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June 2025

트럼프의 이란 핵시설 폭격은, 미국의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대단히 경솔한 선택이었다. 중동에서의 불안정…

트럼프의 이란 핵시설 폭격은, 미국의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대단히 경솔한 선택이었다. 중동에서의 불안정은 에너지 시장과 동맹국들의 안보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고, 이란의 반격 가능성은 미군과 미국 본토 모두를 위험에 노출시킨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은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이 지난 20년간 어렵게 구축한 중동 내 영향력조차도 이번 사태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개인의 정치적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계산이 가능하다. 현재 트럼프는 이번이 마지막 임기고, 퇴임 후 수많은 중범죄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 이 상태에서 유일하게 스스로의 정치적·법적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은 어떻게든 3선에 성공하고 나아가, 미국 내 정치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방식의 장기집권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가 정치적 생존을 장기화하려면 정치 체제 자체를 바꾸는—즉, 개헌을 포함한 체제 개편 시도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맥락에서 트럼프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단일한 전선의 전면전이 아니라, 복수의 갈등을 유도해 다방향의 전시상태를 부분적으로 동시에 구성하는 방식이다. 첫째,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은 이란이 미 본토나 해외 공관을 상대로 보복하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 만약 이란이 실제로 직접적인 테러나 사이버공격에 나선다면, 트럼프는 9/11 당시처럼 ‘전 국민적 단결’과 ‘무조건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서적 조건을 얻게 된다. 둘째,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경제 안보 위협을 확대하고, 대만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 셋째,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국가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국경지대를 반군사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모든 갈등은 실제 전면전이 아닌 통제 가능한 수준의 충돌로 유지되며, 국내에서는 ‘비상대권’과 ‘민간 통제 강화’의 명분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은 ‘전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뿐 아니라, 야당과 언론, 사법부에 대한 탄압을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로 포장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선거가 치러지지 않거나 결과가 무효화되는 상황을 ‘혼란 속의 질서 유지’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개헌이라는 화두까지 얹는다면, 외부의 적과 내적 위기를 동시에 강조하며 대통령 임기 제한 폐지 또는 ‘특수국가상황’에 따른 임기 연장을 정당화하려는 움직임도 충분히 구상해볼 수 있다. 미국식 민주주의에서 개헌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안보 위기를 빌미로 ‘비상헌법’ 프레임이 구축된다면, 과거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9/11 직후 애국법은 공화당 민주당 가리지 않고 아무도 다 읽어보지도 않고 찬성해서 법안 통과 시켰다. 최근 미국 내에서 보이는 흐름은 이 가능성의 현실화를 뒷받침할 만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국토안보부 장관직에 임명된 크리스티 노옴은 캘리포니아를 “사회주의자들의 통제 하에 있다”며 주방위군을 동원해 “구출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공개적으로 했다. 이는 연방 권력이 주 정부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새로운 정치적 시그널이며, 행정력과 군사력을 내전적 프레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동시에 연방대법원은 최근 트럼프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하급심 법원 판사들이 행정부의 정책에 전면적 가처분 명령을 내릴 권한을 박탈했다. 이제 매번 각 주에서 50번 소송해서 막아야 한다. 이는 행정부의 권한을 사법부 위에 두려는 명백한 사법구조 개편이며, 정치권력의 집중과 비판 견제 기능의 약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한 가지 심각한 경향은, 최근 몇 달간 ICE(이민세관단속국)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관이 행정부의 통제 하에 이민자 공동체를 강제 단속하고, 법률적 경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은, 역사적으로 히틀러가 SS(친위대)를 통해 법원과 군을 우회하며 독자적 권력을 구축한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나치에게는 유태인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었고, 트럼프에게는 이민자가 있다. 특히 트럼프가 ICE를 안보·치안 명분으로 더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 조직은 단순한 이민 단속기관을 넘어 정치적 충성도에 기반한 행정적 병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가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은 여전히 제도적 저항선이 강한 나라이고, 군 내부와 연방기관의 충성은 단일하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 시나리오가 미국에게는 비극이지만 트럼프 개인에게는 반드시 나쁜 수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란과의 국지전, 중국과의 무력충돌 직전 상태, 국경 위기의 군사화, 내부 혼란 속의 비상조치, 비선 조직의 준군사적 활용. 이 모든 것이 그에게는 법정이 아닌 백악관에서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게하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는 국가를 위기 속에 몰아넣는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위기 속에서만 가능한 정치적 구조 재편을 노릴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란 폭격은 그 구조의 첫 단추일 수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시나리오가 단지 음모적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미국 극우 보수 진영의 정책 로드맵으로 공개된 [프로젝트 2025]에 상당 부분 명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문건은 트럼프 집권 이후 시행할 주요 행정 계획을 집대성한 것으로, 공무원 인사권 탈환, 사법부 견제 약화, 국토안보부의 권한 집중, ICE와 국경수비대의 역할 확대, 언론 통제와 공영방송 축소, 대통령 중심 행정국가로의 전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시체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행정과 사법, 언론의 독립성을 무력화하는 수순은 모두 이 문건에 구체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즉, 트럼프의 위기 조성 전략은 충동적 반응이 아니라, 이미 명문화된 정치적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다. ‘프로젝트 2025’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체제 전환 매뉴얼이다.

이제 트럼프가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이상, 상황은 훨씬 복잡해졌다. 단순한 일회성 공습이 아니라, 미국이…

이제 트럼프가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이상, 상황은 훨씬 복잡해졌다. 단순한 일회성 공습이 아니라, 미국이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참전했다는 의미이고, 이란이 어디로 반응의 수위를 조정하느냐에 따라 중동뿐 아니라 세계 질서 전체가 출렁일 수 있다. 먼저 이란이 항복 혹은 협상에 나서게 될 가능성을 따져보자. 이란의 핵시설이 치명적 타격을 입었고, 미국이 추가 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군사적 압박을 가중시킬 경우, 정권 내부에서 타협론이 부상할 수 있다. 특히 경제 제재로 이미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란은 전면전 대신 제한적 협상을 통해 핵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체면을 살린 휴전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은 군사적 우위를 통해 ‘이란 핵 포기’라는 정치적 성과를 거두게 되고, 트럼프는 선거에서 이를 강력한 외교적 승리로 포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란 내부의 반미 정서, 혁명수비대의 입지, 정치·종교 권력의 이중 구조를 고려할 때, 이렇게 ‘사실상 항복’에 가까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항복은 곧 정권의 정당성 자체가 무너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란이 반격에 나서는 시나리오는 훨씬 더 현실적이다. 이란은 과거에도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시아파 조직 등을 통해 비대칭적 보복을 감행해왔다. 이번에도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 혹은 주둔 중인 미군 부대를 향한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이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공격, 해외 암살, 폭탄테러도 유력한 수단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수단들은 이란이 일방적으로 ‘테러리즘’을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이 이미 수년간 이란을 상대로 자행해온 전략적 패턴이기도 하다. 이란 핵과학자 암살, 시리아·레바논·이라크에서의 친이란 간부 폭사, 이란 내 산업기반을 마비시킨 사이버작전 등은 이스라엘의 비대칭전 전술의 핵심이었다. 이란이 같은 방식으로 반격할 경우, 그것은 전례 없는 테러가 아니라 ‘되갚음’에 가깝다. 이란이 전쟁을 지속하면서 노릴 수 있는 전략적 목표는 단순한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체제 생존과 지역 내 반미 축 결속, 국제 에너지 시장을 통한 협상 지렛대 확보, 미국의 전략적 피로 유발, 국내 통제력 강화, 종파적 리더십 확장,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안보·경제 협력을 더 깊이 공고히 하는 데 있다. 특히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의 정면 대결’이라는 프레임으로 확산될 경우, 이란은 스스로를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을 위해 싸우는 유일한 이슬람 국가”로 내세우며, 수니파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개선하는 틈을 타 시아파의 도덕적·종교적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중동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시아파 진영의 대외적 위신을 제고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지상군을 동원한 전면전에 쉽게 나설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란은 지정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군사적 침투가 어려운 고원 국가 중 하나다. 국토 대부분이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이며, 주변은 산맥과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프가니스탄조차 이란에 비하면 군사 접근성이 좋은 편이었다. 이라크와 달리 국경을 따라 대규모 미군기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바다를 통해 상륙하기에도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병목지대가 존재한다. 만약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거나 기뢰를 설치할 경우,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마비되며 에너지 시장이 즉각 요동칠 수 있다. 미국으로서도 내륙 깊숙한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습과 드론 작전 이상으로는 쉽게 발을 들일 수 없는 구조다. 이란도 이 점을 잘 알기에, 전면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미국이 그 전면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출혈과 혼란의 늪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 아래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상황을 역사적으로 되짚어보면,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당시에도 미국은 사실상 이라크 편에 서서 이란을 직접 타격한 전례가 있다. 1988년에는 이란 항공 655편 민항기를 격추했고, 그 이전에도 미국 해군은 이란 해군 함정을 공격하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해전까지 벌였다. 당시 미국은 ‘이란의 확장 저지’라는 명분 아래 개입했지만, 그 개입이 이란의 항복을 이끌어내거나 체제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쟁이 끝난 뒤 이란 내 정권은 더 강경해졌고, 반미 정서는 구조화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공습이 일시적 타격에는 성공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이란 체제의 생존 본능을 자극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례는 명확하다—이란은 버티고, 미국은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에 들어간다. 더불어 이번 사태는 미국의 전략적 전선 분산이라는 구조적 취약점도 노출시켰다. 미국이 중동에 다시 깊이 개입하게 되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동시에 떠안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에게 명확한 기회가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보다 공격적인 공세를 재개할 수 있고, 중국은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다. 이란과의 전면 대결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억지력은 자동으로 아시아에서 약화된다. 특히 대만 입장에서는 ‘미국이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이 점점 명확해질 것이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권력 균형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남긴다. 공습 전까지는 이란에 대한 무력개입을 둘러싸고 백악관 내부에서도 분열이 있었다. 국방부와 정보기관 일각에서는 확전 위험을 우려하며 자제를 요구했고,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추자는 강경파는 선제공격을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강경파의 손을 들어줬고, 일단 폭격이 단행된 이상 내부 반대 목소리는 일시적으로 수그러들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명확한 전략 없이 상황이 꼬일 경우 내부 균열은 더 깊어질 수 있다. 특히 전쟁이 외교적 고립이나 경제적 파장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 개인의 책임론이 부각되며 행정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은 미국과 걸프 국가들의 관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겉으로는 이란 견제에 공감하지만, 실제로는 자국 내 불안정 확대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개입이 이란의 역공으로 이어질 경우, 그 피해가 자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이 이들을 확고한 군사 동맹으로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하나는 국제 여론이다. 유럽을 비롯한 전통 우방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유엔 승인 없이 단행됐다는 점을 문제 삼을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정당성이 흔들리는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 전쟁의 향방은 이란이 어느 수준까지 ‘무너졌다고 판단할 것인가’, 그리고 미국이 어느 선까지 ‘계속 때릴 의지와 여유가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란이 항복할 가능성은 낮지만, 전략적 후퇴를 택해 시간을 벌 수는 있다. 반격 시도는 거의 확실시되며, 그 수위와 형태에 따라 미국의 대응 강도도 정해질 것이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지만, 동시에 다른 전선들에서의 균형을 잃는다면 전략적 오판이 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트럼프의 한 번의 명령으로 인해 핵과 전면전을 넘나드는 미지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3년간 구글은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일부 AI 회사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검색 쿼리 기반의 전통적 검색…

지난 3년간 구글은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일부 AI 회사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검색 쿼리 기반의 전통적 검색 모델에 비해, OpenAI, Perplexity, Anthropic 등은 인퍼런스 기반 모델로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방식을 제공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특히 ChatGPT와 같은 LLM 기반 AI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탐색하지 않고도 직접 정리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만들었고, 이는 검색이라는 행위 자체의 필요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이후 미국 기준으로 전체 검색 트래픽 중 2~5% 가량이 이미 AI 서비스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젊은 세대일수록 이 전환이 빠르다. 이 변화는 구글의 광고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구글 검색 광고는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고, 해당 검색 결과에 따라 광고를 노출하는 구조다. 그러나 사용자가 더 이상 링크를 타고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다면, 이 광고 포맷의 전제 자체가 무너진다. AI 서비스는 웹페이지를 인덱싱하고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프롬프트에 대해 바로 인퍼런스를 통해 응답을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사용자와 웹사이트 사이의 연결고리가 단절되며, 구글 검색광고의 핵심 가치인 “클릭 유도”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구글이 더 크게 위협받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앱 설치 유도 광고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최근 앱러빈(AppLovin)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구글의 애드몹은 이에 대한 방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앱러빈은 광고 타겟팅을 위해 브라우저 기반 쿠키나 ID가 아닌, 기기 IP, 앱 사용 패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더 정확한 사용자 예측을 하고 있으며, 광고주에게 실질적인 전환율 상승을 제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와 함께 타겟 정밀도가 떨어졌고, 광고 효율 면에서 불만을 사는 중이다. 앞으로의 추세를 보자면, 검색광고는 더 이상 구글의 안전한 수익원이 아니며, 앱 광고 시장 역시 빼앗기고 있다. 구글은 제미니(Gemini)라는 자체 LLM 모델을 통해 반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기술 완성도와 응답 신뢰도, 속도 등에서 ChatGPT나 Claude, Perplexity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동시에 애드몹도 앱러빈의 성공 모델을 따라가며 유사한 기기 식별 기반 최적화 기능을 실험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 내 신뢰와 성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략적 M&A나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결국 구글의 과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검색과 광고라는 기존의 이중 플랫폼 수익 구조를 어떻게 새로운 AI 중심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하게 전환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제미니가 성공하려면 단순히 검색을 대체하는 것 이상의 사용자 습관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고, 애드몹이 살아남으려면 앱러빈 수준의 예측 정확도와 성능을 실제로 따라잡아야 한다. 겨우 2년 전까지 유일한 강자였던 구글이고 여전히 거대한 기업이지만, AI로 인해 수익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고 더 큰 AI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AI 시대는 구글에게 마법의 가을이다.

내가 정치에 눈을 뜨기 시작한 2000년대 초에 하필 큰 실수를 하고 정계에서 퇴출 됐던 분이라 이재명 캠프…

내가 정치에 눈을 뜨기 시작한 2000년대 초에 하필 큰 실수를 하고 정계에서 퇴출 됐던 분이라 이재명 캠프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됐을 때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살짝 어떻게 느껴야할지 모르겠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총리 임명 “검증” 공격에 대한 본인과 주변인들의 해명에서 그 후 얼마나 고생하고 뇌우치며 실력을 쌓아 돌아온 건지 알게됐다. 진짜 스스로와 가족이 힘들어도 바른 일을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힘든 길을 걸어왔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잃었던 큰 인재를 이제야 되찾게 된 기분이라 매우 좋다.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사람처럼 행동하기보다 마치 NPC처럼 반응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흥미롭게도…

최근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사람처럼 행동하기보다 마치 NPC처럼 반응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흥미롭게도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젠Z 세대가 중심인데, 이들의 사회적 반응 패턴이 점점 더 무표정하고 비인격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게나 식당에 갔을 때, 젠Z 직원이 주문을 받으면서도 인사를 생략하고 무표정하게 시선을 피하거나, 심지어 에어팟을 낀 채 응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자주 나온다. 고객이 간단한 주문이나 질문을 했을 뿐인데, 마치 귀찮다는 듯 불쾌한 태도로 대하거나 말 한 마디 없이 응시만 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한 불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서비스업이든 아니든, 사업장에 나와 일하는 사람이 기본적인 인사조차 생략하는 것은 심각한 무례라는 입장이다. 둘째는 인사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고객이 용건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응대는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돈을 얼마내라는 안내 정도는 해쥐야지 고객과 서로 멍뚱히 쳐다보며 고객이 얼마냐고 물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견해었다. 손님 입장에서는 매장 구조나 진열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니, 물건 위치를 물으면 간단히 안내라도 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불만이다. 이 두 입장의 공통점은 “그렇게 하면 팁 한 푼도 못 받는다”는 냉소적 경고와 조롱이다. 이에 대한 젠Z 쪽의 반응도 있다. 그들에 따르면, 자신들이 인사를 해도 손님들이 반응 없이 무시하고 바로 용건만 말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아예 정서적으로 단절하는 쪽으로 태도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일부는 인간사회에서 인사같이 쓸모없는 대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극단적 반응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왜 단순한 업무 대화조차 힘들어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나 반성은 없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두고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기기 중심의 성장 환경, 인터넷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일상화, 핵가족 구조,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젠Z의 사회화 과정 자체를 약화시켰다는 해석이 있다. 반면, 보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세대 자체가 멍청하고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직설적인 평가도 제기된다. 개인적으로는 15년 전쯤 한국에서 비슷한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열 살 정도 된 아이에게 말을 걸었는데 아무 반응 없이 그저 날 멀뚱히 쳐다보다가, 마치 ‘엄마가 대신 대답해줘’라는 듯 어른에게 시선을 넘기는 모습을 보고 당시에도 뭔가 달라졌다는 감각이 들었다. 어쩌면 지금의 젠Z 문제는 단지 ‘젠Z’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사회적 변화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모든 세대관련 현상이 그렇듯 더 주시하고 연구를 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

요즘 몇 주간 글을 ChatGPT를 통해 써보고 있다. 방식은 단순하다. 먼저 내가 글의 머리, 몸통, 꼬리…

요즘 몇 주간 글을 ChatGPT를 통해 써보고 있다.
방식은 단순하다. 먼저 내가 글의 머리, 몸통, 꼬리 아웃라인을 직접 짜서 주고, 그걸 바탕으로 살을 붙이게 한 뒤 평균 다섯 번 정도는 수정 요청을 하거나, 수작업으로 일부 문장을 손본다. 그 외에도 관련 리서치를 맡기고, 혹시 이상한 정보나 표현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검토는 직접한다.

해보니 확실히 생각 정리가 잘 된다. 평소에는 아웃라인 없이 그냥 문장을 이어가며 글을 쓰는 편이라, 오히려 전체 구조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글의 뼈대를 먼저 설계하고 들어가니 흐름이 또렷해진다. 글을 쓰기 전에 구조부터 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실감한다.

문장 자체는 확실히 더 매끄럽고 단정해진다. 표현도 정제되고, 문법적 미묘한 비문도 줄어든다.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반적인 어조가 ‘교양 프로그램’ 같은 톤으로 정리되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깔끔하고 말끔한데, 재미나 개성이나 감정의 질감은 줄어든다. 감정의 진폭이나 말맛이 살아 있는 글을 만들려면, 결국 마지막은 사람 손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마다가스카르는 인류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유전적 실험장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 인도네시아 보…

마다가스카르는 인류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유전적 실험장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내륙의 마아냐안족이 작은 카누에 몸을 실어 6,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인도양을 횡단했다. 이들은 이후 아프리카 대륙에서 건너온 반투계 사람들과 결합하면서 마다가스카르 인구의 기초가 형성되었다. 유전학적으로 오늘날 마다가스카르인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유전자가 거의 1:1로 섞여 있으며, 그 혼합은 도착 후 몇 세대 안에 이뤄지고 이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초기 이주민들의 구성이다. 유전자는 여성 쪽에서 동남아시아 기원이 강하게 나타나고, 남성 쪽에서는 아프리카 기원이 두드러진다. 이는 동남아시아계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이주했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건너온 남성과 섞였음을 시사한다. 다른 대륙 간 혼합 사례와 달리, 이 과정이 강압적 정복이나 식민 지배를 통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 정착과 공동체 형성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도 특이하다. 한편, 이러한 성별 간 유전 비중의 차이는 현대 서구사회에서도 관찰되는 바와 통한다. 오늘날 서구 문화권에서는 동양계 여성은 매력적이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동양계 남성은 이성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매력도를 갖는 인식이 존재한다. 마다가스카르 초기 이주에서도 문화 간 성적 매력의 비대칭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언어 역시 이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잘 반영한다. 마다가스카르의 공용어인 마다가스카르어(Malagasy)는 아프리카에 있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한다. 특히 보르네오 마아냐안어와 문법과 어휘에서 유사성이 높다. 이후 아프리카 반투어뿐 아니라, 아랍어·산스크리트어·페르시아어에서 유입된 단어들도 포함되어 있어, 마다가스카르가 오랜 기간 동안 인도양 해상무역의 중심지였음을 입증한다. 흥미롭게도 마다가스카르어는 일부 동남아어처럼 성조가 없고 음절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단어 구조도 동남아 계열 언어에 가깝다. 종교는 지역에 따라 분포가 다르다. 고지대의 메리나족과 베츠일레오족은 주로 기독교(개신교와 가톨릭)를 믿으며, 이는 19세기 유럽 선교사 활동의 영향이다. 해안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슬람의 영향이 강한데, 이는 잔지바르·모곶·모잠비크 해안 등을 거점으로 삼은 아랍 상인들과의 접촉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특히 잔지바르를 중심으로 한 스와힐리 해안 지역은 10세기 이후 오만계 무슬림들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이들이 동아프리카 해안 일대를 개종시킨 흐름이 마다가스카르 해안부로도 이어졌다. 마다가스카르 북서부의 무슬림 공동체는 오늘날까지 그 영향을 보존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한국이나 동남아 국가들과 직접적인 고대 교류가 있었다고 볼 증거는 드물지만, 현대에는 한국의 개발협력이나 한류를 통한 문화적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동남아와는 언어적·유전적 기원이 이어지는 만큼 문화적 공감대가 더 크다. 특히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초기 이주민들의 뿌리를 찾으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마다가스카르는 단지 외딴 섬이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이 수 세기 동안 유전적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혼합되고 융합된 거대한 실험장이었다. 천 년 넘는 세월 동안 두 대륙의 염색체가 같은 공간에서 섞이며 이어져온 이 섬은, 인류 문명의 다양성과 연결성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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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세요. ICE 요원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며 휴대폰을 손에 들고 말합니다: “진짜 수사관이라면 신분을 밝혀주세요.” 그다음 이렇게 말하세요: “배지 번호와 시리얼 번호를 말해주세요.” 그들이 얼버무리거나 회피하려 한다면 911에 전화할 준비를 하세요. 그들이 두 번 이상 거부하면 911에 전화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경찰을 사칭하면서 총을 가진 남자가 여기에 있습니다.” 누군가는 경찰을 사칭한 인물에게 암살당했습니다. 이제 ICE가 가면 뒤에 숨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 No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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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남자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콧수염이 멋지게 자라는 친구들도 많고, 보통 20대 때 너무 어려보이지 않기 위해, 혹은 무뎌진 턱선을 가리기 위해 턱수염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 익숙하지 않은 우리가 보기엔 그래서 나이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진은 수염 깎았더니 귀여운 아가씨가 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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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의 산 San 족. 옛날에 콜라병으로 유명했던 부시맨이 산족의 다른 이름이다. 넬슨 만델라도 산족이다. 이들은 아시아틱한 얼굴을 가졌다. 사실 가장 오래된 인종 중 하나기 때문에 옛날에 이 사람들이 아시아로 이주해 우리의 시조가 된게 아닐까 하는 가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