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May 2024

난 [에이드리안 몰의 비밀일기] 파였지만… 근데 어릴 때 한국에서 봤던 느낌이랑 미쿡에 와 붕어빵같이 찍…

난 [에이드리안 몰의 비밀일기] 파였지만…

근데 어릴 때 한국에서 봤던 느낌이랑 미쿡에 와 붕어빵같이 찍어낸 집들이 있는 동네에 익숙해진 다음에 보니 느낌이 다름. 인트로 영상만 봐도 뭔가 묵직한 답답함이… 사실 저 드라마 전체적으로 답답한 상황의 연속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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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을 찾을 수 없는, 2020년대에 들어 중동 쪽 인터넷에서 갑자기 커버에 커버가 돌며 유행하기 시작한 곡. 이 노래 들으며 우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음. 첫번째 영상의 풀 버전을 구해 듣고 싶으나 내 능력으로는 부족… 제미니도 포기.. GPT-4o도 모르겠다 함. GPT-6 쯤 되면 아마 2분짜리 들려주고 나머지 작곡해서 불러달라고 하면 완곡 만들어줄듯.. … 제목: 당신의 품에 안겨 잠들고 싶어요 (خذني بحضنك ابغفي) 따뜻한 품에 안기면 내 걱정은 사라지네 당신의 사랑으로 나를 덮어 노래가 되어 내 귀에 닿네 당신 품에 안겨요, 떠나지 말아요 당신의 품은 안전하고 집이에요, 난 알아요 당신의 몸에 감싸줘요, 헤매지 않도록 당신의 사랑으로 영원히 남고 싶어요 세상은 차갑고 무정해도 당신 품 안에서 내 안식을 찾아요 당신의 사랑은 모든 폭풍에서 내 피난처 당신의 품은 영원히 따뜻하고 말할 수 없어요 당신 품에 안겨요, 떠나지 말아요 당신의 품은 안전하고 집이에요, 난 알아요 당신의 몸에 감싸줘요, 헤매지 않도록 당신의 사랑으로 영원히 남고 싶어요 당신 없이 나는 바다 한가운데 길을 잃고 당신 품 안에서 내 자리를 찾아요 당신은 나의 항구이자 구원자 당신의 사랑은 항상 옳아요 당신 품에 안겨요, 떠나지 말아요 당신의 품은 안전하고 집이에요, 난 알아요 당신의 몸에 감싸줘요, 헤매지 않도록 당신의 사랑으로 영원히 남고 싶어요 당신의 품 안에서 항상 머물고 당신의 사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요

미투운동이 최고점에 달해 사실상 유명 (특히 재력이나 권력이 아닌 대중의 사랑에 의지하는) 남자면 누구에게나…

미투운동이 최고점에 달해 사실상 유명 (특히 재력이나 권력이 아닌 대중의 사랑에 의지하는) 남자면 누구에게나 성추행 의혹만 제기해도 은퇴시키거나 자살시킬 수 있던 때에 배우 케빈 스페이시에게도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하우스 오브 카드]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단번에 나락으로 빠졌다. 모든 범죄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고 수십 년 전 자신에게 추행 당했다는 배우에게도 일부 잘못된 언행이 있었음을 사과했지만 소용없었다. 바로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그 뒤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다. 길고 긴 소송 끝에 그 사건에 대해서는 완전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추가로 걸려있던 9건의 법정싸움에도 모두 이겼다. 오랜 세월 약자로 고생하던 (주로) 여성들의 고통을 존중해 반대로 증거, 수사 등이 필요없이 의혹 제기만으로 심판해버리자는 움직임이었던 미투운동은 이런 근거없는 의혹 제기 사건들과 일부 무고 공모 움직임들까지 드러나면서 급속도로 동력을 잃었다. 이제 의혹이 제기 되면 제대로 된 수사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다시 대세다. 아직 미투 바람이 강하게 불 때였으면 동료 배우들도 어쩔 수 없이 케빈 스페이시와 거리를 뒀겠지만 이제 그들도 목소리를 더하기 시작했다. 샤론 스톤: "케빈이 다시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천재예요. 너무 고상하고 재미있는 사람이고, 과할 정도로 남을 돕는 사람이예요. 우리 배우들 대부분은 아무리 해도 그 사람만큼 연기에 대해 정통할 수는 없을 거예요. 대부분 그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요." 리암 니슨: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들었을 때 매우 슬펐지만,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입니다. 섬세하고, 똑똑하며 사람을 일방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구요. 우리 중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가장 실력있는 사람이고, 개인적으로 난 우리 영화 업계에 그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워요." F 머레이 아브라함: "그 사람은 내가 보장합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실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사람을 이렇게까지 공격하는 하이에나 같은 놈들은 도대체 누굽니까. 훌륭한 사람이고 난 그를 지지합니다. 죄가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하세요." 스티븐 프라이: "케빈 스페이시를 하비 와인스틴 같은 인물과 동일시하며 계속 괴롭히고 조롱하고, 죄에 맞지 않는 형벌을 요구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그게 어떻게 합당하고 정의롭다고 할 수 있습니까?" —- 개인적으로 저 배우들과 동의한다. 의혹 제기된 후 그동안 받은 피해는 절차상 어쩔 수 없다쳐도, 무죄를 받았고 그 "잘못"이라는 게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면 이제 복귀할 수 있게 받아주는 게 맞다. 물론 진보진영의 상당수가 "그래도 의혹이 제기 됐던 사람이 재기하게 놔두면 진짜 문제 있는 놈들도 그렇게 빠져 나갈 수도 있으니까… 억울해도 밟아야해"할 가능성이 크고, Gen Z 세대의 시대정신이 "1만큼 잘못했건 1000만큼 잘못했건 10000만큼 벌 줘. 늙고 돈 많고 유명한 남자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라서 재기에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톰 크루즈가 딸 수리의 18번째 생일에도 참석을 안했네, 수리가 크루즈 성씨를 버렸네, 말이 많은데… 속…

톰 크루즈가 딸 수리의 18번째 생일에도 참석을 안했네, 수리가 크루즈 성씨를 버렸네, 말이 많은데… 속사정을 알면 이해할만.. 먼저 딸이랑 사이가 안좋음. 이혼 가정 자녀가 한쪽 부모와만 잘 지내는 게 놀라운 일도 아니고, 게다가 톰 크루즈는 어마어마한 양육비를 최근까지 꼬박꼬박 내야했으니까… 돈을 요구하는 엄마와 딸, 돈을 줘야하는 아빠 사이에 금이 가기 쉬운 건 당연. 근데 수리가 18살이 되면서 그 양육비 납부가 드디어 끝남. 마지막 돈 거래가 끝나니 성씨도 버린 것. 그동안 당연 연락도 거의 안 했을 것. 그래도 이제 컸고 돈 문제가 없으니 몇년 뒤엔 화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정상적인 가정일 때 얘기고,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 신자임. 사이언톨로지는 몰몬교나 수많은 다른 사이비종교처럼 자기네 조직을 떠난 배신자는 가족이라도 무조건 단교시키는 게 원칙. 게다가 톰 크루즈는 그냥 신자가 아니라 전체 조직 서열 5위 안에 드는 사람. 애초에 톰 크루즈의 커리어를 띄워준 것도 사이언톨로지 사람들이었고 배우자를 구할 때도 사이언톨로지 내부에서 팀이 꾸려져서 후보자를 구하고 심사해서 톰에게 연결해줌. 케이티 홈즈도 그런 절차를 거친 뒤에 톰 크루즈랑 만났음. 이혼은 당연 사이언톨로지라는 사업체 입장에서는 자기네 최대 자산에 흠이 나는 어마어마한 참사. 톰의 이혼을 바라보는 사이언톨로지 마음은 민희진 때문에 흔들리는 뉴진스 보는 방시혁 마음이었음. 해서 케이티 홈즈가 톰 크루즈와 이혼을 결심했을 때도 그냥 한 게 아니라 변호사였던 자기 아버지 도움을 받아, 대포폰을 여러개 써가면서 첩보작전으로 이혼에 성공했음. 톰 크루즈와만 이혼하면 되는 게 아니라 사이언톨로지 전체와 이혼하는 거라, 목숨걸고 해야하는 일. 절대 화기애애한 아빠-딸 관계가 되기 힘든 상황. 톰 크루즈도 세간의 눈이 있어서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개인입장이었으면 케이티 홈즈와 수리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하고 있었을 것. 배교자니까. 톰 크루즈도 한 때 공개적으로 "정신분석/심리치료는 사기다"라고 사이언톨로지 교리를 설파해보려다가 대중의 반응이 안 좋아서 포기했을 정도로 찐 신자/사제임.

쟌카를로 에스포시토Giancarlo Esposito를 처음 본 건 에디 머피 영화 [대역전 Trading P…

쟌카를로 에스포시토Giancarlo Esposito를 처음 본 건 에디 머피 영화 [대역전 Trading Places] 에서 유치장에서 잠깐 만나는 조무래기 범죄자로 나왔을 때였다. 아마 대사도 없었던 것 같다. 그 뒤에도 이런 저런 단역으로 여기 저기에서 보이긴 했는데… 2009년에 [브레킹 배드]에 거스 프링으로 출연하면서 연기인생 대박이 난다. 마약계의 숨은 큰손인 악당 역인데, 그냥 악당 역을 한 게 아니라,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 이미 그 세계관이 딱 정의될 정도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치 옷깃 하나, 머리털 하나, 눈깜박임 하나까지 다 의도적으로 미리 계획해서 조금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미소지으며 친절한 말투로 이야기 하지만 자신의 냉혹함을 숨기려드는 것도 아니다. 이 인물에게서 받는 위압감은 이 완벽해 보이는 인물이 악을 행할 때도 똑같은 철저함과 완벽함으로 임할 것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게 되는 점에서 온다. 정말 보기 힘든 명연기고 인물이었다. 이 드라마 이후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등 큰 배역을 많이 맡고 있다. 근데 에스포시토에게는 쉽지 않은 기회였다. 먼저 이 거스 프링이라는 인물은 칠레 출신 미국인이고 회상 장면 등에서는 스페인어 대사를 해야했는데, 이 배우는 사실 히스패닉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이탈리아인이고 어머니는 미국 흑인었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스페인어로 대사를 연습했지만 칠레 발음이라는 게 스페인어 원어민들도 흉내내기 힘들어하는 발음인데 이분은 스페인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라… 발음은 아직까지도 그 연기의 유일한 단점으로 남는다. 근데 그걸 모르고 보면 이 사람은 분명 남미 어딘가에서 어렸을 때 미국에 온 배우일거라 상상하게 된다. 그의 연기 때문에 그렇게 믿게 된다. 게다가 그땐 에스포시토가 평생 단역을 전전하다 파산 상태에 이르러, 네 명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 사실상 생명보험 사기를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인생 마지막 기회였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결심으로 해낸 연기가 전 세계인의 마음과 통했다.

중드 [삼체]도 한 5편까지 보니까 볼만하네. 아직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순서가 넷플릭스 삼체로 먼저 입문…

중드 [삼체]도 한 5편까지 보니까 볼만하네. 아직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순서가 넷플릭스 삼체로 먼저 입문하고, 더 풍성한 얘기로 다시 즐기고 싶으면 책을 읽거나 중드를 보면 되겠다. 중드에서는 넷플릭스판에서 다 잘려나간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을 여유있게 느긋하게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