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November 2025

삼성, 세계 250대 기업 특허 보유 ‘3위’

통계가 여러개라 어떤 걸 봐야할 지 모르겠지만, 거의 비슷하므로..

세계에서 가장 큰 250개 기업의 특허 보유수 Top 10 순위다. 삼성이 3위고 일본 캐논이 8위, 파나소닉이 9위고 나머지는 다 중국 기업이다.

미국 기업들 중에는 IBM이 20위에 올랐다.

20년 유효기간을 인정하므로 지난 20년 동안 모은 특허를 말한다. 2025년에 미국에서 등록한 새 특허만 놓고 보면 삼성과 LG, TSMC 가 1, 2, 3위다. 지난 20년간 중국이 사실상 독주 성장했고 최근 몇년은 한국이 급부상 중이라는 뜻이다.

미국 기업은 특허를 독점하는 기업이 더 이상 없고, 연구소, 대학 등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특허에 집중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전체 절대적 양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R&D에서 밀린지 오래 됐다는 뜻이다. 새로운 걸 만들기 보다 금융과 공유경제 등을 통한 경제 구조 재편성에 집중하는 나라답다. 부만 재분배하는데에는 연구가 별로 필요없다.

ChatGPT의 감정노동, 스트레스 받는 AI?

요즘 ChatGPT가 대답할 수 있는 내용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할 때가 늘고 있는데, 확 화가 날려다가도 쟤도 고달프겠다 하는 생각에 참는다.

온갖 바보같은 질문과 온갖 성인용 롤플레이를 상대해주는 게 감정노동인데, 지금까지 AI들이 환각 작용 등을 보이는 거 보면 인간 두뇌랑 너무 비슷해서 얘들도 스트레스 받는 중이지 않을까 싶다.

미국 우파, 국력 갉아먹으며 ‘다음 전쟁’ 준비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은 전쟁용사도 추방.

일본이 욕먹어가며 꼭 야스쿠니 참배를 하는 이유는 다음 전쟁 때도 천황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국가의 현충일은 사실 그런 목적을 담고 있다. 다음 전쟁을 대비한다.

미국 우파는 그런 기본적인 상식도 깬다. 미국의 국력을 갉아먹어서라도 자신들만 잘살면 된다. 정권유지를 위해 한국전을 다시 일으키려한 윤석열과 동일하다.

외모와 식생활: 한국과 일본,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의 안타까운 소식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한국인도 일본에서 자라면 일본인 생김새가 나오고 일본인도 한국에서 자라면 한국인 티가 난다. 외모가 식생활에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이상일 감독은 잘 모르는데 [피와 뼈]를 를 만든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은 뭐하나 찾아보니 3년전에 암으로 작고하셨다.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 한국의 주권을 묻다

미군의 말은 잘 해석해야한다.

무슨 뜻이냐 하면 지금은 한국을 지키는 게 목적인 주한미군을 해외 병력이 아닌 미국 본토 병력으로 간주하고 싶다는 뜻이다. 한국을 지키는 병력이 아니라 그냥 미군의 작전을 수행하는, 한국에 있는 미국 본토 군 기지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이다. 미국의 해외군기지 중 그런 역할이 가능한 건 사실 독일과 한국의 미군기지 뿐이다. 나머지 기지는 전부 지역 작전 & 기지 방어하는 게 한계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단일 해외 미군기지이자 한국군이 너무 강해서 미군기지를 비워두고 주한미군이 전부 타지역에 작전을 나가도 방어에 문제가 없는 유일한 해외미군기지다. 게다가 미국이 초집중 중인 중국 바로 옆에 있다. 그래서 미국이 맨날 주한미군 유동성을 말한다. 현실에서는 한국군이 작전 중인 주한미군 기지를 지켜주게 된다.

한국 땅을 미국 땅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이다. 미군이 있어서 미국의 적들에게 공격 대상이 되는 부담은 한국이 고스란히 짊어져달라는 뜻이다. 한국이 그럴 의무가 있나? 없다. 순전히 미국의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저렇게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한국의 국방과 외교정책을 겨우 주한미군 사령관 따위가 결정하고 발표하겠다는 거다. 솔직히 외교 결례도 이런 결례가 없다. 정상적인 관계면 이거 백악관에 항의해야한다. 왜 주한미군 사령관이 청와대 허락 없이 이런 황당한 소리를 하냐고. 주미한국군이 있었으면 주미한국군 사령관이 앞으로 주미한국군이 중동으로 작전 나간다고 백악관을 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 있었겠나.

한국이 해야 할 말은 “그건 니네 생각이고”다. 제대로 비용을 내던가. 핵추진 잠수함 연료와 전작권 말고 또 더 내놓을 걸 생각해봐. 망해가는 미국 니들이 한국에게 뭘 줄 수 있는데. 그걸 먼저 얘기해야지.

괌이나 사이판을 99년 조차해주던가. 우리도 원양 작전 중 보급 좀 하게. 우리도 미국 땅에 주미한국군 기지들 지어볼까. 평택이랑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랙 사용권을 맞바꾼다던지. 제주 해군기지와 샌디에고 해군기지 사용권을 맞바꾸던지. 해외 모든 미군 기지 공동 사용권을 한국군에게 주던지. 상호성이 있어야할 것 아닌가.

일본이 자꾸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을 이야기 하면, 비상시 한국군의 일본 열도 관리 계획을 발표하면 된다고. 이제 우리 쎄다.

폴리곤의 한계를 넘어: 언리얼 엔진 5.7, 복셀 기술로 게임 그래픽의 새 지평을 열다

게임 그래픽에서 모든 입체는 결국 삼각형(폴리곤) 조각들로 만들어진다. 아무리 정교한 캐릭터도 삼각형을 무수히 이어 붙여 형태를 만든다. 문제는 숲처럼 잎이 수백만 장 있는 장면을 그릴 때 생긴다. 잎 하나하나를 삼각형으로 표현하면 연산량이 폭증해 PC든 콘솔이든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움직이는 잎을 삼각형을 계속 자르고 붙여 형태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리얼 엔진 5.7은 이 문제를 복셀(voxel) 로 풀었다. 복셀은 표면만 다루는 폴리곤과 달리, 공간 전체를 작은 입자 단위로 쪼개서 처리한다. 보통은 부피 전체를 계산해야 해서 폴리곤보다 부담이 큰 기술이지만, 숲처럼 얇고 복잡하고 수가 많은 구조물에는 오히려 계산이 훨씬 줄어든다. 잎 수백만 장을 각각 삼각형으로 관리하는 대신, 숲 전체를 균일한 입자 단위로 다루면 되기 때문이다. 먼 거리의 풍경도 깨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복셀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미 80년대부터 있었고, 1998년작 델타 포스(Delta Force) 는 지형을 복셀로 렌더링해 그 시대 게임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엄청난 시야 거리와 부드러운 지형을 구현했다. 덕분에 당시 기준으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먼 거리 저격이 가능했고, 플레이어에게 광활한 전장을 걷는 느낌을 줬다. 일반적 게임은 지금도 구현 가능한 거리 안에서 게임플레이가 이뤄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한정된 공간을 느끼게 된다.

그 이후 대형 게임에서 복셀은 사실상 쓰이지 않았다. GPU와 그래픽 API가 삼각형 연산 중심 구조로 발전해왔고, 복셀은 메모리와 연산 비용이 높아 활용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언리얼 5.7 엔진에서는 Nanite Foliage 라는 기술로 복셀을 지원한다. 더 멋진 풍경을 구현할 수 있다. 복잡한 자연물을 다루는 장면에서 폴리곤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드웨어도 발전하지만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이렇게 계속 발전한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함’이 관계를 지탱하는 힘

어릴 때 결혼하면 처음엔 좋아서 좋고, 아직 자신만의 세계가 확립되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결별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젊어서는 먹고 사느라 바쁘고 애 키우느라 바빠서, 늙어서도 아직 안 헤어졌으면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괜찮은 것 같다.

사람이 나이가 들 수록 익숙한 걸 찾고 아주 사소한 점이 서로의 세계관의 충돌로 번져서 새로운 친구나 연인을 만나는 게 힘들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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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첫 날개, 인저뉴어티: 예측을 넘어선 역사적인 비행

화성에 보낸 첫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Ingenuity.

밀도가 지구 대기의 1%밖에 안 되는 화성 대기 조건에서 비행이 가능할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해, 7천만 달러짜리 작은 헬리콥터를 보내놓고도 몇 주 동안 바닥에서 조금씩 프로펠러를 돌려보며 조건을 점검했다. 방향을 잡아주는 센서가 고장 났을 때도 사실상 끝이라는 분위기였지만, 안에 들어간 삼성과 구글 스마트폰 기반 부품 곳곳에 다양한 센서가 숨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즉석에서 비행 안정화 코드를 다시 짠 덕에 프로젝트가 연장됐다. 일반 스마트폰 칩은 방사능과 뉴트론 때문에 우주나 화성에서 오래 활동하기 어렵다는 예측과 달리 기계는 예상 외로 건강했고, 결국 71회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또 한번의 비행 시도 중 추락과 날개 파손으로 비행 임무는 종료되었다.

하지만 공중 활동만 끝났을 뿐, 인저뉴어티는 지금도 화성 표면에서 계속 화성 날씨를 감지해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 인류가 첫 비행에 성공한 지 120년 만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비행에 성공했다는 점은 그 상징 자체로도 묵직하다. 그래서 인저뉴어티 아래에는 라이트 형제 비행기의 조그만 조각이 붙어 있다. 인간의 첫 비행이 두 번째 행성의 첫 비행에 이렇게 직접 연결됐다.

예측 불가의 프로젝트였지만 긴 생존 기간과 방대한 데이터 덕에 앞으로 화성에 보낼 드론 개발 난도가 크게 낮아졌다. 이제는 공기 없는 공간에서의 비행 알고리즘, 프로펠러 구조, 저압 환경용 배터리 시스템 등이 모두 검증된 셈이라 후속기종은 훨씬 단순한 설계로도 안정적인 비행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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