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나 초기 아마존이나 똑같은 전략이었구나. 이윤은 멤버십으로 내고 물건에서는 마진을 거의 안 보고. 손님…
코스코나 초기 아마존이나 똑같은 전략이었구나. 이윤은 멤버십으로 내고 물건에서는 마진을 거의 안 보고. 손님이 물건 살 때는 마진이 별로 안 들어갔으니 가격에서는 마음놓게 되고 이미 회비를 냈으니 주로 코스코에서만 사게 되고.
베이조스가 코스코를 보고 온라인에서 그대로 따라해서 성공한 듯.
코스코나 초기 아마존이나 똑같은 전략이었구나. 이윤은 멤버십으로 내고 물건에서는 마진을 거의 안 보고. 손님이 물건 살 때는 마진이 별로 안 들어갔으니 가격에서는 마음놓게 되고 이미 회비를 냈으니 주로 코스코에서만 사게 되고.
베이조스가 코스코를 보고 온라인에서 그대로 따라해서 성공한 듯.

2000년대 초 파릇파릇함 좀 잠시 수혈 받고 갑시다





















지중해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남쪽으로 작은 섬나라 몰타가 있다. 몰타에는 몰타 공화국 외에도 하나의 국가가 더 존재한다. 구호 기사단 The Most Venerable Order of the Hospital of Saint John of Jerusalem. 라이벌 성전기사단과 함께 십자군 시절 조직된 기사단이고, 따라서 처음부터 국제적인 조직이었는데, 당시 십자군 정벌에 참여한 기사단, 왕, 귀족들이 다들 그랬듯 어마어마한 부와 권력을 갖게 된다. 한동안 몰타 섬을 본거지로 삼아 하나의 국가로 존재했었고, 희한하게 지금도 상당수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영토는 없지만 대사관을 갖고 있다. UN에서도 국가로 인정받는다. 신성로마제국처럼 교황청과 묘한 관계를 갖고 있다. 독립된 기관이지만 수도회 성격을 갖기 때문에 자기네 회칙 등을 수정할 때 교황청에 부탁해서 칙령을 받아 해결한다. 17세기에는 미국 남쪽 쿠바 동쪽에 진출해 식민지까지 만들었었다. 지금은 한국에도 지부가 있다.





1998년 영화 유브 갓 메일에 원작 영화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보니 1940년 지미 스튜어트 영화 샵 어라운드 더 코너 The Shop Around The Corner. 가장 중요한 플롯은 같은데 그 외에 캐릭터들, 주변 상황, 갈등 구도 등은 완전히 다르다. … 훨씬 재미있다. 대사도 날카롭다. 영상도 더 강렬하다. 유브 갓 메일 꽤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원작에 비하니 완전 시시해지네. 인터넷 아카이브에 공짜로 올라와 있음. https://archive.org/details/the-shop-around-the-corner-1940-ernst-lubitsch


어둠의 숲 가설은 우주 문명 간 접촉이 이뤄지는 순간 어느 한 쪽이 멸망 당할 가능성이 높아서 다들 서로 숨죽이고 숨어지내는 중이고, 새 문명이 발견되면 바로 파괴해서 없애버리는 중일거라는 가설이다. 논리적으로 흠잡을데가 없다. 서로 같은 종이라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도 없는 미지의 존재가 우리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싹해지는 건 인간만이 아닐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게 우리가 미친 종족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우주 평균은 그냥 그렇게까지 살벌하지 않은데. 어쩌면 우리 은하에서 새 문명 맞이 사역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이미 우리 인류 같이 사나운 종족들도 많이 다뤄봤을지도 모른다. 우리도 강아지나 고양이 새로 만날 때 으르렁거릴 가능성에 대비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니까. 혹 "어둠의 숲! 안돼! 우리가 먼저 쏴야해!"라며 우리가 폭주하더라도 스윽 다가와 우리 태양계 전체를 잠시 마취 시킨 다음에, 핵무기들도 좀 치우고, 논리를 멀리하는 유전자들도 좀 치료해서 없애주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상태에서 다시 깨워준다던지…


2023년 1월에 개장한 암스테르담 지하 자전거 주차장. 근데.. 이것도 수로 아래에 지었음. 역시 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루는 나라 네덜란드.




2012년에 스코틀랜드 어느 밭에서 발견된 로마제국 시절 향수병.


1600년 전 로마제국 때 완공된 이스탄불의 수로. 이게 완성되면서 콘스탄티노플이 진짜 로마 제국의 대도시 모습을 갖췄다. 동로마제국, 오스만제국 등을 다 거쳐 이제 터키 공화국 수도의 생명줄 교통망까지 품었다.


비단에서 컴퓨터로 18세기초에 중국의 화려한 직조 기술이 무역과 식민지 약탈로 부강해지고 있던 유럽에 전달되면서 복잡한 패턴이 들어간 비단 옷감 등이 크게 유행했다. 1. 물론 처음 등장한 건 수작업으로 한 줄 한 줄 패턴 그림이나 옷감 샘플을 보며, 혹은 실의 위치를 기억해 패턴을 입히는 방식이었다. 수천 년간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방식이었다. 복잡하고 지루한 작업이고 아동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던 유럽이다보니 패턴을 망쳐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 한 행에서 들어올릴 날줄들만 따로 묶어 하나의 묶음줄을 당겨올리면 그 행에 필요한 색의 날줄들이 모두 위로 들리게 한다. 각 행 마다 묶음줄을 만들어 순서대로 그것들만 들어올리면 매번 같은 패턴이 만들어지도록 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속도도 빨라지고 오류가 줄어든다. 3. 저 묶음줄을 사람이 매번 들어올리는 것도 비효율적이기에 아예 딱딱한 카드에 원하는 날줄만 걸리도록 패턴 구멍을 내 이 판대기만 수정하면 얼마든지 복잡한 패턴도 24시간 쉬지않고 제작이 가능해졌다. 유럽에서 유행했던 오토마타 인형들에 사용되던 원리였다. 4. 이 천공카드들이 나중에 1890년 미국에서 인구조사 때 자동 분류기에 들어간다. 개인들의 인적 정보가 들어간 천공카드 수만 개가 있어도 기계에 넣고 원하는 정보, 예를 들어 "18세 남자"만 뽑고 싶으면 거기에 해당되는 위치에 구멍이 난 카드만 분류하도록 하면 된다. 전자장비가 아닌 기계 장비로도 쉽게 설계 가능하다. 5. 이런 데이타 처리 시스템은 IBM 등의 기계식 통계 도표기가 되고 2차대전 후 프로그램 가능한 컴퓨터가 대세가 되기 전까지 수십 년간 인기를 끈다. 귀찮은 일을 자동화하기 위한 똑똑한 인간들의 게으름은 인류로 하여금 우주도 정복하게 만든다.






아판타시아aphantasia가 있는 사람은 머리 속에 사진이나 영상을 떠올리지 못한다. 눈 앞에 사진이나 그 대상을 두고 볼 때는 남과 똑같이 볼 수 있지만, 치우고 나면 절대 그 모습을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없다. 그래도 사과가 뭔지 물어보면 당연히 뭔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안다.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지만 둥글고 주로 빨갛고, 이런 정도 상식적으로 아는 게 있으니까.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으면 난 이렇게 머리가 있고 다리가 있고 꼬리가 있고 이런 식으로 내가 아는 정보를 취합해서 재구성한다. 그러면 실제로 머리 속에 떠오르지는 않지만 꼭 사진에서처럼 윤곽이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