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August 2023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평소에 주문외우듯 조국 나쁜놈 조국 나쁜놈 당해도 싸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평소에 주문외우듯 조국 나쁜놈 조국 나쁜놈 당해도 싸다 했지만 사실 저렇게 집안 전체를 박살내는 건 진짜 흉악범에게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거 그들도 잘 안다. 조국 욕하는 사람들이 조국이 실제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해서 저러는 게 아니다.

대부분은 자기들이 한번 비웃고 욕하고 버렸는데 눈깔고 사라지지 않고 자꾸 수백만 시민들이 그의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함께 분노해주는 상황 때문에 더 저러는 거다. 왕따 시키는 놈들이 가장 분노할 때가 왕따 대상이 괴로워하고 움츠러들지않고 자신들의 폭력에 잘 반응해주지 않을 때다. 유튜브를 통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던 조민처럼.

왕따의 원리가 그렇다. 겉으로 보기에 가해자들은 즐기는 것 같이 보이지만 지들도 엄청 불안해한다. 피해자가 움츠러들지 않고 제대로 대응하면 자기들도 X되는 수가 있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시작하면 전학가기 전까진 계속 하는 거고. 계속 밟지 않으면 자기가 밟힐까봐.

또한 아무리 자신들의 언행이 비인간적이더라도 인간 대부분은 "착한편" vs "나쁜편"에서 자신을 착한편에 고정시키고 생각하기에 조국죽이기가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특히 민주진보진영에서 지식인 행세하며 PC를 부르짖던 자신이 한순간에 나쁜편이 되는데, 그런건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 왕따도 이유가 있어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시작된 뒤에 "내가 나쁜 놈이라서가 아니라 쟤가 잘못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라는 명분을 찾느라 별의 별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들게 된다. 자꾸 깔끔떨어서. 냄새나게 생겨서. 자꾸 웃어서. 늘 무표정이라서. 뚱뚱해서. 말라서. 못생겨서. 잘생겨서. 자기가 나쁜놈이라는 걸 인정할 수 없으니까.

그들 상당수는 조국 관련 외 이슈에는 나름 정상적인, 어쩌면 개념있어보이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들은 자신이 유지하는 자신의 이미지가 산산히 깨지는 것과 조국이 죽는 것 중에 백이면 백 후자를 선택한다. 속으로 "조국… 좀 심하게 당하긴 하네.." 싶어도 대부분 돌이키기엔 늦었다고 생각하고 표정관리 중이다. "조국 당신만 사라져주면 난 조금의 하자도 없는 개념있는 지식인인데. 왜 4년째 계속 버티는거야 짜증나게."

진영의 문제도 아니고 이건 그냥 인성문제다.

그냥 혼자 지껄이는 헛소리라 친공. 이재명을 차기라고 보고, 그 다음은 누굴까. 김대중은 현대 한국의…

그냥 혼자 지껄이는 헛소리라 친공.

이재명을 차기라고 보고, 그 다음은 누굴까.

김대중은 현대 한국의 역사가 그가 대통령이 돼야할 서사 그 자체였고, 노무현도 김대중의 대업을 이어 지역주의를 깬다는 서사가 있었다. 문재인은 노무현을 잃은 우리의 아픔이 그가 대통령이 돼야할 이유가 되어줬고. 이재명은 바닥 중에서도 가장 낮은 바닥에서 출발해 어쩌면 한국 역사상 최고의 행정가가 된 사람이라는, 그리고 앞의 민주정부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개혁을 제대로 시동걸 적임자라는 시대의 필요가 그를 당연한 차기로 만든다.

그 다음은 누가 대통령이 돼야만 하는 운명을 가진 걸까.

민주당에 훌륭한 의원님들도 많이 있지만 위에 말한 것과 같은 꼭 대통령이 돼야할 숙명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근데 윤 이 ㅁ친ㅅㄲ가 조국 장관을 차차기 만들 생각인가보다. 차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사회 구석구석까지 문어발을 뻗은 검찰개혁/제거를 완성하지 못할 경우, 그 다음 적임자로 전문성과 실력을 봐도 조국 장관인데, 이렇게 한국 검찰의 폐해를 온가족이 온몸으로 맞으며 버티고 있는 상황은 대체 뭐냐. 윤은 지금 자기가 차차기 민주 대통령의 서사를 만드는 위인전 속 악당 역할을 하고 있는 걸 알기나 할까.

꼭 조국 장관이 차차기 대통령이 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지금 그 집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꼭 위인전에서 큰 업적 세우기 전 큰 고난 겪는 얘기 읽는 것처럼 현실성이 안느껴져서 그런다. 헬렌 켈러나 이순신 백의종군 부분 읽을 때처럼 현실감이 안느껴진다.

다들 슬슬 고민해봐야 할 때 아닌가요? 이번 총선에서 200석 얻어 바로 탄핵하지 않으면 이제 헌법재판관,…

다들 슬슬 고민해봐야 할 때 아닌가요? 이번 총선에서 200석 얻어 바로 탄핵하지 않으면 이제 헌법재판관, 대법관 윤이 새로 임명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의석수를 늘려도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될 거고, 어차피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는 물건너갑니다. 필요하면 야당 후보는 구속 수사해버릴거니까. 총선에서 승리하고 탄핵하고 바로 대한민국 재건에 들어갈 걸로 생각하지만, 대안도 생각 해두기 시작합시다.

MCU 마블은 영화만 벌써 수십편을 찍어버리고나니 점점 스토리라인이 복잡해지고 뒤엉키고 있음. 거기에 영화와…

MCU 마블은 영화만 벌써 수십편을 찍어버리고나니 점점 스토리라인이 복잡해지고 뒤엉키고 있음. 거기에 영화와 티비 시리즈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까 대중의 마블 피로증도 심해지고 있고. 그리고 사실 마블이 대세가 된 뒤로 수퍼히어로 액션이 차지한 시장 지분만큼 다른 장르 (넷플릭스 등을 제외한)극장 영화들이 줄어들었음. 특히 코메디는 할리우드에서 몇년 전까지 매년 수십편이 나오다 이제 6-8편 나옴. 드라마, 로맨스 등도 많이 줄었고. 내가 마블이면 마블 타이틀을 걸고 액션/SF를 넘어서 드라마, 로맨스, 코메디 등으로 확장을 시도해보겠음. 어차피 마블이 대세면 마블 안에서 세부 장르로 나눠 시도해보는 거임. 사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법이 나오는 판타지 장르. 샹치는 판타지 쿵후 액션 영화. 초기 앤트맨과 데드풀이 코메디 영화에 가까웠고. 수퍼히어로들 사이에, 혹은 민간인과 수퍼히어로 사이에 법적 분쟁을 다룬 법정드라마를 해도 좋고. 호러를 해도 좋고. 마블 액션 영화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실증을 내고 영화계에 비액션 영화들이 말라죽어간다면 장르 확장으로 두 토끼를… 마블은 돈도 있겠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작사겠다 못할 이유가 없음. 사실 DC 인수해도 될 판인데.

중국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봤자 나머지 세계와 문화적으로 단절된 독재국가로 고착되면 중국은 문화적 소프트파…

중국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봤자 나머지 세계와 문화적으로 단절된 독재국가로 고착되면 중국은 문화적 소프트파워가 없는 군사력만 남은 강국이 된다. 하루 24시간 자기검열을 해야하는 독재사회에서 "쿨"하고 "힙"한 뭐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 동양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K-드라마 등 때문에 K-Pop이 대세가 됐었지만 뒤늦게 넷플릭스 등을 통해 K-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한 서양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게 있었다. 일단 [오징어 게임]이건 [기생충]이건 자기들이 봐도 동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다루고 또 너무 재미있게 잘 만들었는데, 보다보니 깨달은 거다. "…근데.. 우리랑 완전 다르게 생겼고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르게 생긴 도시에서 다르게 사네. 근데 또 ㅈㄴ 쿨해. 우리랑 통하는 게 있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이국적. 이색적. 이런 맛이 있다. 그런 입장에서 이런 기사를 접하게 되면 걸그룹들의 뮤비에서 나오는, 천진난만하게 살다가 갑자기 재능에 눈을 떠 가수가 되고 춤을 추며 자신의 꿈을 이루는 환상이 깨지고, 자꾸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수년간 착취당하다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못자고 물들어올 때 강행군 하다가 7년 안에 정리되는 현실이 떠오르게 된다. "겉으론 되게 자유로운데 실제로는 북한이네." 한류는 수년에 걸쳐 조용히 천천히 사그라들 수도 있지만, 이렇게 거품이 단번에 꺼질 수도 있다.

바로 그 뮨파가 뮨파가 되기 직전까지 조국 장관에게 엄청 얼쩡 거렸음. “우리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러면서…

바로 그 뮨파가 뮨파가 되기 직전까지 조국 장관에게 엄청 얼쩡 거렸음. “우리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러면서. 실제 그를 위해 하는 건 없어도 문재인에게도 했던 똑같은 방식으로. 그러고는 조국 장관이 이낙연 지지를 안해서였는지 이재명 욕을 안해서였는지 어느 순간부터 톤이 “우리가 지켜드렸는데 배신하시나요”로 돌변. 그 당시에는 그 그룹 이름이 이천파/*파리였음.

과학자들, 과학전공자들 사이에 LK99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흔한 건 당연. 원래 말도 안되거나 그냥 사기인…

과학자들, 과학전공자들 사이에 LK99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흔한 건 당연. 원래 말도 안되거나 그냥 사기인 걸 “재야 연구자“들이 들고다니며 사람들 시간 뺏는 걸 평소에 너무 많이 봐서 학교나 연구소에서 제대로 모든 걸 갖춰서 내는 논문이 아니면 그냥 무시하는 게 정답임을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

LK99가 진짜로 판명나면 당연히 좋지. 근데 또 이런 걱정도 있을 거임. ”이렇게 정체불명의 그룹이 내놓은 부실한 논문이 이렇게 큰 혁명을 가져오면 이제 너도나도 비전문가들이 극성을 부리겠네.“

좋으면서도 싫은 상황.

한국은 학부모 vs 교사 누가 더 나쁜가, 누가 더 딱한 상황인가, 경쟁이 붙었지만… 내가 보기엔 3년…

한국은 학부모 vs 교사 누가 더 나쁜가, 누가 더 딱한 상황인가, 경쟁이 붙었지만…

내가 보기엔 3년 안에 나온다. 교사AI. 사람보다 더 다정하고, 더 PC하고,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성향, 수학능력, 관심 분야를 파악해 그 학생에게 맞는 내용, 방식과 속도로 개인교습해주는 교사AI. 예를 들면 정확하게 그 학생이 그 내용을 마지막으로 학습한 게 언제인지 기억하므로 암기가 필요한 모든 새로운 정보는 간격 반복 학습으로 가르쳐 준다던지… 새로운 언어 공부도 기존 방식에 비해 수 배 빠르고 쉽게 공부할 수 있다. 6-7월에 발표된 의료AI들은 환자가 느끼는 의사의 공감능력 평가에서 인간 의사들을 이미 뛰어넘었다.

3년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은 거고, 영어권에서는 이미 준비중인 회사들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