에서만 600억불/80조원 정도 된다는 뜻이다. 매년 벌어들일 수 있는 추가 수익이. 로봇을 판매하고 관리해주는 수수료만으로도 가져올 수 있는 단순 노동 임시 취업 인력사무소 업계 몫만 따져도. 대여해주고 임금을 온전히 가져오면 그 몇배가 되고… 그 중에 괜찮아보이는 사업은 테슬라가 회사와 공장을 차려 직접 생산해버리면 가격경쟁력이… …. AI 아트로 예술가들의 반발이 있었고 지금 미국 배우/작가 협회들이 AI 사용 반대를 포함한 파업시위 중이고 대중들은 사실상 구경중인데… 조만간 다들 당사자가 될 것 같다. 기술은 항상 발전하고 사회구조의 변화는 당연한 건데, 속도가 문제다. 다들 원래 그런 과정으로 살길을 찾아가는 건데 이번엔 너무 많은 수가 한꺼번에 내몰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