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August 2025

아폴로 미션의 새턴 V 로켓이 킬로그램 당 약 $9000 비용으로 지구 궤도에 화물을 보냈고 그 이후 사실…

아폴로 미션의 새턴 V 로켓이 킬로그램 당 약 $9000 비용으로 지구 궤도에 화물을 보냈고 그 이후 사실 비용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SpaceX의 Falcon 9이 나타날 때까지는.

Falcon 9도 엔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재활용 기술로 비용을 확 줄여 kg 당 $2000 까지 낮췄다.

어제 발사 성공한 스타쉽은 kg 당 비용이 약 $100-200 으로 추정되고, 기술이 안정화 되고나면 $10-2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심해 탐사보다 우주 탐사 비용이 싸진다. 우주 정거장, 호텔, 달기지, 달 광산 등등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

Apple I, 1976. 당시에는 아직 개인용 컴퓨터는 부품을 사다가 직접 제작해서 쓰는 물건이었는데 처…

Apple I, 1976. 당시에는 아직 개인용 컴퓨터는 부품을 사다가 직접 제작해서 쓰는 물건이었는데 처음으로 케이스와 키보드, 모니터만 빼고 모든 부품이 준비된 시스템이었다. 저렇게 …케이스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200대가 팔렸다. 워즈니악이 반복되는 숫자를 좋아하는 관계로 가격은 …. $666.66이었다. 다음해에 내놓은 Apple II가 진짜 상품이었다. $1,298이었고 모니터나 티비에 연결만 하면 됐다. 약 6백만대가 팔렸다.

페북글을 GPT의 도움으로 쓰기 시작한지 한 두어달 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어휘가 늘고 있다….

페북글을 GPT의 도움으로 쓰기 시작한지 한 두어달 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어휘가 늘고 있다. GPT가 아니라 내가 직접 글을 쓰다가도 전에 안 쓰던 표현이나 적당한 단어가 짠하고 떠오른다. 사실 지난 20년 동안은 적당한 표현이나 단어 생각해내는 게 점점 더 어려워졌지 쉬워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원래 GPT에게 글 표현, 탈고 등을 맡기면 나 자신의 세세한 작문능력은 쇠퇴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일까.

한가지 뻔한 이유는 쓰게 된 글의 양이 확 늘었다. 전에는 지나가는 생각들을 다 완성된 글로 구성할 여유나 집중력이 없었는데 이제 생각나면 글의 뼈대만 구성하거나 초벌을 써서 넘기고 매끄럽게 편집을 부탁한 뒤 나라면 하지 않을 표현, 이상한 부분, 환각 등을 다시 제거하는 편집을 거쳐 몇분 안에 올리기 때문에 글을 쓰기 위해 앉아있는 시간 자체가 줄었다기보다는 글을 편집하고 퇴고하는 시간이 확 늘었다. 편집을 더 많이 하다보니 표현력이 오히려 늘고 있는 것 같다.

비교하자면 필기도구로 종이에 쓰다가 컴퓨터 등 키보드로 쓰게 되면 글을 미리 머리 속에서 구성해서 써야하는 필요성이 낮아지며 구성능력이 떨어질거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쓰게 되며 추후 편집 용이성이 향상됐어도 여전히 글 구성능력도 많이 활용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때 방통대에서 영문학 전공하고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 공…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때 방통대에서 영문학 전공하고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 공동 번역도 한 적 있음. 한국에서는 쓸데없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로 싸우고 강선우 임명으로 싸우는 동안 대통령은 이거 준비. 이미 오래 준비해 온 세계 무대 데뷔. 대한민국의 국익을 대표할 권한이 주어지기만 기다렸음.

비엣남어 관련 팟캐스트 듣다가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메모. “식민주의가 나쁘지만 식민화됨으로서 현대화 문명…

비엣남어 관련 팟캐스트 듣다가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메모.

"식민주의가 나쁘지만 식민화됨으로서 현대화 문명화 되는 점도 있지 않냐, 고도의 문명을 접하는 방식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 의도도 생각해야한다. 자원 착취를 위해 도로를 깔았다면 자원 착취가 의도고 도로는 그 부산물이다. 잘 안열리던 창문을 도둑이 열고 들어오며 부드럽게 잘 열리게 만들어 놨다고 감사하거나 다시 안열리게 망가뜨릴 필요는 없다.
– 식민화되지 않았어도 결국 스스로 개발하고 발전한 나라도 많다. 식민화되지 않았으면 착취없이 스스로 온전히 더 잘 발전했을 수도 있다.
– 강하고 상대적으로 발달된 문명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제국주의 세력은 정복되고 억압받는 계층의 힘으로 발전되고 유지된다. 경외롭게 볼 것없다. 그들이나 우리나 그렇게 다를 게 없다.

그전부터 느낀건데, 한국 민주당 대통령들에 대해서 언론은 뭐라고 떠들더라도 이념적으로 껄끄러워하는 경우에도…

그전부터 느낀건데, 한국 민주당 대통령들에 대해서 언론은 뭐라고 떠들더라도 이념적으로 껄끄러워하는 경우에도 해외 정상들이 결국 정중하게 대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한다.

국힘계 대통령일 경우 언론에서 말은 엄청난 의기투합을 하고 대국이 우리에게 뭔가를 배푸는 조공외교할 것처럼 바람을 많이 잡아놓지만 강대국 정상들은 주로 굴욕을 주고 뭔가 뜯어갈 기회로 삼는다.

프랑스 군함 브레타뉴의 갑판 위 공기는 숨 막히게 무거웠다. 아침부터 영국 함대가 항구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

프랑스 군함 브레타뉴의 갑판 위 공기는 숨 막히게 무거웠다. 아침부터 영국 함대가 항구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고, 동료들 사이엔 말 없는 불안이 흘렀다. 최후통첩이 오가던 그 순간, 우리는 여전히 ‘우방국 영국이 히틀러를 놔두고 우리에게 발포할 리는 없다’는 희망에 매달려 있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굉음과 함께 산산이 부서졌다. 눈앞이 번쩍하더니, 귀청을 찢는 포성이 뒤따랐다. 첫 포탄이 브레타뉴의 현측을 갈라놓자, 강철이 비명처럼 찢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충격으로 온몸이 던져졌고, 곧 폭발과 함께 뜨거운 불길이 밀려들었다. 동료들이 쓰러지고, 누군가는 불붙은 채 비명을 지르며 바다로 몸을 던졌다. 연기와 화염 속에서 명령은 들리지 않았다. 기관실은 이미 불길에 잠겼고, 배 전체가 기울기 시작했다. 발밑 금속이 끊임없이 떨리며, 물이 스며들 때마다 차가운 소금물과 끈적한 피가 뒤섞여 발목을 적셨다. 숨을 몰아쉬며 갑판으로 올라가자, 불타는 기름이 바다를 덮고 있었고, 바다로 뛰어든 이들의 몸이 다시 화염에 휩싸였다. 그 모든 혼돈은 10분도 되지 않아 닥쳤다. 친구와 동료가, 내가 몸담았던 배가, 순식간에 불길과 파편 속에 사라졌다. —- 그러나 이 비극은 단순한 오인 사격이나 우발적 충돌이 아니었다. 배경에는 냉혹한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1940년 여름, 프랑스는 독일에 항복했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프랑스 해군은 여전히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기지에 주둔해 있었다. 영국의 처칠 정부는 이 함대가 독일의 손에 넘어가 영국 본토를 위협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두려워했다. 협상과 중립국 이전, 심지어 자침(自沈)까지 요구했지만 프랑스 측은 이를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프랑스 함대는 기습적으로 빼앗는데 성공했으나 알제리에서는 실패했다. 결국 영국은 선택지를 전부 소진한 뒤, 발포를 명령했다. 그리하여 메르스엘케비르Mers-el-Kébir 항구에서 벌어진 포격은, 군사적으로는 독일의 해군력 확대를 막았지만, 정치적으로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깊은 불신을 남겼다. 1940년 7월 3일 이날 영국군의 공격으로 프랑스 해군 1297명이 사망했다. 전쟁의 논리가 한순간에 동맹국을 적으로 만들었고, 불과 3시간의 혼돈은 그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앙금을 남기게 되었다.

코 풀다가 갑자기 든 생각.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즐거움과 혼란을 주는 존재. 신과…

코 풀다가 갑자기 든 생각.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즐거움과 혼란을 주는 존재. 신과 인간 사이, 환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에 서 있는 존재. Peter Pan. Pan. 판 신화는 성적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빅토리아 시대 아동문학에서 다루기는 부적절해서 성장을 거부하는 순수/유년의 상징으로 바꾼 게 피터팬.

인도가 0을 발명해서 인류에게 가르쳐주기 전까지 손/필기/암산은 10 x 10은 10을 10번 더해서 해결했…

인도가 0을 발명해서 인류에게 가르쳐주기 전까지 손/필기/암산은 10 x 10은 10을 10번 더해서 해결했다. 예를 들어 로마숫자였으면 X * X기 때문에 X + X + X + X + X + X + X + X + X + X 하는 수 밖에 없었다. 0이 발명되고나니 10에 0만 하나 더하면 됐다. 한자문화권에서는 산가算架와 주판算盘에 자릿수표기가 가능해서 송원대에 0이 중국까지 전달되기 전에도 쉬운 연산이 가능했다. 분수, 소수 다 가능했고 사칙연산에서도 빈자리를 설정해서 쉽게 계산이 가능했다. 이건 유럽쪽에서도 counting board라는 계산판이 같은 역할을 했다. 계산은 주판으로 해결했지만 0이 없다보니 직관적인 설명이나 기록이나 복잡한 수학은 여전히 힘들었다. 인도에서 . 으로 0을 표기하기 시작하다가 동그라미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아랍, 유럽, 모두 0를 사용했다. 중국 등 한자문화권에서도 송원대 이후로 零이나 〇으로 표기했다. —- 요일 개념은 원래 고대 그리스에서 탄생했다. 7개의 천체를 요일로 사용하는 개념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됐지만 보편적이진 않았고 그리스에서 일·월·화·수·목·금·토 개념이 정립되고 로마 시대 기독교가 국교가 되면서 7일 주간과 일요일 휴일 개념이 정립됐다. 나중에 이게 인도 점성술·불교 천문학과 함께 알렉산드리아와 간다라·인도 북서부를 거쳐 동아시아로 전달된다. 남북조 시기(5–6세기) 불교 경전과 점성학 문헌에서 “七曜日” 언급이 나타나고 불교 의례에서 요일 사용 기록이 나온다. 한국도 삼국시대 때부터 요일이 불교 문헌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아스카 시대(6–7세기) 불교와 함께 중국 달력·천문학 전래되며 “曜日(ようび)” 개념이 등장한다. 일본에서는 중국 달력·불교 점성술과 함께 요일 개념 도입돼 일·월·화·수·목·금·토 개념이 일찍 보편적으로 정립됐고 메이지 유신 때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며 저 요일명을 대입해 사용했다. 한국도 1896년 양력 공식 도입 때 일본의 요일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1912년 중화민국 건립 때 도입했으나 명칭은 星期一(성기일/월요일) 星期二(성기이/화요일)…星期日(성기일/일요일)로 정했다. 행성 이름을 버리고 숫자로 단순화했다. 숫자를 앞으로 빼 一星期 하면 1주일, 二星期하면 2주일의 뜻이다. 일·월·화·수·목·금·토 개념이 아시아로 전달된 이후 게르만 문명은 자신들의 신화 체계로 명칭을 대응시키며 오늘날의 Wednesday(Wooten's day 오딘의 날), Thursday(Thor's day 토르의 날), Friday(Frigg's day 프리가의 날)같은 명칭이 들어갔기에 영어나 게르만계 언어에서는 일본/한국 요일명과는 더 이상 일치하지 않는다. 스페인어 등 라틴어 계열언어에서는 아직도 우리 일·월·화·수·목·금·토에 대응되는 용어를 쓴다. 라틴어로 dies Solis, dies Lunae, dies Martis, dies Mercurii, dies Jovis, dies Veneris, dies Saturni로 우리 요일과 지금도 행성 의미가 일치한다. 하루 24시간 60분 60초 체계를 도입한 것도 같은 시기였다. 그 전까지는 하루 12시진時辰으로 1시진이 2시간이었고 하루의 세분법으로 100각刻으로 나누기도 했다. 1각이 14.4분. 촌각을 다투다의 촌각寸刻이 寸은 짧은 길이(한 자(尺)의 1/10) 刻은 짧은 시간을 의미. 짧은 단위까지 다툴 정도로 급하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