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는 경찰조직에 ‘마약 사범은 그냥 사살해라. 문제가 되면 내가 사면해주겠다.’라고 해서…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는 경찰조직에 '마약 사범은 그냥 사살해라. 문제가 되면 내가 사면해주겠다.'라고 해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도 함께 살해됐다. 가난한 경찰들은 다양한 범죄에 연루돼 있고, 라이벌이나 돈을 나눠줘야 하는 까다로운 공범들, 다양한 목격자들을 '마약사범'으로 몰아 '해결'할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수사/재판 없이 살해했기 때문에 누가 진짜 범죄자고 누가 희생자인지 구분도 힘들다. 희생자 중 어린이들이 너무 많아서 아무도 이게 마약범죄사범 척결이라고 믿지 않을 뿐이다. 두테르테는 그래서 지금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재판 받는 중이다. 미국에서 이미 FBI와 CIA의 예산을 뛰어넘은 ICE 역시 트럼프의 친위 경찰조직으로 작동하며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두드려 잡고 납치하고 살해하고 있다. ICE 요원들은 개인 차량을 몰고, 마스크를 쓰고, 신분증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몇 사람과 함께 마스크 쓰고 무장하고 내 차 몰고 "ICE요"하고 돌아다녀도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어떤 여성의 차량을 ICE 차량으로 들이받은뒤 총으로 쏘고 그 차를 1100마일 몰아 메인주로 피한 ICE 요원도 신분파악도 힘들었고 파악 된 뒤에도 체포가 되지 않았다. 법원에서 시카고로 당장 데려오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나 해서 결국 시카고에서 체포됐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이 이거 하나지만 사회에의해 보호받지 못하는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ICE에 기존 경력없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들어간 이상 더 많은 사건들이 수면위로 나올 게 뻔하다. 반대로 신분증 없이 무장하고 유색인종에게 테러를 가하는 ICE가 언제까지 저렇게 당당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미 ICE 시설에 무장인원들이 공격을 가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미국은 인구가 3억3천만이지만 미국인들이 보유한 총기 수는 5억 정이다. 이민자들도 총 많다.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오디세이를 촬영할 때 모든 스크린은 옛날 브라운관 티비, CRT였다. 근데 파나비전…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오디세이를 촬영할 때 모든 스크린은 옛날 브라운관 티비, CRT였다. 근데 파나비전 카메라로 영상을 찍으면 검은 선이 화면 전체를 훝으며 올라가는 현상이 보였다. 카메라는 24 fps으로 찍는데 화면은 29.9 fps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이다. 카메라로 헬리콥터나 움직이는 차의 바퀴를 찍는데 날개나 바퀴가 천천히 도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과 같다. 모든 화면을 프로젝션 스크린으로 바꾸고 영사기를 설치했다. 심지어 테이블에 화면 밑에도 영사기가 들어갔다.

솔직해지자. 좌파 대부분 윤석열 때 편했다. 그냥 정부 욕하면 되니까. 진짜 진보를 이루려는 사람들이면 그때…

솔직해지자. 좌파 대부분 윤석열 때 편했다. 그냥 정부 욕하면 되니까. 진짜 진보를 이루려는 사람들이면 그때 가장 괴롭고 힘들게 투쟁해야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정치하는데 진보를 선택했을 뿐, 자신들 정파가 아닌 진짜 진보 대통령 탄생하면 또 어떻게든 끌어내릴 사람들이다. 좌파의 주류였던 정의당은 여성주의라는 무적의 보검을 찾았다고 생각되자 바로 노동 등 진보가치를 버렸고 민주노총마저 정의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심상정은 윤석열이 당선되면 왜 안되냐고 반문했고 진중권은 아예 윤건희 팬이다. 이명박근혜 때는 달랐나. 그냥 늘 하던대로 하나마나한 성명만 내면 되는 편한 시절이다. 대중이 힘들어하니 오히려 진보세력에 지지가 늘어나기도 하고, 민주당만 욕하면 검찰도 자신들을 건들지 않는다는 묘미까지 깨달았다. 민주당 정권되면 항상 생기는 딜레마가 정부 욕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기 힘들 때가 많아진다는 거다. 이재명은 가정당 달 200만원 보조금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진짜로 해버리면 좌파가 주장해야할 투쟁거리가 하나, 아니 상당수 사라져 버리는데. 민주당 욕이 일종에 지금 좌파의 유니폼 같은 건데 기본소득 한다고 칭찬할 수는 없잖아. 그러다보니 이렇게 낫놓고 비읍을 논하게 된다. 민주당 정부만 되면 욕해도 모양 빠지고 안해도 모양 빠진다. 이들이 정말 원하는 건 집권도 아니고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의석도 아니다. 당직자들이 원하는 건 힘들게 진보의 길을 걷는 자신들에 대한 진보지지자들의 한 푼 두 푼 후원이다. 그것만 계속 들어와준다면 윤석열이 영구집권해도 상관없다. 사실 대중의 진보정당에 대한 후원과 지지는 독재정부가 들어서야 제대로 모인다. 민주정부가 들어서 자꾸 하나 둘 진보과제를 실현하는 동안은 이들은 굉장히 난처한 입장이 된다. 그러니 결국 나온다는 소리가 '민주당만 빼고' 같은 황당한 논리인 거다. "민주당만 없어지면 국힘과 집권 생각 없는 우리가 서로 욕하면서 편하게 양분하면 되는데. 민주당 때문에 되는 게 없어." —- 구조적으로 한국의 진보유권자들을 대변하기엔 더불어민주당은 스펙트럼이 너무 넓고 전체적으로 중도보수다. 근데 한국에 유권자 중에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20%는 넘는다. 그럼 300명 의석 중 진보 블록이 60석을 가지는 게 맞다는 뜻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안에 진보의원이 20명이 되나? 진보층은 그래서 항상 불만족 상태다. 그렇다고 정의당 같은 친검찰 구좌파는 안되니 조국혁신당 같은 신좌파의 목표 의석이 최소 60석이 돼야 한다. 민주당도 왼쪽에 60석의 혁신당을 두고 진보 눈치 보지 말고 제대로 중도와 온건보수 쪽으로, 영남쪽으로 더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게 맞다. 민주당이 중도보수로서 보수인사들 영입하고, 군비늘리고 무기체계 확장하고 무기 수출하고, 재벌들을 지휘해 AI 산업을 일으키는 동안 진보 유권자들이 지금처럼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있어주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80석은 진짜 독재정권, 암살시도 같은 이벤트가 있어서 얻는 의석이지 집토끼 절대 아니다. 윤석열 잡은지 오래고 민주당은 보수 정책을 하고 있으면 이들은 그냥 투표장 안 나간다. 황당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일을 너무 잘 했기 때문에 국힘이 또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개혁의 완성은 개헌이고 민주당이 혼자 개헌하려면 지난번에 200석을 넘겼어야 했다. 그 암울하던 시절 국민의 염원을 모았는데도 실패한 이상 급한 불을 꺼버린 지금 180에서 200+로 가는 건 거의 불가능이다. 전략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정신차리고 혁신당을 활용해 진보유권자들을 잡고, 보수신당을 지원해 국힘을 쪼개야 한다. 보수 쪽에서도 자신들은 극우 아닌데 보수정당이 국힘 뿐이라 국힘 찍는 사람들 많다. 국힘에서 떨어져 나오건, 새로 만들어지건 조금 더 건강한 보수정당이 생길 수 있게 유도/협조해주는 게 맞다. 혁신/민주/보수/국힘 60:160:60:20 정도 분포를 목표로 하고, 앞의 3당이 280석으로 진짜 대연정을 해봐도 좋고, 혁신 민주 양당이 220석으로 연정을 하고 보수신당을 중요한 정책 토의에 초대하는 식으로 키워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 내려가면 국힘 지자체장들이 나와 도와달라고 읍소하듯, 이렇게 강력하고 유능한 대통령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나도 보수를 적극 끌어와 보수신당을 만들어주던가 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연대 대상이 누가 되느냐는 어디까지…

나도 보수를 적극 끌어와 보수신당을 만들어주던가 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연대 대상이 누가 되느냐는 어디까지나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선택.

홍준표나 유승민이나 제대로 정신 유지 시킬 자신 있으면 괜찮음. 홍은 권력에 가까워지면 진주진료원을 폐쇄하는 등 극우 또라이가 되는 인간이고 유승민은 내로남불. 홍은 이명박을 모셨고 유는 박근혜를 모셨다. 둘 다 그냥 두면 분란을 일으키지만 무서운 사람이 꽉 잡고 있으면 박지원처럼 말은 잘 듣는 편이다.

홍은 근데 데려와도 아마 큰 도움이 안될 수 있다. 데려올 땐 국힘에 원내 원외 계파가 있는 수장들을 데려와야한다고 본다.

BYD 망한다는 주장도 벌써 몇년째 듣는다. 재무제표를 보면 엄청난 돈을 잃고 있는 게 맞는데, 우린 이…

BYD 망한다는 주장도 벌써 몇년째 듣는다. 재무제표를 보면 엄청난 돈을 잃고 있는 게 맞는데, 우린 이런 스타일의 사업을 처음 보는 게 아니다. 아마존, 쿠팡, 다 이 방식으로 시장을 장악하고나서 진짜 사업을 시작했다. 게다가 전기차는 중국공산당이 선정한 목표 사업이라 BYD가 잃고 있는 돈 정도는 돈주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미 미국과 한국/일본 외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전기차가 거의 장악해가는 분위기다. 게다가 BYD는 거의 완전한 수직화를 이뤄버린 회사고 원래 배터리 회사라 소듐이온 배터리가 나오면서 배터리 원자재 비용만 30-40% 절감을 앞두고 있다. 중국 대기업들 중 BYD가 부채비율이 60% 정도로 거의 가장 낮기도 하다.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현금성 자산만 따져도 BYD 혼자서도 버틸만한 수준이고, 혹시 그 수준을 넘어가도 국가 전략산업을 맡고 있는 사실상 국책기업이고 중국이 얻고 있는 $1 trillion 의 무역흑자의 상당부분을 책임진 전기차라 중국이 망하면 망했지 BYD가 몇년 안에 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전기차 시장 자체가 둔화되고 보조금/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긴 했어도 일부 테슬라 팬들이 주장하듯 테슬라는 남고 BYD는 망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조정기를 지나고 나면 아마 더 강한 BYD 독점 혹은 중국 전기차들의 과점 상태를 만들 것 같다. 위기는 성능은 떨어지고 값은 두 배 비싸 미중 무역 전쟁이 아니었으면 3년 전에 망했을 테슬라가 위기지. 미국에서 BYD 판매가 허용됐으면 오래 전에 망했을 거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중국 시장 접근이 제한돼 중국 자생 기업들이 지금의 위력이 생긴 것처럼 테슬라는 미국 정부가 중국전기차를 막아 보호 중이다. 그쪽에서 혁신이 안 나온지 오래됐다. 머스크 본인이 전기차에 관심이 없다.

1917년 러시아 혁명 뒤, 소련은 레닌, 스탈린을 거치며 변증법적 유물론을 표현하기 위해 추상적 예술을 지…

1917년 러시아 혁명 뒤, 소련은 레닌, 스탈린을 거치며 변증법적 유물론을 표현하기 위해 추상적 예술을 지양하고 사실주의를 추구했다. 사회적 현실의 본질을 드러내야하는 게 예술이라고 봤다. 스타일이나 화풍은 시대와 함께 변하며 진화하는 게 맞지만 이념과 결합돼 버린 소련에서는 초기 예술 스타일이 고정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이후 소련 예술에 이 현실주의 화풍이 강한 영향을 줬다. 이 스타일은 다시 중국에서 40-70년대 장칭 지도하에 중국식으로 해석됐다. 아예 8편의 표준극(양판희 樣板戱)를 정해주고 영화, 발레, 경극, 교향곡까지 이 8개 틀에 맞춰 재편하므로서 문화를 자신들의 의지대로 바꾸려 노력했다. 60-70년대 예술지도자가 된 김정일은 무대극 [피바다] 창작에 참여하는 등 북한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기본은 소련 현실주의와 중국 양판희 구조를 결합해 혁명적 낭만주의라는 걸 만들어낸다. JMS 신도들도 정명석 취향 때문에 죄다 80년대 무용수 안무를 연습하듯, 한 나라의 지도자 취향이 나라 전체 예술과 문화에 영향을 주는 일은 흔하지만, 공산주의 혁명은 전세계 많은 국가에 이렇게 공통된 DNA를 뿌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