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한가지 이상한 건 이낙연 측의 태도다. 1. 지지율에서 거의 앞서는 상황에 계속 네거티브로 나가다가…

여기에 한가지 이상한 건 이낙연 측의 태도다.

1. 지지율에서 거의 앞서는 상황에 계속 네거티브로 나가다가 지지율 떨어지자
2. 한 3일 정도 나름 개혁적 정책 발표… 하다가 '선명성 전략으로 나가니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더니
3. 바로 포기하고 다시 네거티브로 돌아섰다.

네거티브로 지지율 다 까먹었는데 다시 네거티브로…

이제 겨우 9% 지지율로 저러는 건 뒤집을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그것도 무료변론을 공격했다. 민변과 상식적 민주지지층 전체를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어이없는 주장인데 왜 이러지?

아무리 봐도 지금은 자기가 대선 후보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최대한 물을 흐려서 이재명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게 목표같다. 이재명이나 추미애가 대통령되는 걸 보느니 국힘 쪽으로 정권을 넘기자는 게 그쪽의 전략 혹은 지령인걸까.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을 막겠다고 남경필을 지지했던 그룹에 아예 캠프 전체가 먹힌건가. 한 줌도 안되던데.

칸다하라는 이름의 어원이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더 대왕이 짧은 시간 동안 광활한 지역을 정복하며 약 20 개…

칸다하라는 이름의 어원이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더 대왕이 짧은 시간 동안 광활한 지역을 정복하며 약 20 개의 '알렉산드리아' 계획도시를 세웠는데 그 중에 하나다.

알렉산드로스라는 멋진 원래 이름을 영어권에서 알렉산더라고 자기들 편하게 바꿨듯이 알렉산더 대왕은 중동에서 이스칸다로 알려졌다. 가끔은 관사를 붙여 알-이스칸다 al-iskandar일 때 더 원어에 가까워진다. 러시아의 근거리 탄도 미사일 이스칸더도 같은 어원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격파하며 지나갈 때 주요 교역로가 만나는 몇 곳에 20개의 알렉산드리아를 세웠다. 그 중 하나가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 Kandahar. 그 외에도 아프가니스탄에만 알렉산드리아가 3개 더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그때도 실크로드가 관통하는 중요한 땅이었다. 그래서였는지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도 그리스계 나라가 이어졌고 그리스어를 쓰는 사람들이 사는 그리스 도시들이 계속 건국됐다.

결국 인도쪽 세력에 멸망 당하지만 어느 시점에 아프가니스탄의 그리스계 왕들이 불교로 개종했다. 아마도 불상의 코가 오똑해지고 예뻐진게 이때부터다. 이 지역은 박트리아라고도 했고, 간다라라고도 했다. 간다라 양식의 진원지다.

일부는 기억하겠지만 2001년 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전에 탈레반이 크게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그해 3월에 탈레반이 바미얀 거대 불상들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크며 가장 신비한 불교 유적이 그리스 왕국의 흔적과 공존하는 지역이 아프가니스탄이다.

“돈이 능력으로 포장되면, 불운도 게으름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이게 정치이론가들이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

"돈이 능력으로 포장되면, 불운도 게으름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이게 정치이론가들이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단죄를 주장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가난은 죄도, 인격적 흠도 아니다. 낙인찍어야할 대상은 타인의 죽음을 방치하는 자들이다.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 새라 켄지어

찾는 장면이 있어서 오랜만에 8월의 크리스마스랑 초록 물고기, 니 멋대로 해라를 빠르게 넘기며 보고 있는데….

찾는 장면이 있어서 오랜만에 8월의 크리스마스랑 초록 물고기, 니 멋대로 해라를 빠르게 넘기며 보고 있는데…

이게 옛날에 내가 살던 한국이라는 느낌. 세련되지도 부유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고 물질적 풍요로움이 부족해서인지 사람 간의 정이 도드라지던 그런 곳. 그 시절 한국이 다 그랬다는 게 아니라 내가 살던 세상이 그랬다.

좋기만 했던 건 아니고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펑펑 쏟아질 일도 많던 그런 시절. 그때 누구한테 왜 그랬을까. 왜 그때 누구한테 더 해주지 못했을까. 그때 내가 받았던 사랑의 크기는 지금 눈물이 맺혀 시야가 가려지면 아른거리는 천지만큼 컸구나.

그 세상, 그 느낌을 내 기억 속에 또렷하게 박제할 수 있는 건 그때 한국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젠 한국 방문해봐도 그런 느낌을 찾을 수 없는 건 한국도 나도 변해서겠지.

* 내가 신구 배우의 연기에 약한 듯.

https://www.youtube.com/watch?v=aAr5ji6cX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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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한복이 있고 일본은 키모노가 있는데 왜 중국은 일상용 전통의상이 없냐며 중국에서 살짝 전통의상 열기가…

한국은 한복이 있고 일본은 키모노가 있는데 왜 중국은 일상용 전통의상이 없냐며 중국에서 살짝 전통의상 열기가 불기 시작.

여기서 말하는 중국 전통의상은 청나라의 만주족 의상 이전의 명나라 패션, 한복(漢服 Hànfú)를 말함. 시진핑의 민족주의 정책이랑도 부합.

근데 원래 장삼/치파오 이런 건 흔하고 전통의상이라고 봐도 되는데… 무조건 한족의 것이 아니면 거부하는 식으로 갈 생각은 아니겠지 설마.

패션을 모르는 내 눈엔 이것도 별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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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냥 1980-2000년대에 일본 왔다갔다 하며 우리보다 세련된…

1940년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냥 1980-2000년대에 일본 왔다갔다 하며 우리보다 세련된 그쪽 문물에 반한 사람들 중에도 지금 한국이 치고 나가는 상황을 굉장히 불편해 하고 있는 분들 많습니다.

젊었을 때 이미 "우리는 아무리 해도 안돼. 이렇게 깨끗하고 세련되고 강한 일본인 걸."이라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대놓고 일본 좋아라고 말하진 못해도 그간 한일 관련 이슈를 대하는 태도에 일관성이 생기는데, "일본을 배울 생각은 못하고.." "일본이랑 맞붙을 생각을 하다니 미친거 아니냐" 이런 전제에서 출발하는 거지요.

이분들이 꼭 친일파여서라기보다는, 어렸을/젊었을 때부터 갖고 있던 견해를 바꿔야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현실을 마주쳤을 때 그걸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수정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반도체 원자재로 일본이 한국을 공격했던 시기에 일본에 항복해야한다고 주장하던 그 분들, 앞으로 한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다른 부분에서도 하나씩 일본을 추월하게되는 상황에서 아마 계속 "흥, 그정도로 일본을 이겼다고 생각하다니. 아직 XX에서는 일본이 압도적…" 을 반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중 슬릿 실험을 할 때 관찰자가 있으면 입자처럼 두 틈새 중 하나를 통과하지만, 관찰자가 없으면 하나하나의…

이중 슬릿 실험을 할 때 관찰자가 있으면 입자처럼 두 틈새 중 하나를 통과하지만, 관찰자가 없으면 하나하나의 광자가 두 틈을 동시에 통과하고 파동처럼 간섭과 굴절 현상이 일어난다. 어렸을 땐 그냥 우주와 물리의 신비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거… 그냥 최적화된 게임엔진 아닌가 싶다. 아무리 고화질 정밀한 영상을 생성하는 게임도 맵 전체를 항상 실시간 렌더하진 않는다. 플레이어가 있는 곳만 처리해서 보여주면 되니까. 우리 우주 혹은 시뮬레이션도 플레이어가 안 볼땐 프로세싱 파워를 덜먹는 파동모드로 있다가 플레이어가 마우스 잡으면 GPU 우선순위를 올려주고 입자모드로 처리하는 게 아닌지…. —— (농담임. 이중슬릿 실험에 대한 코펜하겐 해석이 관찰 시점에 하나의 결과로 결정되고 나머지 가능성들은 소멸한다고 보는 방면 실제로 모든 가능한 결과가 동시에 발생하고 우리는 그 중 하나가 속한 세계에 산다는 다세계 해석이 있으나 다세계 해석은 이미 인기를 잃은지 오래.)