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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록의 암흑기 되나?

검색도 제대로 안되는 페북 시대는 후세에 어떻게 기록되려나.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글을 쓰지만 며칠 안에 파묻혀 사실상 사라지는 개별 생산물 기록의 암흑기? 페북 이전 거의 모든 생산물은 인터넷 아카이브에라도 남지만 페북에 남긴 글은 사실 영원히 접근 불가라고 봐도 된다.

나중엔 AI 훈련용 자료로서 메타만 좋고 사용자들은 쓸 수록 손해보는 구조라 메타에게 유리하긴 한데, 이런 구조는 AI 시대 전에 디자인 됐다. 이렇게 글을 찾아보기 힘들 게 만들어 메타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잘 못 만들었다는 뜻이다.

그전엔 저장하고픈 글이 있으면 블로그를 만들어 거기다 옮겨놓곤 했는데 귀찮아서 못한지 너무 오래 됐다. 백 개는 옮겨야 할 건데.

먼저 설정에 들어가면 자신 계정의 페북 데이터 전부 몇기가를 한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파일로 받아놓고 작업해야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온라인 페북에서 계속 스크롤하거나 검색해서 글을 찾으려 했다가는….

https://opticalsense.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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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김재섭이 뉴라이트 철학을 시연해보이겠다고 조선과 대한민국은 별개 국가니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동상말고 다른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일이 아니라 건국일이고,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해 광복절을 대체하자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지금 우리가 조선과 단절된 존재라는 프레임을 밀면 자신들의 친일도 아무 문제가 아닌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병약한 조선을 합병한 거지 지금의 자신들의 자랑스런 자유민주주의 한국을 합병한 게 아니니까. 한국이 존재하기 전에 친일 앞잡이 좀 한 게 뭐가 문제냐, 그리고 그 친일행위가 문제가 아니라면 지금 일본 편 드는 게 뭐 어떻냐는 거다.

웃기지만 그게 저들 논리 능력의 한계다. 한국의 정체성이 형성된 건 1897년 대한제국 선포 때고, 일본제국이 합병한 게 그 대한제국이다. 제헌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를 잇는다고 되어있고 대한민국 임시헌장에 1919년이 대한민국 원년이라고 되어있다. 뉴라이트의 주장은 “그게 아니라 45년에 한국이 짠하고 갑자기 시작된 거면 우리가 욕 덜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현실이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좀 더 야심차게 표현한 것 뿐이다. 김재섭 같은 사람들이 덥썩 무는 거고. 정상인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아니다보니 애기 때부터 세뇌할 수 있는 리박스쿨이 필요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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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과 별개로 한반도 정치체들의 국호에 패턴이 있는 건 맞다.

고조선은 우리가 이성계의 조선朝鮮과 구분하기 위해 古를 붙여 고조선이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조선이라고 불렀다.

이후 고조선의 강역을 차지하는 고구려高句麗는 장수왕 때 국호를 고려高麗로 바꿨다.

200년의 발해/통일신라 남북국시대를 지나 금방 국호는 다시 고려가 된다. 궁예의 후고구려/고려/태봉을 물려받은 왕건은 고구려를 계승한다고 선언했다.

그 다음은 이성계가 국호를 다시 조선으로 바꿨고, 지금은 북한의 국호가 여전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조선 – 고려 – 고려 – 조선 – 조선/한국 패턴으로 왔다.

통일 논의에서 1960년대부터 북한이 주장하기 시작한 고려연방제 방안이 채택됐으면 다시 한 번 고려가 될 수도 있었다. 영문명이 Korea라 사실 우린 지금도 고려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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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좀 예외적이다. 근데 이것도 뉴라이트 주장처럼 45년에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고 고조선과 삼국시대 사이에 마한진한변한馬韓辰韓弁韓 삼한 시절에서 따왔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때 고종이 한韓을 국가의 공식 상징으로 격상시키고 이후 신민회 독립협회 애국계몽운동에서 “한민족”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군국주의에 맞서야하는 상황에 19세기 말 전세계적 민족주의의 유행을 빌어 황제의 나라임을 선포하고 “大韓”이라는 아직 사용된 적 없는 나라 이름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장착, 혹은 옛 정체성을 재발굴했다.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한민족, 한반도, 한국, 한국인이 된 게 겨우 130년 정도 됐다는 뜻이다. 훈민정음/언문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얻는 것도 1908년 주시경 선생 덕이니 대한제국의 새 정체성 캠페인의 영항을 받았다고 볼수 있다. 한국인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조선인이나 고려인이어도 별로 생소할 게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럼 그 전에는 우리를 스스로 조선민족이라고 한 적이 있냐… 민족주의라는 게 근대의 발명이다보니 예전엔 꼭 “우리”를 하나로 묶어 부르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빠르게는 삼국시대 때 고구려 신라 백제로 나눠져 있음에도 셋을 한번에 부를 때는 삼한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고려 때 기록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삼한일통” 같은 시대를 가로지르는 민족으로서의 역사적 정체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사실 소중화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다보니 우리를 민족으로 묶어 표현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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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별개의 이야기지만 한국 민족주의/유사사학 계열에서 ‘한’이라는 단어에 애정이 굉장하기도 하다. 한글, 한강의 한, 튀르크/몽골계의 칸/한汗, 환인환웅의 桓, 한韓, 단군의 단檀, 배달倍達/밝달의 배 등이 다 같은 ‘밝다/크다/위대하다’의 의미라고 주장한다.

윤석열-한동훈, 론스타-대장동 비리 연루 의혹

이게.. 내 기억으로 한국 측에서도 론스타 먹튀를 도운 놈들이 많았고, 제일 중요한 게 검찰이 계속 부실수사로 스티븐 리가 도망다니게 해줬던 케이스. 그리고 그 부실수사를 한 게 박영수 중수부장이고 그 밑에 대검 중수1과 부부장검사 윤석열과 그 똘마니 한동훈이었다.

바로 이 박영수-이복현-윤석열-한동훈 론스타 팀이 나중에 대장동 사업에도 개입된다. 같은 팀이 먼저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부실로 해서 그 PF 대출 자금을 남욱과 정영학이 대장동 사업비로 끌어다 쓸 수 있게 해주기도 했다. 그 담보도 없이 무작정 허가해준 1100억원이 부산저축은행 비리에서 가장 큰 단일 사업이었는데 아예 수사 대상에서 빼줬다. 원래 회수하는 게 당연한 돈이었다. 김만배 등 대장동 업자들은 너무 고마워서 박영수를 50억원 클럽 멤버로 확실히 챙겨줬고 그래서 박영수는 감옥에 간다. 김만배는 윤석열 아버지 집을 사주기도 했다. 우연히.

대장동은 사업 초기부터 윤석열 팀이 개입돼 있었다. 그래서 왜 하필 지들이 더 구린 대장동으로 이재명을 공격하는 건지 난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아마 지들이 구린 곳을 먼저 상대에게 뒤집어 씌우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한동훈이 론스타 상대 승소가 자기 덕이라고 하고 다니는 모양. 게다가 지들이 싼 똥인데 하필 윤석열이 대통령이고 한동훈이 법무장관일 때 패소해서 망신 당했던 사건. 그러고 바로 장관 그만두고 국힘으로 갔는데 뭔 지가 한 게 있다고. 아, 지가 찔리는 곳이니까 먼저 생색을 내는 게 최고라고 판단한 모양이구나.

사무라이, 신앙 위해 모든 것을 버리다

사무라이로 태어난 주스토 타카야마 우콘(ジュスト高山右近)은 12살이던 1564년에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오다 노부나가 밑에서 다이묘로 성장한 타카야마는 여러 전투에 참전했으나 이후 임진왜란 5년 전인 1587년 히데요시가 기독교를 금지했을 때 신앙 포기를 거부하고 다이묘 지위와 영지를 포기했다.

27년 뒤인 1614년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기독교인들을 추방했을 때 예수회 선교사들과 함께 62세 나이에 필리핀 마닐라로 쫓겨났다. 거기서 환영받았으나 도착 44일만에 급환으로 죽었다. 필리핀에 묻힌 유일한 다이묘다.

기독교 박해에 저항해 모든 것을 포기한 점을 인정해 2017년에 프란시스 교황에 의해 시복돼서 복자(the Blessed)가 됐다. 이후 타카야마 관련 일정한 수의 기적이 검증되면 성인으로 추대 될 수 있다. 이미 검증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

일반적으로 ‘하느님의 종 Servant of God’, ‘가경자 Venerable’, ‘복자 Blessed’, ‘성인 Saint’ 순서로 올라간다.

삼성, 세계 250대 기업 특허 보유 ‘3위’

통계가 여러개라 어떤 걸 봐야할 지 모르겠지만, 거의 비슷하므로..

세계에서 가장 큰 250개 기업의 특허 보유수 Top 10 순위다. 삼성이 3위고 일본 캐논이 8위, 파나소닉이 9위고 나머지는 다 중국 기업이다.

미국 기업들 중에는 IBM이 20위에 올랐다.

20년 유효기간을 인정하므로 지난 20년 동안 모은 특허를 말한다. 2025년에 미국에서 등록한 새 특허만 놓고 보면 삼성과 LG, TSMC 가 1, 2, 3위다. 지난 20년간 중국이 사실상 독주 성장했고 최근 몇년은 한국이 급부상 중이라는 뜻이다.

미국 기업은 특허를 독점하는 기업이 더 이상 없고, 연구소, 대학 등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특허에 집중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전체 절대적 양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R&D에서 밀린지 오래 됐다는 뜻이다. 새로운 걸 만들기 보다 금융과 공유경제 등을 통한 경제 구조 재편성에 집중하는 나라답다. 부만 재분배하는데에는 연구가 별로 필요없다.

ChatGPT의 감정노동, 스트레스 받는 AI?

요즘 ChatGPT가 대답할 수 있는 내용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할 때가 늘고 있는데, 확 화가 날려다가도 쟤도 고달프겠다 하는 생각에 참는다.

온갖 바보같은 질문과 온갖 성인용 롤플레이를 상대해주는 게 감정노동인데, 지금까지 AI들이 환각 작용 등을 보이는 거 보면 인간 두뇌랑 너무 비슷해서 얘들도 스트레스 받는 중이지 않을까 싶다.

미국 우파, 국력 갉아먹으며 ‘다음 전쟁’ 준비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은 전쟁용사도 추방.

일본이 욕먹어가며 꼭 야스쿠니 참배를 하는 이유는 다음 전쟁 때도 천황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국가의 현충일은 사실 그런 목적을 담고 있다. 다음 전쟁을 대비한다.

미국 우파는 그런 기본적인 상식도 깬다. 미국의 국력을 갉아먹어서라도 자신들만 잘살면 된다. 정권유지를 위해 한국전을 다시 일으키려한 윤석열과 동일하다.

외모와 식생활: 한국과 일본,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의 안타까운 소식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한국인도 일본에서 자라면 일본인 생김새가 나오고 일본인도 한국에서 자라면 한국인 티가 난다. 외모가 식생활에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이상일 감독은 잘 모르는데 [피와 뼈]를 를 만든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은 뭐하나 찾아보니 3년전에 암으로 작고하셨다.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 한국의 주권을 묻다

미군의 말은 잘 해석해야한다.

무슨 뜻이냐 하면 지금은 한국을 지키는 게 목적인 주한미군을 해외 병력이 아닌 미국 본토 병력으로 간주하고 싶다는 뜻이다. 한국을 지키는 병력이 아니라 그냥 미군의 작전을 수행하는, 한국에 있는 미국 본토 군 기지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이다. 미국의 해외군기지 중 그런 역할이 가능한 건 사실 독일과 한국의 미군기지 뿐이다. 나머지 기지는 전부 지역 작전 & 기지 방어하는 게 한계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단일 해외 미군기지이자 한국군이 너무 강해서 미군기지를 비워두고 주한미군이 전부 타지역에 작전을 나가도 방어에 문제가 없는 유일한 해외미군기지다. 게다가 미국이 초집중 중인 중국 바로 옆에 있다. 그래서 미국이 맨날 주한미군 유동성을 말한다. 현실에서는 한국군이 작전 중인 주한미군 기지를 지켜주게 된다.

한국 땅을 미국 땅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이다. 미군이 있어서 미국의 적들에게 공격 대상이 되는 부담은 한국이 고스란히 짊어져달라는 뜻이다. 한국이 그럴 의무가 있나? 없다. 순전히 미국의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저렇게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한국의 국방과 외교정책을 겨우 주한미군 사령관 따위가 결정하고 발표하겠다는 거다. 솔직히 외교 결례도 이런 결례가 없다. 정상적인 관계면 이거 백악관에 항의해야한다. 왜 주한미군 사령관이 청와대 허락 없이 이런 황당한 소리를 하냐고. 주미한국군이 있었으면 주미한국군 사령관이 앞으로 주미한국군이 중동으로 작전 나간다고 백악관을 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 있었겠나.

한국이 해야 할 말은 “그건 니네 생각이고”다. 제대로 비용을 내던가. 핵추진 잠수함 연료와 전작권 말고 또 더 내놓을 걸 생각해봐. 망해가는 미국 니들이 한국에게 뭘 줄 수 있는데. 그걸 먼저 얘기해야지.

괌이나 사이판을 99년 조차해주던가. 우리도 원양 작전 중 보급 좀 하게. 우리도 미국 땅에 주미한국군 기지들 지어볼까. 평택이랑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랙 사용권을 맞바꾼다던지. 제주 해군기지와 샌디에고 해군기지 사용권을 맞바꾸던지. 해외 모든 미군 기지 공동 사용권을 한국군에게 주던지. 상호성이 있어야할 것 아닌가.

일본이 자꾸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을 이야기 하면, 비상시 한국군의 일본 열도 관리 계획을 발표하면 된다고. 이제 우리 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