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July 2025

아무런 생각없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을 땐 유튜브에서 리액션 영상을 본다. 나도 이미 본 영상을 남이 보는…

아무런 생각없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을 땐 유튜브에서 리액션 영상을 본다. 나도 이미 본 영상을 남이 보는 모습을 본다. 그 사람들이나 나나 왜 시간을 그렇게 허비하는가의 문제는 심리학적으로 풀자면 상당한 길이의 글이 될 수 있겠으나, 한가지 지금 드는 생각은, 대부분 리액터는 저소득층이다. 상당수가 식당에서 서빙하다가 리액션 비디오 몇개 올려서 받은 몇백불 덕에 잠시 몸을 쉬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뭔지 잘 모르겠는데 그 피곤한 사람들이랑 잠시 영화나 티비 보며 쉬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든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남의 상품을 따라해도 반드시 우월한 사용자 경험으로 차별화를 이뤄내는…

어떻게든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남의 상품을 따라해도 반드시 우월한 사용자 경험으로 차별화를 이뤄내는 애플이었는데 AI와 스마트글래스에서는 드디어 발표만 이어지고 물건이 안나오는 현상이 2년째 지속 중.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지만 어쩌면 지금이 가장 큰 위기. 2008년 노키아가 딱 이 상황이었다.

MAGA 레이디 수잔 @UltraMAGALady “나는 진보주의자들을 열받게 하려고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

MAGA 레이디 수잔 @UltraMAGALady “나는 진보주의자들을 열받게 하려고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했어요. 진짜 웃겼죠. 그런데 지금 통과시키려는 법안 때문에 제 메디케이드를 잃게 생겼어요. 저는 제2형 당뇨병에 당뇨망막병증이 있어요. 약을 감당할 수 없으면 시력을 잃게 됩니다. 너무 무서워요. 눈물이 나고,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해요.” 2025년 7월 1일 오전 10:18 · 조회수 5회 —— 이분의 실수는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과 한 번 그길로 가기로 마음먹었으면 실명이나 죽음 정도는 각오했어야지 실제로 그게 현실화되니 바로 주저앉는다는 거다. 트럼프 지지했으면 그냥 그대로 죽으며 트럼프 만세를 외치던가 아니면 정신 차리고 지금이라도 반대시위 하러 길거리로 나오던가. 이제 이도저도 못하고 있잖아 이 바보들. 국힘과 언론도 윤의 계엄과 내란에 동조하고 협조했을 때는 같이 내란죄로 사형당할 각오를 했다고 믿는다. 그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존중해 사형을 내려줘야 한다.

1950년 봄, 소련 남부 스텝지대. 트랙터는 아직 눈이 덜 녹은 황무지를 갈아엎고 있었다. 기온은 영하였…

1950년 봄, 소련 남부 스텝지대. 트랙터는 아직 눈이 덜 녹은 황무지를 갈아엎고 있었다. 기온은 영하였고, 땅은 질척였고, 드넓은 벌판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모스크바에서 명령이 내려왔으니 심어야 했다. "여기는 이제 곡창지대다." 알렉세이는 군에서 제대한 지 두 달도 안 된 청년이었다. 처음엔 고향 근처에 공장에서 일하길 바랐지만, 대신 중앙계획위원회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미래의 삼림지대’ 개간작업으로 배치되었다. 그가 맡은 일은 참나무 묘목 2천 그루를 줄 맞춰 심는 것이었다. “왜 나무를 여기다 심어요?” 알렉세이가 묻자, 감독관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모스크바에서는 여기서 바람을 막으면 비가 오고, 비가 오면 밀이 자란다고 했지.” 그 말대로라면, 알렉세이는 지금 바람을 막는 중이었다. 바람은 거세게 불었고, 심은 나무는 다음날 절반이 말라 죽었다. 3주 뒤엔 모래폭풍이 나서 남은 나무도 묻혔다. 여름엔 비가 오지 않았고, 밀은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이렇게 적혔다: “자연개조 대계획 1단계, 성공적으로 진행 중.” 가을이 오자, 알렉세이는 같은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었다. 그 옆에선 또 다른 팀이 대수로를 파고 있었고, 또 다른 쪽에선 초원에 수박을 심고 있었다. 다들 알고 있었다. 이건 말이 안 된다는 걸. 하지만 모두 입을 다물었다. 왜냐면, 실패를 말하는 자는 자연이 아니라 체제를 거역하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울, 스탈린의 연설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자연은 우리를 거스르지 못한다. 이제 자연은 사회주의를 따를 것이다.” 눈보라 속에서 알렉세이는 얼어붙은 손으로 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건 나무가 아니라 체제에 대한 복종을 심는 일이었다. —- 자연개조 대계획(Great Plan for the Transformation of Nature, Сталинский план преобразования природы)은 1948년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추진된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초원에 방풍림을 조성하고 강우량을 늘리며 불모지를 곡창지대로 바꾸겠다는 야심찬 시도였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실질적 기후 데이터나 생태학적 고려 없이 중앙의 낙관적 가설과 정치적 의지만으로 강행되었다. 그 결과 상당수 사업이 실패로 끝났으며,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생태계 파괴와 토양 황폐화를 겪었다. 이는 자연을 체제의 의지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소련식 맹신의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 이런 태도는 자연개조 대계획의 실패 이후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소련 지도부는 여전히 자연을 체제의 의지에 맞게 재편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 결과 훨씬 더 큰 규모의 파괴적인 실험들이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내륙호였던 아랄해는 중앙아시아 면화 재배를 위한 농업용수 확보 명분 아래 강물의 흐름을 돌려 완전히 말라버렸고, 그 자리에 독성 소금먼지가 날리는 거대한 사막이 생겨났다. 여기에 더해 시베리아의 오비강과 예니세이강 같은 대하(大河)를 남쪽으로 돌려 사막을 농지로 바꾸겠다는 ‘역행 수로 계획’까지 추진되었는데, 이 역시 기후 시스템과 생태계의 균형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다가 국제적 반발과 내부 과학자들의 경고로 간신히 중단되었다. 이는 과학보다 이념이 앞선 사고가 실패를 반성하기는커녕 규모를 키워가며 대륙 규모의 환경 재앙을 불러온 대표적 사례다. 마오쩌둥이 해충을 없앤다는 명분으로 참새를 전국적으로 몰살시켰다가 곤충 폭증과 기근을 초래했던 것처럼, 소련도 자연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끝에 자신들의 생존 기반부터 무너뜨렸다.

이번에 정청래 혐오몰이를 한 인물들이나 똥파리들이나 공통점은 결국 실패한다는 거다. 똥파리들이 그렇게 난리…

이번에 정청래 혐오몰이를 한 인물들이나 똥파리들이나 공통점은 결국 실패한다는 거다. 똥파리들이 그렇게 난리 쳤어도 이재명은 경기지사가 됐고 대선후보가 됐다. 애초에 생각이 썩은 사람들인데 인생을 그렇게 허비하고 있는 모습이 날 더 화나게 한다.

1. 2025년 현재 한국 슈퍼챗 등 1위는 사장남천동. 2. 매불쇼 최욱이 얼마 버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1. 2025년 현재 한국 슈퍼챗 등 1위는 사장남천동.

2. 매불쇼 최욱이 얼마 버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 유튜브 조회수로 봤을 때 유튜브에서 최소 연 3-6억원은 나올 것으로 보이고, 광고도 최소 그 정도, 아마도 5배 이상 벌 것으로 보임. 인터넷에서 사람들 말하는 추정치는 굉장히 낮아서 놀랐음. "최욱, 한달에 천만원은 버나?" 같은 추정이 많은 편. 가벼운 캐릭터 이미지 영향일 수도.

이건 최소 예상치고 슈퍼챗이 하루 천만원 나올 때도 있는 걸 보면 연 수십억도 쉽게 가능.

3. 매불쇼를 함께 하던 정영진은 2023년 삼프로 상장 준비하는 과정에 매불쇼의 정치색이 상장에 지장을 줄까봐 매불쇼에서 하차. 근데 삼프로 상장도 실패. 상장 성공하면 330억 정도 자산이 될 걸로 예상됐었음.

4.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신고 등 공격을 막기 위해 유튜브에서 수익은 받지 않고 있고 슈퍼챗, 광고 수익, 회원제 등으로 운영. 지금은 얼마 버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TBS에 있을 때는 연 70-150억 정도 수익을 낸 걸로 보이니 지금은 더 커졌을 걸로 예상.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두고 민주진영 내부에서 불만이 많다. 친윤 검사 출신을 기용했다, 보수 성향…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두고 민주진영 내부에서 불만이 많다. 친윤 검사 출신을 기용했다, 보수 성향 인물을 중용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상대해야 할 사법-검찰-언론-재벌-군-관료-국힘의 기득권 카르텔 규모를 생각해보면, 이건 단순한 인사 논란이 아니라 전략의 문제다. 우린 겨우 국회와 청와대를 갖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정복과 개혁의 역사를 보면, 정면충돌보다 투항 유도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교훈이 반복된다.

몽골 제국은 전쟁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팽창한 이유는 바로 '항복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몽골 부족의 인구만으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제압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도시를 무자비하게 초토화한 뒤 그 주변 도시들이 알아서 문을 열게 만든다. 저항하지 않으면 살려주고 자치권도 인정했다. 그리고 정복지에서 병력을 충원하며 더 멀리 갔다.

로마 제국도 마찬가지다. 싸워서 이긴 게 아니라, '로마의 일원이 되면 도로가 깔리고, 시민권이 주어지고, 상업이 열린다'는 이미지를 만들어서 주변이 스스로 편입되도록 유도했다. 로마와 싸우는 것보다 로마가 되는 게 낫다는 걸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결정적 전투는 몇 번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다이묘들이 전쟁보다 항복을 택했다. 그리고 그들을 에도로 끌어들여 인질처럼 살게 하면서도 대우는 보장했다. 반발을 줄이고 통일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이슬람 제국의 초기 팽창도 비슷했다. 피로한 도시들에게 종교 관용과 낮은 세금을 약속했다. 많은 도시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열었다. 실제 충돌은 줄고 영토는 빠르게 늘었다. 영국이 인도를 삼켰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570여 개의 군소 왕국으로 쪼개져 있었고, 그들을 하나하나 설득하고 일부는 전투로 압박하며 합병했다. 전면전이 아니라 각개격파, 일부는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재명 정부가 상대해야 할 건, 단순한 야당이 아니라 사법-검찰-언론-재벌-군-관료로 이어지는 느슨한 기득권 복합체다. 이걸 정면에서 다 부수겠다고 달려들면, 바로 역풍이 오고 망한다. 중요한 건 내부 균열을 만드는 것이다. 그들 안에서 실용주의자, 개혁적 인사, 현실주의자, 혹은 야망 있는 자들을 뽑아내 우리 편으로 만들고, 남은 쪽을 포위해 흔들어야 한다.

이럴 때 순혈주의는 독이 된다. 내 편끼리만 돌리겠다는 생각은 이상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외연 확장이 안 되고 싸움이 힘들어진다. 누구보다 현실을 잘 아는 이재명 대통령이 검사 출신도 기용하고 보수 인사도 활용하려는 건, 바로 그런 판을 만들 줄 알기 때문이다. 어차피 말 안 들으면 갈아치우면 되고, 진짜 문제는 외부보다 내부에 있다.

게다가 같은 승리라도 5.1:4.9로 가까스로 이기는 것보다, 8:2처럼 압도적으로 이겨야 손실이 적다. 기득권의 저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판을 설계하는 쪽이 이런 계산을 먼저 해야 한다. 지금 판세는 아무리 좋게 봐줘야 5.5:4.5다. 현실은 아마 아직 3:7이나 4:6 정도에 가깝기에 저쪽을 분열시켜 3:3:4나 4:3:3 정도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순혈주의를 고집하면 전선이 길어지고 저항은 강해지며, 내부 충돌로 우리가 먼저 망가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심지어 조중동 같은 언론과도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조중동 전체를 꺾겠다는 생각보다, 그중 일부와 언론개혁, 세무조사, 정부 예산 지원 등을 놓고 타협해 손잡고 나머지를 고립시키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상대 진영 전체를 한꺼번에 적으로 만들면 싸움은 길고 피곤해진다. 일부를 우리 편으로 만들면, 그 전선은 벌써 반쯤 무너진 거다.

개혁은 총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항복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전장을 줄이고, 우리 쪽 세력을 키우는 사람만이 진짜 큰 판을 바꿀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걸 알고 있다.

친윤 검사들은 알아서 사퇴하는 거 찬성. 근데 누구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 국가를 만드는데 충성할 생…

친윤 검사들은 알아서 사퇴하는 거 찬성.

근데 누구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 국가를 만드는데 충성할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줘야한다. 물론 다 받아주는 건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처럼 필요한 사람을 골라 쓰는 식으로.

그게 진심의 회개인지, 캐비넷에 걸려서 5년간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시킨 일을 할 능력이 되고, 이 대통령이 시키는대로 하느냐, 지금은 그게 중요하다.

2000년이 지났어도 용인술은 조조다. 실력이 있으면 팀을 바꿀 의사가 있는지 봐야한다. 한 명이 넘어올 때마다 저쪽은 -1이 되고 우리 쪽은 +1이 된다. 한 명 넘어왔는데 50 대 50이던게 51대 49로 2의 차이가 된다. 뿐만 아니라 적진에서는 매번 경악하게 된다. 어제까지 나쁜짓 함께 해먹던 사람인데 이제 갑자기 날 잡으러 오겠다니.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신호를 준다. 당신들도 기회 봐서 넘어오라고. 이건 공격이자 동시에 방어다. 쉽게 이기는 비결이다.

우리 인재들 그렇게 넘쳐나지 않는다. 그리고 검찰, 사법부, 언론 등과 최후의 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이 대통령에게는 지금 순혈주의와 선명성을 외치는 사람들보다 현장에서 싸울 장수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 예상이 맞다면 이건 시작일 뿐이다. 어느 정도 임계점을 지나면 저쪽 인사들의 대량 투항이 시작될 수 있다.

—-

실제로 할지는 모르지만 난 검찰-사법-국힘-언론-군-재벌의 기득권 카르텔이 사실상 한국 사회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걸 다 개혁하려면 그중 일부와 손잡아서 저 연대를 먼저 깨야한다고 봤고, 그게 재벌이나 언론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예를 들어 조중동 사주들과 언론개혁, 세금조사, 정부예산지원 등을 놓고 타협해서 최소 언론이라도 떼어놓고 시작하는 방법 등이 있다. 상상이 되나. 조중동+종편이 이재명 정부 쪽으로 갈아타서 검찰과 국힘과 사법을 공략하는 모습. 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조선일보는 대선 직전 이미 대세가 기운 것을 보고 노골적으로 이재명 정부에 화해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싸울 땐 너무 명분, 가치, 그런 것만 내세우면 안된다. 그런 건 다 이긴 다음에 찾아도 꽤 그럴싸하게 찾아진다. 싸울 땐 일단 이겨야 한다. 그리고 70:30 구도를 만들어 쉽게 이길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 51:49 구도에 만족하고 명분만 찾는 사람들, 정말 위험한 사람들이다. 조심해야한다.

“이재명을 위해서라도 지금 인사를 비판해야 한다”는 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두 가지 착오에 기반한 주장이다…

“이재명을 위해서라도 지금 인사를 비판해야 한다”는 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두 가지 착오에 기반한 주장이다.

첫째, 그건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나 필요한 조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하고 나면 특별한 지원도 질책도 잘 하지 않고 각자의 능력과 의지에 맡기는 편이었고 따라서 임명 당시에 잘 골라야했다. 유은혜, 홍남기, 윤석열 등 실제로 인사 성공률도 굉장히 낮았다. 하지만 이재명은 시정과 도정에서 인사 문제로 정책이 좌초된 사례가 없다. 오히려 감시와 견제 없이도 공약이행률 96%라는 기록을 만들어내고, 그 뒤 수년간 검찰이 털어도 나올 먼지가 없게 만든 독종이다. 행정에 관한한 100% 만기친람 통제狂인데 실제로 그래도 될만한 실력까지 갖춘 특이한 경우다.

둘째, 지금은 검찰해체라는 전례 없는 과업이 눈앞에 있다. 헌법기관이 반란을 일으킨 상태에서 헌정 질서를 복원해야 하는 초법적 과도기로 들어가는 중이다. 선거기간에도 계속 재판에 끌려다닌 이재명 대통령이다. 검사들이 이뻐서 기용하겠나. 검찰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상징성과 명분 위주로 인선을 하라고? 관동군이 극악하니,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군인들 말고 평화롭게 민간인으로 독립군을 꾸려 대응하자는 말만큼 어이없는 얘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이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그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선명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최적의 인물이 있었다면 당연히 기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인재풀이 좁다면, 상징성을 희생하더라도 실무 능력을 갖춘 사람을 써야 한다. 전쟁터에 나가는데 실력 검증은 안 됐지만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장교들을 데리고 나가겠는가? 상징성이 부족해도 작전 수행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을 데리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결국 이런 말들은 이재명을 신뢰하지 못해서 나오는 것이다. 과거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이미 결과를 보여준 사람인데, 이제는 대통령이 되었다는 이유로 일부러 손발을 묶고 실험해보자는 식이다. 성공해본 경험있는, 성공할 자신이 있는 사람의 계획을 막고, 이미 실패했던 우리의 방식을 다시 강요해놓고 과연 또 실패하는지 지켜보자는 건 도대체 무슨 짓인가. 왜 그래야 하는가. 아직 행정은 시작도 안 했다. 판단은 그가 실제로 일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